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Frontiers in Medicine’에 연구결과 게재
[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한의치료 이용이 장기적인 요추 수술률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에 미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한의통합치료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술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IF: 3.0)’에 게재됐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추간판의 퇴행과 후관절 비대, 황색인대 비후 등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 구조물이 점진적으로 압박되는 질환으로, 관련 환자들은 요통, 하지 방사통 등의 증상이 유발되며, 특히 고령층에서 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환자, 수술 후 합병증 등에 대한 우려 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주요 임상진료지침(CPG)에서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그러나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부담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실제 요추 척추관 협착증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33%에서 치료 실패가 보고된 바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역시 고령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를 투여할 경우 위약(placebo) 대비 부작용 발생 위험이 3배 높았으며,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가능성이 4배 높게 보고된 연구도 존재하는 등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상당수 환자들은 안전한 치료법으로 알려진 한의통합치료를 대안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한의치료가 수술·진통제 사용에 미치는 영향은?
한의통합치료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통해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효과를 입증해 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한의치료 이용이 수술이나 진통제 사용과 같은 주요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원정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내 인구 기반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의치료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5년 한 해 동안 요추 척추관 협착증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기존 질환 및 척추 수술 병력이 없는 17만6228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의 1년간 의료 이용 패턴에 따라 한의치료 이용군과 비이용군으로 구분해 연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진단 후 1년 이내에 한의의료기관에서 침,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 한의통합치료를 3회 이상 받은 ‘한의치료군’과 서양의학적 치료만을 받은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한의치료군은 진단 후 1년 이내에 한의의료기관 외래진료를 3회 이상 이용하고, 양방 외래 진료보다 한의 외래 진료가 많은 경우로 정의했다. 비이용군의 경우엔 동일 기간 동안 양방 외래 진료를 3회 이상 이용했으나, 한의진료 이용 이력은 없는 환자로 구분했다.
한의통합치료, 안전한 통증 관리 수단 입증
연구팀은 진단 시점 1년 이후부터 최대 4년까지 장기 관찰을 진행한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은 비이용군에 비해 척추 수술률이 약 1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도 유의하게 감소, 한의치료 이용군의 오피오이드나 트라마돌 처방률은 비이용군에 비해 약 19% 낮았다. 특히 한의치료 이용군의 오피오이드계 처방률은 비이용군에 비해 약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의통합치료가 약물 부작용이나 의존성 우려가 적은 안전한 통증 관리 수단으로 유효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질환 특성상 수술과 약물 처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하원정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한의치료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술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이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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