허종식 의원 “어린이 약 관리체계부터 세워야”
[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린이용 의약품을 별도로 분류·관리하지 않아 어린이 약의 공급 중단 및 부족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식약처에 최근 5년간 어린이용 의약품의 공급중단·부족 현황과 정상화 시점, 차질 지속기간, 발생 사유, 반복 발생 품목, 대체의약품 유무 등을 요구했지만, 식약처는 “‘어린이용 의약품’에 대하여는 품목허가 등에 있어 별도 분류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식약처는 대신 국가필수의약품 가운데 소아·영아를 명시했거나 소아 관련 학회가 지정을 요청한 20개 품목의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언제 정상화됐는지, 얼마나 지속됐는지, 대체의약품이 있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허 의원실이 식약처의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전체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보고 1513건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해열제 시럽에 대한 보고는 한 건도 없었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관련 보고도 성인용 정제 3건에 그쳤다.
2022년 소아 감기약 품절 사태와 2023년 시럽 해열제 품귀 당시 약국과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약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가루약 재등장’, ‘오픈런’ 등의 혼란이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어린이 의약품의 공급 차질은 공식 보고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행 공급중단 보고 대상은 동일 성분 품목이 2개 이하이거나 생산·수입 업체가 3곳 이하인 의약품 등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업체가 생산하는 어린이 다빈도 의약품은 실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보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구조다.
식약처가 제출한 소아 관련 국가필수의약품의 공급중단·부족 보고는 총 16건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5건은 어린이용 제형이 아닌 성인용 의약품에 관한 내용이었다.
소아 결핵 치료용으로 지정된 에탐부톨 분산정 대신 성인용 정제 관련 보고 2건이 포함됐다.
포르모테롤 건조시럽 대신 성인용 흡입기 관련 보고 2건이, 크룹 치료용 부데소니드 흡입액 대신 크론병 치료용 캡슐 관련 보고 1건이 각각 포함됐다.
어린이용 의약품을 별도로 분류하지 않는 탓에 성분명을 기준으로 자료를 추린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실제 소아용 제형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공급 차질 보고는 6개 성분, 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소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인 에르위나제주는 세 차례 공급 차질을 겪었다. 2022년 3월 공급중단, 2023년 10월 공급부족에 이어 2025년 9월 다시 공급이 중단됐으며, 세 번째 차질 당시에는 해외 긴급도입으로 대응했다.
소아 간질중첩증 등에 사용하는 페노바르비탈 주사제도 2023년 채산성 문제로 공급이 중단돼 주문제조 방식으로 대응했다.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소아용 의약품 외에도 공급 차질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소아 천식 치료에 쓰이는 테오필린 건조시럽(데오크레건조시럽)은 2024년 10월 채산성 문제로 공급중단이 보고됐다.
해당 의약품은 올해 6월 말 기준 공급 차질 관련 ‘모니터링 중’ 상태가 1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예방접종 등에 사용하는 백신에서도 공급중단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아 혼합백신과 청소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 4개 백신 제품의 공급중단이 보고됐다.
앞서 2023년 1월과 2024년 7월에도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DTaP-IPV) 혼합백신 2개 제품이 각각 채산성 문제와 판매부진을 이유로 공급중단을 보고했다. 해당 백신들은 올해 6월 말 기준 모두 ‘검토 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의약품의 공급 불안 문제는 2024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식약처는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를 통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식약처는 대한신생아학회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어린이용 의약품의 별도 분류체계 마련이나 공급 차질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허종식 의원은 “해열제 대란 때 부모들은 약국을 전전했는데, 정작 공식 통계에는 한 건도 남아 있지 않다”며 “어린이 약이 무엇인지 분류조차 하지 않으니 어떤 약이 얼마나 끊겼는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중단 보고 대상에 어린이 제형 기준을 추가하고, 어린이 다빈도 약은 공급량과 재고를 상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처럼 공급사가 줄어드는 품목은 한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대응 여지가 급격히 좁아지는 만큼, 질병관리청과 함께 공급 다변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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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허준축제서 시민과 호흡…한의약 가치·우수성 적극 홍보[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허준축제에서 다채로운 한의약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한의약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렸다. 한의협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서울식물원 잔디마당과 마곡광장, 마곡중앙로 일대에서 강서구 주최로 열린 ‘제24회 허준축제’에 참여해 진단기기, 추나치료, 피부미용, 외국인 진료, 소아·청소년 건강상담, 홍보 등 다양한 주제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방문자들에게 한의사들이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의과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시민들의 건강 고민을 살피고 한의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진단·추나·피부미용·소아청소년 진료까지…한의약 체험부스 ‘성황’ 진단기기 부스에서는 피부 상태를 분석해 개인별 피부 특성을 확인하고 건강한 피부관리 방법을 안내해 큰 관심을 모았다. 