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와 여채연 학생이 2026년 연구장학프로그램을 통해 경혈학교실에서 수행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경혈 위치의 해부학 기반 매핑의 개념적 한계’를 주제로 한 논문 ‘Beyond points: conceptual challenges in anatomy-based mapping of acupoints’을 SCI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경혈을 해부학적 구조와 연결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질적·개념적 한계를 분석한 논문으로, 여채연 학생은 김승남 교수의 지도 아래 경혈을 단순한 체표상의 위치가 아니라 3차원 공간 내에서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와 관계를 맺는 대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여채연 학생(단독 제1저자)은 “해부학을 기반으로 경혈을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다중성 △깊이 △궤적 △위계 △명명법 △중첩이라는 6가지 주요 개념적 한계를 확인하고 정리했다”며 “특히 경혈을 신체의 좌표로 정의 및 이해하는 기존 관점을 넘어, 3차원 공간에서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와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대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가 경혈과 해부학적 구조 사이의 연계를 체계화하고, 향후 경혈 교육과 연구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지도한 김승남 교수(단독 교신저자)는 “최근 경혈학 분야에서는 TARA project 등을 비롯해 표준화된 해부학적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경혈을 정의, 데이터베이스화하려는 시도가 수행되고 있다”며 “이번 논문은 자체개발한 3D 해부학 모델 기반 경혈 정보 플랫폼인 AcupointDG(www.acupointdg.com)의 해부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플랫폼을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체표 중심의 경혈 정의만으로는 일부 경혈의 위치와 침구 치료 효과를 해부학적으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에 따라 경혈이 단순한 점이 아니라, 기저의 해부학적 구조와 상호작용하는 3차원적 해부학 복합체로 이해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이번 연구는 경혈의 해부학적 매핑에서 발생하는 이론적 한계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경혈학 데이터베이스가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경혈학 및 침구 교육의 정밀도와 재현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보다 안전하고 과학적인 임상 치료 근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은 2018년부터 학부생 연구장학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부생들이 실제 연구에 참여하고 논문 저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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