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TA 제184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5>
[한의신문] 이번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는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환자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었다.
이슬람 문화권인 현지 환자들은 진료 중 기도를 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이 사용한 것과 자신의 몸이 닿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직접 가져온 개인 깔개를 진료 베드 위에 깔고 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었다. 처음 경험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며 진료에 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료 보조를 하면서 치료 과정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고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세심하게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 진료를 마치고 “라흐마트(Rahmat)” 웃으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환자들을 보며, 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었기를 바라본다.
서로 다른 문화를 넘어 마음으로 이어진 인연
마지막 진료일에는 운 좋게도 진료실 안내 역할을 맡아 지난 3일 동안 얼굴을 익힌 환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만났던 환자들과 한 분 한 분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봉사에서 가장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짧은 진료 기간이었지만 정이 든 환자들은 나를 딸처럼 안아주시며 헤어짐을 아쉬워했고, 나를 위해 축복을 빌어주셨다. 한 할머니께서는 나를 이렇게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고 축복을 기원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순간 느꼈던 따뜻한 마음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처음에는 진료를 무서워하며 눈물을 글썽이던 어린 환자들도 3일 차가 되자 씩씩하게 치료를 받았다. 마지막 날 헤어지며 아쉬워하던 아이들의 눈빛 역시 쉽게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졸업 후 한의사가 되어 다시 우즈베키스탄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만났던 환자들과 다시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봉사에서 마주했던 얼굴들과 받은 축복을 오래 간직하며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다음 만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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