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원장 “융합연구로 한의약 기반 재생의학 가능성 제시할 것”
[한의신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 욕창 치료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기전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유형A, 정책형) 신규 과제로 제주한의약연구원의 ‘욕창 미세환경에서의 HIF-1α-ECM 상호작용 기전 규명 및 펩타이드 치료제 기반 조직재생 연구’가 최종 선정됐다.
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유형A)는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 연구자 주도의 창의적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연구지원사업으로, 한국연구재단과 서울대 간호대 등이 참여해 공모를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중장기 핵심 연구역량 확보를 목표로, IRIS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며, 과제당 연간 약 1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하게 된다.
욕창은 고령층 및 장기요양 환자에서 빈발하는 대표적 난치성 창상 질환으로, 단순 피부 손상을 넘어 조직 괴사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조직 재생을 근본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연구원이 선행 연구를 통해 제시한 ‘산화적 저산소(Oxidative Hypoxia)’ 기전의 연장선에서 욕창 병변의 특수한 미세환경을 정밀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저산소 유도 인자(HIF-1α)와 세포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간 상호작용이 조직 손상과 회복 과정에 미치는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난치성 창상 치료의 새로운 분자 표적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제주한의약연구원이 자체 확보한 신규 펩타이드(출원번호: 10-2025-0091740)를 기반으로, 손상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
해당 펩타이드는 바이오액티브 펩타이드 플랫폼(Bioactive Peptide Platform, BPP)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된 것으로, 조직 재건과 미세환경 조절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과제는 기초 기전 규명부터 3D 인공피부 모델을 활용한 전임상 수준의 검증까지 포함하고 있어 연구의 완성도와 확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제주 지역 한의약 자원의 과학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송민호 원장은 “그동안 난치성 섬유화 질환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과제를 통해 욕창이라는 또 다른 임상 난제 해결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기초연구와 임상 적용을 연결하는 융합 연구를 통해 한의약 기반 재생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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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본초의 정수 『임상한약대도감』 전자책으로 재탄생2012년 출간 이후 절판돼 한의계 임상의들이 구하기 힘들었던 안덕균 전 교수(경희대 한의대)의 명저 『임상한약대도감』이 전자책(e-Book)으로 복간돼 후학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관악약초대학(회장 김종융)은 21일 관악구 평생학습관 5층 대강당에서 『임상한약대도감』 전자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초학의 대가인 안덕균 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며 전자책 재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상한약대도감』은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주임교수, 대한한의학회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한약재 감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안덕균 교수가 50여 년간 발로 뛰며 집대성한 백과사전식 임상 본초서다. 안 교수는 경희대 본초임상연구센터를 통해 한약재 효능을 임상시험으로 검증하는 한편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등 국내외 산지를 직접 누비며 약초 사진, 기원, 감별 포인트, 임상 처방례 등을 정교하게 기록해 왔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참석한 많은 제자 및 동료 학자들이 안 교수의 임상 중심 본초학 철학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김종융 관악약초대학 회장은 “안 교수님께서는 한 포기의 약초를 위해 뙤약볕 아래서도 지치지 않으셨다”며 “특히 ‘약효가 아무리 뛰어나도 서민이 쓸 수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값비싼 약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대체 약재 처방을 적극 가르쳐 오셨다”고 밝혔다. 이영종 전 가천대 한의대 학장은 축사를 통해 “『임상한약대도감』과 『원색 한국본초도감』은 단순한 문헌 수집이 아닌 전 세계 산지를 발로 누비며 자원을 조사하고 임상적 가치를 검증해 낸 위대한 업적”이라며 “교수님의 근면함과 본초학에 대한 열정이 남긴 유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한의학계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현장에서 해당 서적을 적극 활용해 온 정철 원장(남상천한의원)은 “2012년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임상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펼쳐보는 책”이라면서 “한의사 전공자들을 위한 명저가 절판되지 않고 전자책으로 재출간돼 후학 및 젊은 한의사들의 손에 다시 닿을 수 있게 된 것은 임상가들에게 큰 선물”이라고 전했다. 안덕균 교수는 답사에서 “오늘이 있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 준 제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책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진료 현장과 임상에서 지속적으로 살아 숨 쉬며 쓰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서출판 현암사를 통해 e-Book으로 출시된 『임상한약대도감』은 한의사들의 임상 처방 및 약재 감별 지침서로써 한의약의 가치를 새롭게 입증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AI 로봇부터 임상 근거까지… 2026 세계전통의약대회 참관기<세계전통의약대회-인공지능과 전통의학> 지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2026 세계전통의약대회’가 열렸다. 