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단장 “지역사회 주치의 정착과 표준 진료체계 구축할 것”
▲(왼쪽부터) 이현수 단장, 강서원·윤성찬·이용호 회장
[한의신문]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 자휼(단장 이현수)은 창립 5주년을 맞아 24일 관내 식당에서 ‘후원인의 밤’을 개최, 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한의진료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원특례시한의사회(회장 강서원·이하 수원시분회)가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인 ‘자휼(字恤)’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출범시킨 봉사단은 지난 5년간 지역사회 나눔을 이어왔다.
이현수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나눔은 물질적 지원과 치료를 넘어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보듬는 따뜻한 온기가 됐다”며 “현장에서 만난 이웃들의 환한 미소와 감사의 인사는 오히려 한의사들에게 의료인으로서의 소명과 더 큰 치유의 보람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자휼은 이제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동행을 부탁드린다”며 “지난 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서원 회장은 “지난 5년간 헌신해 온 나눔위원들과 따뜻한 나눔을 이어주신 후원인들 덕분에 전문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휼이 지역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내려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을 꾸준히 지키며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이 더욱 탄탄하게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에서 “발기인으로서 봉사단이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해온 모습을 지켜보며 그 가능성을 실감했다”며 “이현수 단장을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며, 이 자리에 모인 선한 에너지를 이어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발기인으로서 해마다 성장하는 자휼의 모습을 지켜보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단원들의 헌신과 수원시분회의 성공적인 나눔 모델이 전국 지부·분회로 확산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자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의사의 손길, 지역의 안전망이 되다…자휼 5년의 기록
출발은 ‘자휼전칙(字恤典則)’에서 비롯됐다. 정조는 정조 7년(1783년) 전국적으로 흉년이 발생하자 아이들을 국가가 보호하도록 하는 자휼전칙을 시행했다. 수원시분회(당시 회장 최병준)는 이러한 자휼 정신을 계승해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나눔봉사단(초대단장 서만선)을 창단한 이래 지역사회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경과보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회원 43명이 발기인이 참여해 총 1245만원의 창립기금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윤성찬 회장의 권유에 따라 ‘자휼’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나눔봉사단은 정확성·공정성·적합성·투명성을 운영 원칙으로 삼고 아동, 장애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아동에게는 교육비와 생활물품을, 장애인복지시설에는 생필품을 후원해 생활환경 개선을 도왔다. 독거노인에게는 건강 증진을 위한 한약과 생계지원 물품을 지원하며 생활 돌봄을 이어왔다.
한의사 전문성을 살려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저소득가정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의진료를 지원했으며, 지역 여성청소년의 월경통 치료 후원사업도 실시했다.
올해 3월에는 드림스타트 아동 47명에게 새 학기 학용품세트를, 5월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수원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홀몸 어르신 100가구에 경옥고 200세트(100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 6월에는 ‘청소년 장학금 후원사업-꿈을 향한 발걸음’을 통해 지역 고등학생과 광복회 추천 학생 등 모범 청소년 12명에게 총 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탰다.
◎ 봉사를 넘어 주치의로…장애인 한의진료의 새 모델 제시
자휼은 2024년부터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사업’을 시작해 수봉재활원과 바다의별,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침·뜸·추나요법, 한의물리요법, 한약 처방 등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같은 해 12월 열린 수원특별시의 평가회에서도 이용자와 시설 관계자의 높은 만족도와 사업 확대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후 이현수한의원과 삼인당한의원, 손한의원, 움여성한의원이 추가 참여하면서 지원 대상과 진료 횟수도 확대됐다.
특히 올해에는 장애인 대상 한의진료를 일회성 봉사에서 정기 진료 체계로 발전시키며 지속 가능한 의료지원 모델 구축에 나섰다. 자휼은 수원특례시와 수봉재활원·바다의별·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장애인복지시설과 ‘2026 한의진료 재능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이 거점 한의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맞춤형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만성질환 관리와 기능 개선, 건강 유지 등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향후 장애인 한의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기초 진료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수 단장은 “앞으로도 취약계층 지원을 의료·복지·교육이 연계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한의사의 공공의료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애인 정기 한의진료 사업을 고도화해 지역사회 기반의 ‘장애인 한의주치의’ 정착과 표준 진료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기인과 후원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후원을 위한 알뜰바자회’도 진행됐으며, 이용호 회장 등이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금도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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