체형측정과 전통 한의진료 부스에서는 신체 균형과 자세를 살펴보고,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추나치료 부스에서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진료서비스도 진행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피부미용 부스에서는 피부 상태에 따른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관련 장비와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명함을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 진료 부스에서는 한의사와 통역 인력이 외국인 방문객의 상담을 지원하며 언어 장벽을 낮추고 한의약을 알렸다. 소아·청소년 부스에서는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성장과 건강관리에 관한 고민을 나눴으며, 한의사가 직접 지은 동화책을 제공하고 아이들과 함께 첩약 싸기 체험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홍보부스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허준축제 준비위원회 김동환 부위원장(한의협 의무이사), 한의협 이지혜 이사가 방문진료 등 한의계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QR코드를 활용한 한의협 SNS 팔로우 이벤트와 기념품 증정 등을 통해 협회의 활동을 전반을 알렸다. 또 대학생 홍보대사(앰배서더)들도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윤성찬 회장·이준호 위원장, 봉사자 격려…회원 참여 확대 당부 한의협 윤성찬 회장은 축제 현장을 찾아 한의사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시민과 직접 만나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는 현장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허준축제는 한의약의 전통과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고, 한의사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기꺼이 현장에 나서 준 회원들과 학생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약에 대한 신뢰는 제도와 정책의 발전뿐 아니라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긍정적인 기억을 통해서도 쌓인다”며 “앞으로도 허준축제가 많은 국민에게 알려지고 더욱 발전해 명실상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허준축제 준비위원회 이준호 위원장(한의협 부회장)도 현장의 진료봉사팀과 자원봉사 학생들을 격려하고, 직접 시민들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 부회장은 “허준 선생의 정신은 아픈 사람을 돌보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는 한의학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 한의약의 가치와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축제 현장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한의사와 한의대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한의계 전체의 신뢰와 위상을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의 정신으로 지역사회 공익활동에 함께해 주길 바라며, 대한한의사협회 허준축제 준비위원회 김동환 부위원장(한의협 의무이사)과 의무팀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준비위원회 역시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이 보람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소아·청소년 부스에 최봄·정혜인 한의사, 전통 한의진료에 남태광·허재원 한의사, 외국인 한의진료에 김준연·이기현·이태호·유지환 한의사, 현대 한의진료에 박호제·이찬우 한의사가 참여했다. 홍보부스에서는 한의협 이지혜 홍보이사와 박신형·위영훈(원광대학교), 박시연(대구한의대학교), 전혜진(경희대학교) 학생이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박민정 교수가 이끄는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생인 윤혜원·이선우·이주성·최영락·윤재빈·윤재영·최성우·김현중·권범진·강태원·장지환·윤준익·이은서·최원준·이현수 학생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 운영을 지원했다. 외국인 통역에는 일반인 유학파인 이나영·이호영님이 한의학 홍보를 위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허준축제, 한의사, 자원봉사자 참여 빛 발해 이번 허준축제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회원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참여가 한의계의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동력이 되도록 힘썼다. 한의의료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활동은 한의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한의계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부스를 방문한 한 시민은 “무료 진료와 건강상담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한의의료의 다양한 진료 분야와 내용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여러 축제와 행사에서 한의약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의사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무료 진료와 건강상담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은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고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 기회인 만큼, 더 많은 회원이 사명감을 갖고 공익활동에 동참하는 참여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 한편, 제24회 허준축제에서는 한의약 체험부스 외에도 개막식과 허준콘서트, 허준음악회,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버스킹과 지역 예술인 공연, 가족오락관, 허준 서바이벌 게임, 랜덤 플레이댄스, 허준 퍼레이드, 허준 키즈 장원전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이뤘다. -