대회의 주제는 ‘기술을 통한 역량 강화와 통합적 발전: 모두를 위한 전통의학 추진’으로 첨단 기술과 전통 지혜의 결합을 통해 인류 보건을 증진할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이번 대회는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관했으며, 글로벌 전통 및 통합의학 연합(GATIM) 등이 주요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각국 보건부 장관, 의약품 규제 당국 수장, WHO 고위 관계자, 학자와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3D 가상 중의> □ 학술·정책 동향: 경험의학에서 정밀·근거중심의학으로의 대전환 첫날 열린 ‘전통의약 정부 포럼’에서는 각국 보건 당국자들이 전통의학을 일차보건의료(PHC)와 국가 보건 체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다부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UN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WHO 글로벌 전통의학 전략을 이행하려면 전통의학을 ‘경험의 영역’에서 ‘과학적 근거의 영역'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튿날에는 8개 분야별 세부 포럼이 이어졌으며, 인공지능(AI), 표준화, 임상 근거 창출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 성과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 현장 탐방: AI 로봇과 로봇 뜸이 보여준 웰니스의 미래 학술 세션과 함께 국가회의센터 3층 전관에서 열린 ‘공공 복지 전시(Public Welfare Exhibition)’는 전통의학의 디지털·지능화 전환을 대중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 스마트 커뮤니티 구역: 한의학 AI 디지털 중의사와 지능형 침구 동인(銅人)에 이어, 세계 최초의 중의학 AI 지능형 로봇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 본초 라이프스타일 구역: 약초 음료 시음, 지능형 한방 커피 로봇 시연, 약초 웰빙 마켓 등 현대적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한 전통의학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 전통치료 및 양생 체험존: 전자동 지능형 경혈 뜸 로봇, 경혈 지압 로봇, 추나 교육 로봇의 시술을 시연하고, 팔단금 로봇의 동작을 따라 해 볼 수 있었다. 한편 1층 박람회장에서는 중국중의과학원, 북경중의약대학, 광안문병원, 동인당 제약 등 중국을 대표하는 중의학 기관과 기업이 자체 개발한 AI 의료기기와 제품화된 의약품을 일반인에게 전시·홍보했다. <중의 AI 로봇> □ 시사점 및 전망: 한의학과 글로벌 통합의학이 나아갈 이정표 이번 대회는 전통의학이 AI·빅데이터·로봇공학, 그리고 엄격한 임상 근거 체계와 결합하여 미래 정밀 헬스케어의 핵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19개국 109개 회원 기관을 아우르는 GATIM의 친화이진 사무총장은 필자와의 단독 면담에서 WHO 전통의학협력센터로서 국제 보건의 전통의학 분야를 이끌어 온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와 협력해 글로벌 플랫폼을 연계하고, 임상 근거와 기술 자산을 국제 표준과 보건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인공지능’과 ‘전통의학’은 처음에는 낯선 조합처럼 보이지만, 고전 지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물론 한약물의 재배·가공·처방·임상시험·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이미 깊숙이 결합되고 실용화되고 있다. 이제 한의계와 관련 분야는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나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올라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K재생의학회, 제1회 전국학술대회 개최…한국형 융합 재생의학 모델 모색[한의신문] K재생의학회(조병식 회장)는 25일 숙명여자대학교 르네상스플라자에서 제1회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프리모시스템과 정밀의학, 전일의학, 호흡·명상, 유황이온약침 등을 주제로 한국형 정밀·융합 재생의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K재생의학회는 한의사·의사·연구자가 함께 한의학의 경락 이론과 관련된 프리모시스템, 후성유전 조절을 포함한 정밀의학, 한국형 건강법 등을 융합해 한국형 정밀·융합 재생의학 모델을 연구·개발하는 학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회가 지향하는 의학적 접근과 주요 연구·임상 콘텐츠를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성철 교수(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는 경락의 해부학적 실체로 주목받는 제3순환계 프리모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하고, 관련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프리모시스템이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향후 진행할 예정인 ‘신선 인체 사체에서 림프관 내·외부 다발 구조에 대한 탐색적 예비 관찰연구’도 소개했다. 이어 조병식 회장은 전신 회복과 건강수명 설계를 위한 융합의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형 장수의학을 목표로 개발 중인 메디-웰니스 모델의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K재생의학의 차별적 가치를 설명했다. 전세일 원장(한가족요양병원)은 통합적 생명체계로서의 전일의학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하태국 포근한맘요양병원장은 ‘고요함의 생리학에서 재생의학까지’를 주제로 호흡과 명상의 과학적 접근을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박성호 원장(박성호생움한의원)은 ‘재생의학의 새로운 접근, 유황이온약침’을 주제로 발표하고 대사질환과 근골격계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험례를 소개했다. 조병식 회장은 대한민국이 프리모시스템 연구를 선도할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한식과 선도수련, 단전호흡 등 한국의 식생활·운동·호흡법을 융합하면 새로운 의료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의료 한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예방 중심 안전관리 강화[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청희·이하 공단)이 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예방적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공단은 전국 지사를 중심으로 시설 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고, 안팎의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등 예방에 초점을 맞춘 안전관리 활동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공단은 국민이 이용하는 지사 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지역본부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안전환경 조성 과제를 적극 발굴·시행 중이다. 특히 공단 내 응급상황 발생 시 간호사 및 심폐소생술 자격 보유자 등으로 구성된 ‘안전지킴이’를 운영하는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신고제도 설명회(총 11회, 872명 참석)를 진행했다. 또 국민이 시설 이용 중 발견한 위험요인을 간편하게 신고하고 조치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전신고’ 채널을 신설·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임직원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도 한층 강화했다. 공단은 업무 중 발생하기 쉬운 넘어짐·미끄러짐 등 낙상사고와 교통사고를 주요 관리 유형으로 지정하고, 교통안전 특강(총 4회, 594명 참석)을 실시했다. 아울러 기존 제조업 중심에 맞춰져 있던 안전교육 내용을 공단 업무 특성에 맞게 전면 개편해 실효성을 더했다. 안전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도 이어간다. 공단은 홍보영상과 숏폼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지사 IPTV와 공단 공식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전파하고 있으며, 내부 임직원에게는 실제 사고 사례에 기반한 맞춤형 안전수칙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정선 공단 안전경영실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공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상 속 작은 위험요인부터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과 안전문화 확산을 통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국민과 임직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시설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담대한 여정’ 1기 아카데미 수료식 개최[한의신문] 서울한방병원(원장 조충식)은 22일 병원 4층 혜화홀에서 ‘서울한방병원 아카데미 1기 수료식’을 개최하고, 8월 20일부터 9주간 진행한 ‘담대한 여정, 항암완주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 앞서 조충식 병원장은 ‘항암 후유증, 건강한 몸을 다시 세우다’를 주제로 9회차 마지막 강연을 진행했다. 수료자들은 학위복과 학사모를 착용하고 수료식에 참석해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배현진 국회의원(국민의 힘)은 축전을 통해 수강생들의 수료를 축하하고, 배움이 일상 속 작은 건강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수료증은 전체 9회 강의 중 3분의 2 이상 출석한 참여자에게 수여됐다. 전체 참여자 45명 가운데 25명이 수료증을 받았으며, 이 중 14명은 9주간 모든 강의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1기 아카데미는 ‘통합 암 케어’를 주제로 매주 목요일 오후 진행됐다. 의료진과 영양팀장 등 9명의 강연자가 암의 이해와 전이·재발 관리, 통합 암 치료, 항암 부작용과 면역 회복, 항암 식단, 재활과 근감소증 예방, 여성암 이후의 회복, 치료 단계별 회복 전략, 신체 기능 회복과 항암 후유증 관리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원 30명으로 모집한 이번 과정에는 45명이 참여했다. 조충식 병원장은 “9주 동안 매주 자리를 지켜 주신 수강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과정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힘을 기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1기 운영 성과와 참여자 의견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주제의 아카데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한방병원은 1기 운영 성과와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2기부터 다양한 질환을 주제로 아카데미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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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보다 사람을 먼저 품는다”…트라우마 한의진료 전문성 강화[한의신문] 트라우마 환자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섣불리 들추기보다 안전감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돌볼 힘을 되찾도록 돕는 한의진료가 전문교육 현장에서 강조됐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이러한 치료법의 임상 적용을 위한 한의사 교육을 강화하고, 전국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범죄 피해자 의료지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24일 한의협 대강당에서 ‘2026 Trauma Informed Care를 위한 트라우마 한의일차진료 전문과정’를 개최, 네 번째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여한의사회는 트라우마 환자의 한의 일차진료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2023년 교육과정을 개설, 현재까지 150여 명의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TIC) 한의사를 배출했으며, 서울시·경기도 여성가족재단,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과 진료 연계체계를 구축해 성폭력 등 범죄 피해자 대상 한의의료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박소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의 더 많은 한의사들이 교육에 참여해 각 지역에서 트라우마 환자 진료에 나서길 바란다”며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을 범죄 피해자 전반과 재난 트라우마 분야로 확대하고, 한의계의 국가 정책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자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 만큼 이번 실습이 참여 한의사들의 진료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여한의사회는 9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course 1.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기초 다지기(2강) △course 2. 