세계 통합암치료의 새 화두…침 치료의 ‘전면적 임상 확산’[한의신문]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연구 방향이 개별 치료법의 효과 검증을 넘어 임상 적용과 환자 접근성 확대, 국제 공동연구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침 치료·운동요법·심신중재·디지털 헬스 등의 임상 도입을 위한 실행과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 연구진도 국제협력 활동과 정밀 침 치료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대한통합암학회(이사장 유화승) 대표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이하 SIO)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해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연구 동향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통합 의료시스템인 헨리포드 헬스(Henry Ford Health)와 공동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통합종양학에서 공동체와 소속감 함양(Cultivating Community and Belonging in Integrative Oncology)’을 주제로 각국 연구자·임상의가 참여해 연구 성과와 임상 적용 전략을 공유했다. ◎ 암 예방·운동·증상 관리…통합종양학의 임상 적용 확대 컨퍼런스(대회장 엘리너 M. 워커·수재나 M. 지크 교수)에선 △암 예방 및 건강 형평성 △운동 종양학 △환자 중심 증상 관리 △통합암치료 임상진료지침 적용 △실행과학 기반 의료현장 도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첫날 기조강연에 나선 티퍼니 카슨 박사(모핏암센터)는 소외계층의 식생활과 암 예방을 주제로 사회·환경적 요인이 암 예방과 건강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이어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과 의료 접근성 문제를 중심으로 통합암치료의 건강 형평성 제고 방안이 논의됐다. 둘째 날에는 운동 종양학 분야의 권위자인 캐스린 슈미츠 교수(피츠버그대 의대 혈액종양학과)가 암 환자 운동요법의 임상적 가치와 적용 전략을 발표했다. 벤저민 모브사스 박사(미시간주립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는 환자보고결과(Patient-Reported Outcomes, PROs)를 활용해 환자의 증상 경험과 삶의 질을 치료 평가에 반영하는 환자 중심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헤더 그린리 교수(프레드허친슨 암센터)와 린다 발니브스 교수(매니토바대 간호대) 등이 참여한 세션에서는 SIO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공동 개발한 통합암치료 임상진료지침의 임상 적용 방안이 논의됐다. 준 마오 교수(메모리얼슬론캐터링 암센터)의 ‘IMAGINE 프로젝트’는 침 치료·마사지의 암 진료현장 도입을 추진하는 사례로, 연구 근거의 임상 적용을 위한 실행과학(Implementation Science)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 날에는 국제암지지요법학회(MASCC)와 공동으로 암 환자의 복합 증상 관리를 위한 다중중재적 접근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침 치료 △심신요법 △천연물 △AI 기반 디지털 헬스 △기초과학 등 통합종양학의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유화승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통합종양학 연구가 개별 중재의 효과를 검증하는 단계를 넘어 축적된 연구 근거를 실제 임상현장에 적용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 윤성우 특임부회장, 한국 통합종양학의 국제협력 역할 조명 대한통합암학회를 비롯한 한국 연구진의 국제협력 활동도 주목받았다. 윤성우 대한통합암학회 특임부회장(강동경희대병원 교수)은 SIO 글로벌 커미티(Global Committee) 관련 발표에서 △한국 내 위원회 활동 △국가 간 학술교류 성과 △국제 통합종양학에서 한국의 역할 △공동연구 확대 방안 등을 소개했다. 특히 국가별 의료체계와 전통의학 활용 환경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국제 연구 교류를 통한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공동 발전 필요성이 강조됐다. 윤 부회장은 “국제적 협력과 연구 교류는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한국의 한의학 기반 임상연구 경험이 국제 공동연구와 통합종양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발표였다”고 밝혔다. ◎ 곽은빈 박사, CIPN 환자 188명 분석…정밀 침 치료 가능성 제시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 환자의 감각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환자별 정밀 침 치료 전략으로 연결하기 위한 연구도 발표됐다.대전대 한의대 출신 곽은빈 박사(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통합암센터)는 CIPN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다기관 3상 침 치료 임상시험(ACT)의 기저시점 정량적 감각검사(Quantitative Sensory Testing, QST) 분석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선 총 등록 환자 255명 가운데 188명의 감각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손보다 발에서 두드러진 촉각·진동감각 저하 △환자별 상이한 감각기능 변화 △감각 및 통증 반응의 다양한 양상 등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감각 손상과 통증 반응의 개인차를 확인하고, 정량적 감각검사를 통한 환자별 감각 표현형(Sensory Phenotype) 분류와 정밀 침 치료(Precision Acupuncture) 전략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 유화승 이사장, 팬플루트 연주로 ‘전인적 돌봄’ 가치 전달 학술 교류 외에 음악을 통한 전인적 돌봄의 가치도 공유됐다. 유화승 이사장(대전대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은 학술대회 마지막 날 메인 학술 세션에 앞서 팬플루트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유 이사장은 “신체적 치유를 넘어 음악을 통해 마음과 영혼에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총 3곡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평온 △암 환자의 용기와 회복력 △어려운 순간 서로를 지지하는 공동체의 의미를 전달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도 SIO를 비롯한 국제 학술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의학 기반 통합암치료의 임상연구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근거 기반 침 치료의 임상 적용과 국제 진료지침 반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K-통합암치료의 학술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저변을 넓히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한의사회, 중국 상하이시 공공위생임상센터와 교류 확대 모색[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11일 송촌지석영홀에서 중국 상하이시 공공위생임상센터 대표단((단장 루 중웨이 부원장)과 교류회를 개최, 양 기관의 주요 현황과 전문 분야를 공유하며 지속적인 교류·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교류회는 한국과 중국의 보건의료 분야 기관 간 상호 이해를 넓히고,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관별 역할과 운영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교류를 이어가기 위한 소통의 기반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상하이시 공공위생임상센터 루 중웨이 부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및 관계자 10명과 서울시한의사회 박재현·남호문·곽도원 부회장, 박주환 