트라우마 치유의 한의임상 실제(5강) △course 3.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사회기반 마련(2강) △course 4.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M&L 심리치료(5강) 등 4개 주제에 걸쳐 총 14강의 이론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 “트라우마, 상처부터 들추지 마라”…치유의 첫걸음은 ‘안전감’ 이날 course 5. 오프라인 교육에서 이진화 상지대 한의대 한방소아과 교수(M&L Teacher)는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M&L 심리치료-실전 임상적용 워크북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트라우마 치료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잃어버린 안전감과 스스로를 돌볼 힘을 회복하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의 신체·심리증상을 함께 살피는 심신의학적 접근을 강조하며 주요 증상으로 △신체(두통·현훈·소화불량·설사·흉민·근골격계 통증·피로) △심리(우울·불안·공포·무기력·불면·분노·회피행동) 등을 제시했다. 특히 “쉽게 호전되지 않는 반복성 통증도 트라우마와 관련될 수 있다”며 △신체치료(침·뜸·부항·약침·추나) △심리치료(EFT·M&L 심리치료·경자평지요법·이정변기요법)를 병행하는 한의치료법을 소개했다. M&L 심리치료의 치유 과정은 △1단계 안전의 장 구축 △2단계 흘려보내기 △3단계 받아들이기 △4단계 통합하기로 구분했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 치료에서 첫 단계인 안전의 장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환자가 안전하다고 느껴야 비로소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돌볼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치료자와 환자 간 신뢰관계 없이 과거의 기억을 다루거나 수용을 강요하면 오히려 새로운 상처가 될 수 있으며, 안전감 형성에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수강생들과 호흡 명상을 통한 ‘그라운딩(Grounding)’을 실습했다. 그라운딩은 신체 감각과 주변 환경에 집중해 의식을 ‘지금, 여기’에 머물도록 하는 기법으로, △감각 집중(주변 색깔·소리 찾기) △신체 접촉 확인(발바닥·의자에 닿는 감각) △현재 인식(장소·날짜 확인) △안정 유도(물 마시기·호흡 조절) 등의 방법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 환자는 과거의 기억과 감정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전후 환자가 현재에 안정적으로 머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 “트라우마의 상처보다 회복의 힘을 보라”…한의 심리치료 실습 이어진 조별실습에선 △이진화 교수 △신현숙 부회장 △김윤나 학술이사 △성승규 원장(인천 보성일침한의원) △한경훈 원장(화성 산수유한의원)이 각 조의 M&L 티처로 참여해 수강생들이 안전감 회복과 긍정적 경험 확대를 위한 M&L 심리치료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도했다. 실습은 △리소스 탐색과 Loving Beingness △리소스 마음챙김 △신체감각 마음챙김 △마음의 방 그리기 △삼단전 마음챙김 등 5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첫 실습인 ‘나의 리소스 찾기’에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원을 △내적(성격·기질·건강·개인적 경험·재능·취미) △외적(자연환경·주거·고향·특별한 장소) △인간관계(가족·친구·동료·공동체)로 구분해 작성했다. 이어 치료자와 내담자 역할을 나눠 자신의 자원을 공유하며 ‘러빙 비잉니스’를 연습했다. 치료자는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미소·끄덕임으로 반응하며 긍정적 자원을 발견해 구체적인 언어로 전달하는 과정을 익혔다. 이 교수는 “Loving Beingness는 치료자가 따뜻함과 사랑을 가지고 내담자와 함께 존재하는 태도로, M&L 심리치료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리소스 마음챙김’에선 편안하고 안전했던 장소를 떠올리며 당시의 풍경·소리·감각을 재경험하는 명상법을 익혔다. 이 교수는 “좋은 기억을 충분히 체험하고 마음에 저장해 두면 좌절하거나 힘든 순간에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안전기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신체감각 마음챙김’에선 호흡·발바닥·어깨·심장박동·주변 소리 등에 차례로 주의를 기울이며 현재의 신체 감각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진행했다. 네 번째 ‘마음의 방 그리기’에선 자신의 마음을 여러 형태의 방으로 표현하고, 치료자·내담자·관찰자 역할을 나눠 이를 탐색했다. 치료자는 그림을 임의로 해석하기보다 내담자의 설명을 경청하며 긍정적 자원을 발견하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삼단전 마음챙김’에선 하단전(배꼽 아래)·중단전(가슴)·상단전(이마)에 차례로 의식을 집중하고, 각 부위에서 떠오르는 감각·이미지·감정을 관찰하며 신체와 마음의 연결을 체험토록 했다. 이 교수는 “긍정적인 경험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도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이 아닌, 반복적인 경험과 연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며 “실제 진료에서도 환자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함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강생들은 “심리상담이 치료자를 소진시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 자신도 따뜻해질 수 있는 과정임을 체감했다”, “잔잔한 실습으로 시작해 점점 바닷물처럼 크고 묵직한 힘을 느꼈다”, “치료자로서 배우러 왔지만 오히려 치유받고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마음의 방 그리기와 리소스 탐색을 통해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따뜻한 시선 속에서 사랑받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이날 강사진에게 감사장을, 수강생들에게는 수료증을 전달했다. 수료생들은 향후 국가 재난 발생 시 피해자 진료에 참여하는 한편, 전국 124개 성폭력상담소와 여성가족재단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협력기관과 연계해 지역별 피해자 진료에도 나설 예정이다. -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시민 대상 사상체질 홍보부스 운영[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이 24일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2026 경산시 기부데이 및 사랑나눔 한마당 축제’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대표적인 체질 이론인 사상체질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홍보부스는 ‘KOREA MBTI, 사상체질’을 주제로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등 네가지 사상체질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자신의 체질과 한의학에 대해 흥미롭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현대인에게 친숙한 MBTI라는 표현을 활용해 전통 한의학의 사상체질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한의학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의미를 더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한의학의 가치를 알리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사회 행사와 연계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올바른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