기획·국제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소라 서울시의회 의원도 동참해 양 기관의 만남을 축하하고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루 중웨이 부원장의 인사말과 남호문 부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박주환 기획·국제이사는 서울시한의사회의 조직과 주요 사업, 한의약 관련 활동을 소개했으며, 루 중웨이 부원장은 상하이시 공공위생임상센터의 주요 기능과 운영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교류회에서는 각 기관의 현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 소개를 통해 서로의 역할과 전문 분야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하이시 공공위생임상센터는 결핵, 감염·면역, 소화기, 심혈관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과 관계자가 대표단에 참여해 기관의 전문성을 공유했으며, 양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호문 부회장은 “이번 교류회는 양 기관이 서로의 보건의료 환경과 전문 분야를 이해하고, 각자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며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양 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넓혀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최근 중국 허난성 중의약대표단과 산둥성 정부 주한 경제무역대표처 등과 간담회 및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해외 학술·인적 교류는 물론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
HACCP 인증업체 위반 지속…식약처 현장평가 매년 감소[한의신문]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업체의 관련 법령 위반이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후관리 현장평가 실시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장 중심의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구로구갑)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HACCP 인증업체 사후관리 현장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장평가 실시율은 2023년 53.6%(6841개소)에서 2024년 31.4%(4553개소), 2025년 28.8%(4389개소)로 매년 하락했다. 반면 HACCP 인증업체의 법령 위반은 매년 700개소 이상 발생했다. 위반업체는 2023년 735개소(3.7%), 2024년 757개소(3.6%), 2025년 750개소(3.4%)로 집계됐다. 위반업체 수가 뚜렷하게 줄지 않는 가운데 현장평가 실시율은 계속 낮아진 것이다. HACCP은 식품과 축산물의 원료 관리부터 제조·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위해요소를 확인·평가하고 중점적으로 관리해 식품 오염 등을 예방하는 제도로,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후 의무적용 대상 업종이 확대되면서 인증업체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HACCP 인증업체는 2023년 1만9739개소에서 2024년 2만1180개소, 2025년 2만2035개소로 늘었다. 인증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인증업체가 관련 기준을 지속적으로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사후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관련 법령은 모든 HACCP 인증업체에 대한 사후관리 조사·평가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식약처 고시인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은 원칙적으로 서류검토와 현장조사를 함께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HACCP 인증은 소비자가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인증 이후에도 업체가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점검해 제도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인영 의원은 “HACCP 인증업체의 관련 법령 위반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현장평가 실적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련 법령에서 사후관리 조사·평가를 의무화하고, 고시에서도 현장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음에도 현장조사를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HACCP 인증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현장조사 실적을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정밀한 현장조사를 통해 인증업체의 법령 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린이용 의약품 분류조차 없는 식약처…공급 차질 현황도 파악 못 해[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린이용 의약품을 별도로 분류·관리하지 않아 어린이 약의 공급 중단 및 부족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식약처에 최근 5년간 어린이용 의약품의 공급중단·부족 현황과 정상화 시점, 차질 지속기간, 발생 사유, 반복 발생 품목, 대체의약품 유무 등을 요구했지만, 식약처는 “‘어린이용 의약품’에 대하여는 품목허가 등에 있어 별도 분류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식약처는 대신 국가필수의약품 가운데 소아·영아를 명시했거나 소아 관련 학회가 지정을 요청한 20개 품목의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언제 정상화됐는지, 얼마나 지속됐는지, 대체의약품이 있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허 의원실이 식약처의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전체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보고 1513건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해열제 시럽에 대한 보고는 한 건도 없었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관련 보고도 성인용 정제 3건에 그쳤다. 2022년 소아 감기약 품절 사태와 2023년 시럽 해열제 품귀 당시 약국과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약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가루약 재등장’, ‘오픈런’ 등의 혼란이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어린이 의약품의 공급 차질은 공식 보고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행 공급중단 보고 대상은 동일 성분 품목이 2개 이하이거나 생산·수입 업체가 3곳 이하인 의약품 등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업체가 생산하는 어린이 다빈도 의약품은 실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보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구조다. 식약처가 제출한 소아 관련 국가필수의약품의 공급중단·부족 보고는 총 16건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5건은 어린이용 제형이 아닌 성인용 의약품에 관한 내용이었다. 소아 결핵 치료용으로 지정된 에탐부톨 분산정 대신 성인용 정제 관련 보고 2건이 포함됐다. 포르모테롤 건조시럽 대신 성인용 흡입기 관련 보고 2건이, 크룹 치료용 부데소니드 흡입액 대신 크론병 치료용 캡슐 관련 보고 1건이 각각 포함됐다. 어린이용 의약품을 별도로 분류하지 않는 탓에 성분명을 기준으로 자료를 추린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실제 소아용 제형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공급 차질 보고는 6개 성분, 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소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인 에르위나제주는 세 차례 공급 차질을 겪었다. 2022년 3월 공급중단, 2023년 10월 공급부족에 이어 2025년 9월 다시 공급이 중단됐으며, 세 번째 차질 당시에는 해외 긴급도입으로 대응했다. 소아 간질중첩증 등에 사용하는 페노바르비탈 주사제도 2023년 채산성 문제로 공급이 중단돼 주문제조 방식으로 대응했다.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소아용 의약품 외에도 공급 차질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소아 천식 치료에 쓰이는 테오필린 건조시럽(데오크레건조시럽)은 2024년 10월 채산성 문제로 공급중단이 보고됐다. 해당 의약품은 올해 6월 말 기준 공급 차질 관련 ‘모니터링 중’ 상태가 1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예방접종 등에 사용하는 백신에서도 공급중단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아 혼합백신과 청소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 4개 백신 제품의 공급중단이 보고됐다. 앞서 2023년 1월과 2024년 7월에도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DTaP-IPV) 혼합백신 2개 제품이 각각 채산성 문제와 판매부진을 이유로 공급중단을 보고했다. 해당 백신들은 올해 6월 말 기준 모두 ‘검토 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의약품의 공급 불안 문제는 2024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식약처는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를 통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식약처는 대한신생아학회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어린이용 의약품의 별도 분류체계 마련이나 공급 차질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허종식 의원은 “해열제 대란 때 부모들은 약국을 전전했는데, 정작 공식 통계에는 한 건도 남아 있지 않다”며 “어린이 약이 무엇인지 분류조차 하지 않으니 어떤 약이 얼마나 끊겼는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중단 보고 대상에 어린이 제형 기준을 추가하고, 어린이 다빈도 약은 공급량과 재고를 상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처럼 공급사가 줄어드는 품목은 한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대응 여지가 급격히 좁아지는 만큼, 질병관리청과 함께 공급 다변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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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도 치료, 신경 유착 풀어 통증·염증 개선 효과 확인[한의신문] 한의학에서 쓰는, 침 끝이 칼날처럼 생긴 ‘침도(鍼刀)’ 치료가 신경 주변에 들러붙은 조직을 풀어 통증을 줄이고, 몸속 흉터 조직과 염증 수치까지 낮추는 한편 그 효과가 유착 부위를 다시 수술해 떼어내는 방법보다 크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는 동국대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Acupotomy alleviates perineural fibrosis, adhesion, and inflammation in experimental sciatic and vagus nerve adhesion models’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이 엘스비어에서 발행하는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Neurology’ 9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는 채효청 대한침도의학회 기획이사(선유재한의원장)가 공동 제1저자로, 김승남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침도, 몸에 주는 상처 최소화한 ‘최소침습 치료’ 신경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주변 근육과 힘줄 사이를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그런데 수술이나 외상, 오래된 염증으로 생긴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흉터 조직이 신경에 달라붙어, 신경의 움직임과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유착(癒着)’이라고 한다. 이처럼 유착된 신경은 움직일 때마다 당겨지고 눌리면서,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좌골신경통’이나 손이 저린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 유착에 대한 치료는 주로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해 왔다. 진통제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여줄 수는 있지만, 통증의 원인인 유착 조직을 풀지는 못한다. 아울러 수술로 유착을 떼어내는 유착박리술은 피부를 다시 절개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상처가 생기고, 이 상처가 아물면서 유착이 다시 생기는 ‘재유착’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런 가운데 침도는 침(鍼)과 칼(刀)을 합친 이름 그대로, 침 끝이 폭 0.35mm의 납작한 칼날 모양으로 된 치료 도구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침처럼 찔러 넣은 뒤, 조직 속에서 유착된 부위만 골라 미세하게 자르고 떼어낸다(절개·박리). 시술 뒤에는 바늘 자국 정도만 남아, 몸에 주는 상처를 최소화한 ‘최소침습 치료’로 분류된다. 침도 치료 후 통증 정도, 정상에 가깝게 회복 연구팀은 실험쥐의 좌골신경과 미주신경 주변에 각각 인위적으로 유착을 만들었다. 이후 쥐를 △침도로 치료한 그룹 △처음 수술했던 부위를 다시 열어 유착을 떼어낸 재수술 그룹 △치료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정상 쥐와 함께 결과를 비교했다. 먼저 통증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팀은 가는 나일론 실로 쥐의 발바닥을 눌러 어느 정도의 힘에서 발을 움츠리는지 측정했다. 이 값이 낮을수록 약한 자극에도 아파한다는 뜻이다. 