심평원, ‘부산국제의료기기전시회’서 보건의료 데이터·AI 혁신 사례 공유[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이 보건의료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의료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접점 확대에 나섰다. 심평원은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의료기기전시회(KIMES BUSAN 2026)’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보건의료빅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수상기업의 혁신기술과 심평원의 주요 사업 및 대국민 서비스를 홍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2026년 창업경진대회 최우수팀인 ‘Pill Good’은 소비자가 증상에 적합한 일반의약품을 6번의 터치만으로 탐색할 수 있는 ‘AI 기반 약국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또 우수팀인 ㈜에이닷큐어는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율 감소와 의료비 절감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음성 AI 기반 심부전 위험 변화 모니터링 의료기기 ‘Heart to Voice’를 소개했다. 2024년 창업경진대회 최우수팀인 ‘Wellysis’는 생성형 AI 기반 심전도 멀티모달 플랫폼 ‘MUG-ECG’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다중 생체데이터 분석 제품을 전시했다. 심평원은 이들 창업경진대회 수상기업에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 상담과 투자 유치 연계, 보건의료 빅데이터 제공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혁신기술의 사업화와 보건의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의료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보건의료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알리기 위한 서비스 홍보도 진행했다. 요양급여비용 명세서에 포함된 진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내 진료정보 열람서비스’와 응급실 의료진에게 환자의 수술 이력 및 복용 의약품 등 진료 이력을 제공하는 ‘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활용 방법을 안내했다.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건강보험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 상담도 마련했다. 심평원은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의 산업 역량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기기(치료재료) 건강보험 등재’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지역 의료기기 업체들은 건강보험 등재 절차와 준비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의료현장 진입에 실제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의료기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지출보고서 제도’ 홍보도 이뤄졌다. 심평원은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지출보고서 실태조사 및 공개 관련 주요 사항을 설명하고, 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했다. 지출보고서 제도는 의약품·의료기기 공급자와 판촉영업자 등이 의료인 등에게 제공한 법령상 허용된 경제적 이익의 내역을 작성하고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KIMES BUSAN 2026은 보건의료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혁신 사례를 산업 현장에 소개하고, 의료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창업경진대회 수상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보건의료 데이터와 공공서비스의 활용 가치를 널리 알려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진흥원-경기도한의약정책지원단, 한의약 정책사업 협력 위한 업무협약[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이 23일 서울분원에서 경기도한의약정책지원단(단장 김동일)과 한의약 정책사업 협력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보유한 정책·연구 역량과 경기도한의약정책지원단의 지역 현장 네트워크를 연계해 경기도의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한의약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경기도민의 건강 증진과 한의약의 공공 활용을 위해 △한의약 서비스 대상자 관련 사례 발굴 및 연계 △경기도형 한의약 돌봄 사업 지원 및 홍보 △우수사례 공동 발굴 및 확산 등을 협력키로 했다. 또한 연구성과와 정책자료, 발간물 등을 공유하고 세미나·포럼·교육 등을 통한 교류와 함께 정책 기획과 사업 추진 과정의 자문과 협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장의 경험을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고 한의약 돌봄 등 주요 과제의 현장 적용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강연 살펴보기초고령사회 진입과 지역사회 통합돌봄·재택의료 확대에 따라 한의사의 일차의료 역량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한의학회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비위관 삽입 △유치도뇨관 삽입 △욕창관리·창상 드레싱 △봉합술 △관장 등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술기를 직접 익히는 실습교육을 마련해 회원들에게 풍부한 임상에서의 실전 지식을 제공한다. 