관찰 결과 치료하지 않은 그룹은 이 값이 0.30까지 떨어져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을 느꼈지만, 침도 치료 그룹은 0.87로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 반면 재수술 그룹은 0.28로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조직 검사를 통해 신경 주변 조직을 염색해 콜라겐(흉터를 이루는 단백질 섬유)의 양을 측정한 결과, 침도 치료 그룹은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재수술 그룹도 콜라겐이 줄긴 했지만 감소 폭이 작아,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주신경에 유착을 만든 쥐에서는 혈액 속 염증 물질(IL-6, IL-1β, TNF-α)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는 미주신경 주변의 국소적인 유착이 온몸의 염증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 미주신경 유착 동물모델은 연구팀이 이번에 처음 고안한 것이다. 실제 침도 치료 뒤에는 세 가지 염증 수치가 모두 크게 떨어졌고, 특히 IL-6와 IL-1β는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반면 재수술 그룹은 IL-6가 뚜렷하게 줄지 않았고, IL-1β와 TNF-α도 침도 치료 그룹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수술 후 통증 지속되는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 제시 연구팀은 두 치료의 차이가 시술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재수술은 피부와 근육을 다시 절개하고 벌리는 과정에서 조직이 새로 손상되고, 이 손상이 다시 염증과 흉터를 부를 수 있는 반면 침도는 바늘 굵기의 도구로 유착 부위만 미세하게 절개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는 것.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침도가 재유착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유리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 이미 수술을 받았는 데도 유착으로 통증이 계속되는 환자에게 재수술 외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침도의 효과가 유착된 조직을 떼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흉터 조직과 염증을 함께 줄이는 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침도치료, 국제 신경과학계에서 인정 한편 유명석 회장은 “한의학의 침도 치료가 어떻게 효과를 내는지 동물실험으로 규명해 국제 신경과학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채효청 기획이사는 “침도는 국소 부위의 미세절개만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와 입원이 필요한 수술적 유착박리술에 비해 환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침도가 재수술보다 통증 회복과 흉터·염증 감소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인 만큼, 앞으로 임상연구를 거쳐 척추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같은 신경 압박·유착 질환과 수술 후 후유증 치료에서 효과와 경제성을 함께 갖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승남 교수는 “침도를 이용한 미세절개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신경 주변의 섬유화(흉터화)와 염증까지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의 근거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고 전했다. -
의사 없는 보훈병원·진료 없는 위탁병원…“유공자 희망 과목 파악해야”[한의신문] 국정감사에서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의료체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훈병원의 의료인력 이탈과 장비 노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의료공백을 보완해야 할 위탁병원에서도 진료실적 저조와 지역별 지정 불균형이 드러나면서 보훈의료체계 전반의 재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이 국가보훈부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훈병원 의사직 현원은 458명으로 퇴직률은 23%에 달했다. ’22년 24%에 이어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의사직 퇴직률은 △’16년 12% △’19·’20년 각 20% △’22년 24%로 상승한 뒤 ’23년 15%로 낮아졌으나 △’24년 17% △’25년 23%로 다시 증가했다. 반면 간호직 퇴직률은 ’22년 13%에서 △’23년 12% △’24년 10% △’25년 8%로 감소해 직종별 인력 이탈 양상이 엇갈렸다. 단가 2000만원 이상 의료장비 978대 중 321대(32.8%)가 10년 이상 사용된 장비로 △10~15년 미만 281대 △15~20년 미만 34대 △20년 이상 6대였다. 병원별로는 △중앙보훈병원 143대 △부산 65대 △광주 47대 △대전 36대 △대구 30대 순이었다. CT·MRI·PET-CT·초음파·내시경·방사선치료기 등 주요 진단·치료장비 169대 가운데 56대(33.1%)가 10년 이상 사용됐으며, 이 중 13대는 15년을 넘었다. 주요 장기 사용 장비는 △중앙보훈병원 CT·MRI·PET-CT 각 1대(2011년 도입) △부산보훈병원 MRI 1대(2009년) △대구보훈병원 심장초음파진단기 1대(2003년) 등이었다. 내용연수를 초과하고도 올해 8월 기준 구체적인 교체계획이 없는 장비는 398대에 달했다. △부산 105대 △광주 89대 △중앙 66대 △대전 52대 △대구 45대 △인천 41대 순으로, 공단은 향후 예산과 우선순위를 고려해 순차 교체한다는 입장이다. 장비 고장으로 검사 중단도 발생했다. ’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의료장비 고장은 425회, 수리비는 12억9029만원이었다. 부산보훈병원은 골밀도측정기·유방촬영기 고장으로 각각 1일·2일간 검사가 중단됐으며, 대전보훈병원 혈구계산기는 4차례 고장으로 수리기간이 총 108일에 달했다. 공단 전체 고객만족도는 ’24년 92.0점에서 ’25년 86.8점으로 5.2점 하락했다. 병원별로는 △중앙 93.6→86.0점 △부산 94.9→89.6점 △대전 92.7→84.2점이었다. 외래분야 만족도도 평균 88.6점에서 84.1점으로 떨어졌으며, 대전은 89.9점에서 79.3점으로 10.6점 하락했다. 의료장비의 장기 사용 자체가 곧바로 성능·안전성 저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반복적인 고장과 검사 중단이 확인된 만큼 사용연수·고장빈도·안전성을 반영한 교체계획 마련이 요구된다. 박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의료를 책임지는 보훈병원에서 의사는 떠나고 의료장비는 늙어가고 있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구호가 아니라 의료의 질로 증명해야 하는 만큼 의료인력 이탈 원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노후 장비 교체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탁병원 이용 증가에도 ‘진료 0건’ 속출…지정·운영 실효성 도마 연간 보훈대상자 진료실적이 ‘0건’인 위탁병원은 △’22년 5곳 △’23년 16곳 △’24년 31곳 △’25년 30곳에서 올해 8월 기준 38곳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합산 120곳으로, 동일 병원의 중복 집계가 포함됐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집계를 합산한 진료실적 저조 병원은 △10건 이하 74곳 △50건 이하 146곳 △100건 이하 123곳이었으며, 폐업·휴업한 위탁병원도 30곳(폐업 27곳·휴업 3곳)이었다. 반면 전체 위탁병원 진료인원은 ’22년 255만5993명에서 ’25년 349만229명(36.6%↑)으로, 진료건수는 351만2596건에서 492만5209건(40.2%↑)으로 증가했다. 국비부담 의료비 역시 같은 기간 1110억1429만원에서 1692억2471만원(52.4%↑)으로 늘었다. 전체 의료이용과 국비 투입 증가에도 진료실적이 전무한 병원이 발생하면서 실적·진료과목·지역별 수요를 반영한 위탁병원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된다. 박 의원은 “위탁병원 간판만 달아놓고 실제 보훈대상자가 한 명도 찾지 않는다면 의료 접근성 확대라는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며 “정부는 지정 병원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 이용실적과 진료과목, 지역별 의료수요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실효성 없는 위탁병원은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 보훈대상자 40% 거주지역에 위탁병원 없어…장관 “전면 조사” 부산의 위탁의료 대상자는 2만6628명으로 경기·서울에 이어 전국 세 번째지만 지정 위탁병원은 8곳에 불과했고, 중증질환·합병증 등에 대응할 종합병원급 위탁병원은 전무했다. 부산 16개 구·군 중 위탁병원이 지정된 곳은 금정구·기장군·남구·동래구·부산진구·사상구·서구·해운대구 등 8곳뿐이다. 반면 북구·사하구·연제구·수영구·영도구·동구·강서구·중구 등 나머지 8곳에는 지정병원이 없었다. 이들 의료공백 지역의 위탁의료 대상자는 1만645명으로 부산 전체의 약 40%에 달했으며, 북구에도 2145명이 거주하지만 지정병원은 전무했다. 박 의원은 6일 열린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 위탁병원 미지정 사유로 제시된 ‘수요 부족’ 논리의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병원이 없으니 이용실적이 없고, 이용실적이 없으니 수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다시 병원을 지정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기존 이용실적 중심의 지정기준에서 벗어나 △보훈대상자 수·연령 △이동거리 △진료수요 △인접 의료기관 접근성 등을 평가하고, 위탁병원 미지정 8개 구·군 전수조사와 중증·전문진료 수요 분석을 통한 종합병원급 위탁병원 추가 지정 검토를 요구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부산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내용을 전면 조사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실제로 위탁병원이 없는 구도 체크하고 수요에 대해서도 체크한 다음 의원님께 별도로 보고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보훈병원 의료인력 부족과 관련해서는 민간·대학병원 의사가 일정 기간 보훈병원에서 진료하는 초빙의사제 도입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부산은 보훈대상자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도시인데도 절반의 구·군에는 위탁병원이 한 곳도 없고, 종합병원급 위탁병원도 전무하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사는 곳 때문에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구한의대, 영천한방축제서 한의약 분야 전문성 지역사회에 공유[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주관한 ‘제24회 영천한방축제’가 2일부터 4일까지 영천강변공원일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구한의대학교는 한의의료봉사 및 건강체험, 홍보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전문성과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지역과 대학의 상생 모델을 선보였다. ‘한방과 웰니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 대구한의대는 대학의 대표 특성화 분야인 한의약의 전문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방문객을 맞았다. 특히 한의의료봉사를 통해 한의진료와 건강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한의건강체험과 웰니스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한의의료와 건강관리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 가운데, 대구한의대 앵커사업단 평생교육지원센터가 운영한 ‘경북 지역성장 인재 커리어 페어’에서는 성인학습자들이 대학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에게 관련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대학에서의 배움이 개인의 역량 강화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나눔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참여한 가운데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으며, 대구한의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전통자원에 대학의 전문성을 접목하고, 한의약·웰니스 분야의 특성화 역량을 지역 현장에서 실천하는 협력 가능성을 보여줬다. 변창훈 총장은 “이번 영천한방축제에서 우리 대학이 보유한 한의약 분야의 전문성과 구성원들의 배움을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영천시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협력을 이어가고, 대학의 전문성이 지역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는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자원과 대학의 특성화 역량을 연계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비만치료제 열풍의 그늘…보고된 이상사례 1261건[한의신문]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 약 1년 만에 임산부에게 325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만 13세 미만 소아에게도 100건 넘게 처방됐으며,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처방 역시 3만6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돼 처방 단계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부산 금정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된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1년간 임산부 대상 처방은 총 325건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공개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 2.5㎎/0.5㎖의 사용상 주의사항에는 임산부의 경우 약물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임산부에게 처방이 이뤄진 경위와 처방 과정에서 안전성 확인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만 13세 미만 소아에게 이뤄진 처방도 100건을 넘어섰다. 