교육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통해 이번 교육의 취지와 향후 발전 방향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일차의료 술기교육 세션 총괄 송경송 대한한의학회 부회장 일차의료 술기교육 세션의 총괄을 맡은 송경송 부회장은 “초고령사회에서 한의사의 일차의료 역량을 고도화하고 전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의학이 환자의 구조와 기능,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며 “고령층과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모든 환자를 병원 중심으로 관리하는 데는 의료인력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의사의 일차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과와 한의과가 각자의 역할을 바탕으로 협진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송 부회장은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의사의 진료역량(술기)을 높이는 것이 미래 의료환경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술기와 검사법을 익힐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인의 평생교육 체계에 이러한 교육을 확대해 한의사의 역할을 단계적으로 넓혀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션 운영 및 의료용품 후원 김경태 대한한의학회 특임이사 김경태 특임이사는 호남권에 이어 영남권 술기교육에 실습 물품을 지원한 배경으로 교육을 통한 의료현장의 변화와 역량 강화를 꼽았다. 특히 김 이사는 “일차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술기를 직접 익히고 경험하는 교육은 한의사의 진료 역량과 역할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산업계 역시 단순히 제품과 물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의료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확인되는 새로운 수요와 가능성을 기술과 산업의 발전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는 “이 같은 교육과 산업의 연계가 현장의 변화를 만들고, 더 나아가 한의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학술단체는 교육의 방향과 전문성을 제시하고, 산업계는 교육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즉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실습 기자재 지원은 물론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제품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이사는 “교육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통해 한의사의 일차의료 역량과 한의약 미래산업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기교육 관리·운영 임정태 대한한의학회 교육홍보이사 임정태 교육홍보이사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과 방문진료·재택의료 시범사업 확대에 따라 한의사가 지역사회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에는 많은 한의원이 참여하고 있지만 현장에 나가 보면 침·뜸·한약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자주 만나기 때문에 술기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와상 환자의 비위관과 도뇨관 관리, 욕창 처치 등은 방문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관련 술기를 반복적으로 익힐 기회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원들의 재교육 수요는 분명하고 개인이 외부 교육을 찾아다니기에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 회원들이 이미 모이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안에 실습 세션을 넣으면, 학술 프로그램과 술기교육을 하루에 함께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학회가 장비와 강사진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것이 회원 개개인에게도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원들이 학술대회 참석과 함께 실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술기교육 세션을 기획했다. 지난 6월 호남권역 학술대회에서 진행한 워크숍의 높은 참가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이번 영남권역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에서는 비위관 삽입, 유치도뇨관 삽입, 욕창관리·창상 드레싱, 봉합술, 관장 등 5개 술기를 다룬다. 사전 이론교육과 시연을 통해 기본 내용을 익힌 뒤 현장에서는 2인 1조로 직접 실습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임 이사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 교육을 지속해 전국 어디서든 표준화된 술기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술기교육 실습 총괄 진명호 동의대학교 교수 진명호 교수는 이번 술기교육에서 참가자 개개인에게 충분한 실습 기회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마다 술기 경험과 숙련도가 다른 만큼, 각자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질문하고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물품 준비 순서와 기구 사용법, 힘과 방향을 조절하는 감각 등은 이론만으로 익히기 어려운 만큼 직접 수행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술기의 개별 동작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전체 과정과 연결해 실제 진료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또한 환자 상태와 진료환경을 고려해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술기를 수행한 뒤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전 과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지도 아래 현장을 참관하고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도 숙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학회의 실습교육과 현장 경험이 지속적으로 연계된다면 교육에서 익힌 술기를 실제 일차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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