마운자로는 소아 환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의약품인 만큼, 처방 목적과 경위를 확인하고 허가사항을 벗어난 처방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령층 처방도 적지 않았다. 만 65세 이상 환자의 처방 건수는 같은 기간 3만6000건을 넘어섰으며, 월별 처방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허가사항에는 임상시험 결과 일부 고령자에게서 더 큰 민감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만 85세 이상 환자에 대한 치료 경험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기재돼 있어 고령 환자에 대한 처방과 투여 과정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상사례 보고도 이어졌다. 식약처가 백종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된 2025년 8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1개월간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1261건이었다. 이 가운데 2026년 들어 보고된 사례는 916건으로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임산부와 소아 등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에 대한 처방이 확인되면서, 처방 단계에서 위험군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종헌 의원은 “식약처가 투여 중단을 명시한 약물이 임산부에게 300건 넘게 처방되었다면, 이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비만 치료 열풍 속에 정작 환자 보호의 가장 기본적인 처방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단순히 의사와 환자의 판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임산부·소아 등 위험군에 대한 처방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속히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음파 유도하 재생약침 발전방안 모색”[한의신문] 대한침도의학회 지현우 학술이사와 이재철 한의사는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대학에서 열린 ‘제44차 HHPF 연례 학술대회(HHPF 44th Annual Core of Regenerative Medicine Prolotherapy Conference)’에 한의사로서는 처음으로 참가, 초음파 유도하 재생약침의 술기와 근거를 끌어올리기 위해 프롤로테라피와 PIT(Perineural Injection Therapy), 하이드로다이섹션의 교육 및 논의 현장을 직접 찾았다. HHPF(Hackett Hemwall Patterson Foundation)는 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롤로테라피·재생치료의 교육과 의료봉사를 해 온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다. 연례 학술대회는 재단 산하 IART(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Regenerative Therapy)가 주관하고 위스콘신대 매디슨 ICEP와 함께 CME 과정으로 운영하며, 현장 일정을 전세계 의료인이 모여 hands-on 중심으로 진행됐다. 프롤로테라피·PIT란? 지현우 학술이사와 이재철 한의사는 발목·발, 무릎, 고관절·골반, 어깨, 팔꿈치·손목·손, 요천추를 부위별로 나눈 palpation·marking·초음파 스캔 워크숍과 cadaver를 이용한 초음파 유도하 injection 워크숍에 참여했다. 사전학술대회에서는 요통(LBP)을 주제로 PIT와 dextrose caudal epidural injection, 신경하이드로다이섹션, PRP(Platelet-Rich Plasma), ESWT(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등 multimodal 치료 전략과 fascia·biotensegrity 등 최신 지견이 다뤄졌다. 프롤로테라피는 George Hackett이 1956년 저서 ‘Ligament and Tendon Relaxation Treated by Prolotherapy’로 체계화한 치료로, 인대·건이 뼈에 부착하는 enthesis의 laxity와 퇴행을 만성 통증의 원인으로 보고, 이 부위에 hypertonic dextrose(고농도 포도당) 등 proliferant를 주입해 조직의 회복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개념이다. 또한 PIT는 뉴질랜드 lyfgot이 발견한 치료법으로 D5W(5% 포도당)를 신경 주위에 주입해 neurogenic inflammation을 조절한다는 가설에 기반하며, 하이드로다이섹션은 초음파로 신경과 주변 fascia를 확인하면서 D5W 등 주입액으로 그 사이를 박리해 entrapment를 풀어주는 술기다. 이와 함께 무릎 골관절염(knee OA)에서는 포도당 프롤로테라피(dextrose prolotherapy)가 saline injection보다 통증과 기능을 더 개선했다는 RCT(Rabago 등 2013, Sit 등 2020) 및 수근관증후군(CTS)에서는 초음파 유도하 D5W PIT의 효과를 확인한 double-blind RCT(Wu 등 2017), PTSD를 단순 증후군이 아닌 neuroinflmaation으로보는 PTSI 이론 등 국제적인 연구와 발표가 이어졌다. 한의계, 재생약침의학 부각…다양한 임상데이터 만들 것 지현우 학술이사(본아한의원)는 “프롤로테라피와 PIT, 하이드로다이섹션은 이름은 달라도 enthesis·신경 주위·fascial plane 가운데 어느 층에, 어떤 농도의 약액을, 얼마나 정확히 전달할 것인가를 묻는다는 점에서 약침의학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한의계에서 재생약침의학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주로 PRP, PPPstem cell을 위주로 연구되고 있지만, 재생치료에는 다양한 약침용액이 사용가능하다고 보며, PDRN·태반 등 다양한 약침액을 사용하는 초음파 유도하 재생약침의 프로토콜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한의사로서 처음 참가한 만큼, 다음에는 우리의 임상데이터를 들고 국제 학술 무대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번 학술대회에는 의사(MD)·정골의사(DO) 외에도 injection previlige가 있는 ND(자연요법의사) 등 다양한 의료인에게 등록이 열려 있었고, 교수진에도 여러 직역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철 한의사는 “서로 다른 면허를 가진 임상가들이 같은 해부학과 같은 초음파 영상을 놓고 토론하는 자리에서 한의사도 대등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의사도 의사를 비롯한 국내외 타 직역과 학술 교류를 넓히고, 기존 약침 운용법에 축적된 임상 경험을 연구와 데이터로 정리해 국제 학술 무대에서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재생 치료를 진료와 연구의 중심에 두겠다”며 “국내에서도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 교육과 임상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확인한 내용을 기존 약침 운용법과 접목해 임상 데이터로 쌓고, 동료 한의사들과 나누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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