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용자 따라 맞춤형 서비스 제공 전략 필요”
[한의신문] 사람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받아들일 때 각 개인의 사용 경험, 스마트기기를 다루는 능력 등에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한의정책팀장·박사)은 한국기술혁신학회가 5일부터 8일까지 제주 소노캄에서 개최한 ‘과학기술혁신과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의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학술대회 오후세션에서 최병희 책임연구원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수용의 다차원적 결정요인:기술수용모형과 앤더슨 행동모형의 결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연구원은 기존 기술수용모형(TAM)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심리적·행동적 요인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지만, 의료 서비스의 특수성까지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앤더슨 행동모형(ABM)을 결합한 통합 연구모형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이를 통해 기술 사용자에게 발생하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수용의 다차원적인 결정 요인을 규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활용한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일반인 7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를 사용했다.
또 분석 방법으로는 부분최소제곱 구조방정식 모형(PLS-SEM)을 적용해 주요 가설 검증과 조절효과 분석을 수행했다.
실증 결과, TAM의 핵심 경로인 인지된 용이성과 유용성이 기술 사용자의 이용 태도를 매개로 수용 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본 메커니즘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수용에도 유효함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최 연구원은 ABM의 핵심요인인 △필수 요인(건강 만족도) △가능 요인(스마트기기 활용 역량) △행동요인(AI 헬스케어 사용 빈도)이 기술 사용자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수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특히 스마트기기 활용 역량과 사용 빈도는 이용 태도와 수용 의도 간의 관계를 조절해 직접 효과를 동시에 갖는 이중 경로적 역할을 수행했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수용이 개인의 기술 역량, 사용 경험, 건강 상태에 따라 상이한 경로로 전개되는 복합적 현상임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일률적 접근을 넘어 사용자 집단의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정책 및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집단에는 서비스의 유용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건강 상태가 양호한 집단에는 긍정적 태도 형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연구원은 오전세션의 강의에서 ‘AI 기반 헬스케어가 만드는 과학문화의 새로운 양상:디지털 정보역량과 삶의 만족도 관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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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가 돌봄 허브로”…'경기도형 한의약 돌봄·재택의료 모델' 출범[한의신문]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한의약정책지원단’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한의약 정책 개발에 본격 착수한 데 이어 ‘경기도형 한의약 돌봄·재택의료 모델’ 구축을 위한 첫 행보에 나선다. 경기도는 오는 22일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대강당에서 시·군 보건소 한의사와 보건의료·돌봄 관계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경기도형 한의약 돌봄·재택의료 모델 구축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경기도형 한의약 돌봄·재택의료 모델은 시·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의약 방문진료와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대상자의 건강상태와 돌봄 수요에 따라 지역 내 보건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지역사회 기반 건강관리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정책 확대에 대응해 보건소가 지역 단위 실행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건소는 대상자 발굴과 건강상태 평가, 한의방문진료, 지역 보건의료·돌봄 서비스 연계 등을 담당하게 되며, 이를 통해 재가 환자와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건강관리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선 △질환별 표준진료 방향 공유 △시·군 보건소 한의약 사업 운영 사례 발표 △현장 의견 수렴 △한의약 돌봄·재택의료 모델 추진 방향 논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설명회를 통해 현장에서 축적된 진료 및 사업자료를 수집해 향후 사업 개선과 정책 근거 마련에 활용하는 한편, 실제 지역사회에 적용 가능한 경기도형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 기반 의무기록 애플리케이션과 착용형 의료기기 등 디지털 헬스 기술의 활용 방안도 소개된다. 향후 한의약 방문진료 현장에서 디지털 도구를 접목해 진료 효율성과 건강관리의 연속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시·군 보건소 현장 의견 수렴과 지역 한의의료기관 관계자 좌담회 등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군별 한의약 사업 추진 여건과 주민 건강관리 수요를 분석하고, 보건소 기반 모델과 지역 한의의료기관 연계형 모델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설명회는 보건소와 함께 경기도형 한의약 돌봄·재택의료 모델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라며 “현장의 경험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재가 환자와 건강취약계층이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전국 최초로 지역 맞춤형 한의약 정책 개발을 위한 ‘한의약정책지원단’을 출범시킨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의약 기반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 구축과 정책 표준화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호 회장은 “이미 방문진료와 재택의료 현장에서 그 역할을 입증해 온 한의야깅 체계화된 지역 기반 모델로 발돋음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은 한의약이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형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향후 어르신 주치의, 만성질환관리, 통합돌봄 지원 정책과도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다”며 “경기도가 전국 한의약 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실패한 양방 독점 정책,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한의신문] 충청남도한의사회(회장 정병식)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과 관련하여, 정부가 또다시 한의 의료기관을 배제한 채 실패가 반복된 양방 중심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한의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통합의료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충청남도한의사회는 "정부는 그동안 만성질환관리제, 일차의료 주치의제도, 재택의료센터 등 지역사회 중심 의료정책을 지속적으로 양방 중심으로 추진해 왔지만, 낮은 참여율과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상당수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실패 원인에 대한 성찰 없이 또다시 동일한 방식의 정책을 반복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한 혁신이 아니라 행정의 관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공인한 일차의료기관인 한의 의료기관을 제도에서 배제한 채 특정 직역에만 예산과 정책을 집중하는 것은 의료정책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의계는 이미 방문진료와 재택의료센터, 지역사회 돌봄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사회 의료의 공백을 메워 왔다고 강조했다. 충청남도의 경우 방문진료 분야에서 한의 의료기관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 방문진료 실적 역시 의과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사회 일차의료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또한 충청남도한의사회는 "성과를 입증한 한의 의료기관은 배제하면서 참여율이 저조한 기존 구조만 반복하는 것은 국민 건강권보다 특정 직역 중심의 정책을 우선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초고령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 직역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통합의료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실패가 반복된 양방 독점 중심의 일차의료 및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지역사회 일차의료 정책에 한의 의료기관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만성질환관리제·주치의제도·재택의료센터 등 모든 지역사회 돌봄 정책에 한의 의료기관의 참여를 통해 특정 직역 중심의 의료정책에서 벗어나 국민 중심의 지역사회 통합의료체계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정병식 충청남도한의사회 회장은 "이제는 실패한 정책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실제 지역사회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한의 의료기관과 함께 국민 중심의 일차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는 특정 직역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대한한의학회,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논문 모집[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이재동)가 오는 11월 8일 부산 BEXCO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는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영남권역)’의 포스터 발표 논문 초록을 모집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한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회원 간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에서는 학계 및 임상 현장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강연과 실습강연을 통해 진단과 치료에 관한 새로운 지견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회원들이 수행한 기초·임상 연구와 증례를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포스터 발표 세션도 운영한다. 포스터 발표는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등록 회원이라면 소속 지역과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며, 제출된 논문 초록은 대한한의학회 학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발표 여부가 결정된다. 논문 초록 접수 마감은 10월 12일 오후 6시까지이며, 신청자는 논문 초록과 발표자 이력서(CV)를 지정된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초록 작성 및 제출에 필요한 양식은 대한한의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재동 회장은 “포스터 발표는 회원들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연구 분야의 연구자와 임상의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학술교류의 장”이라며 “많은 회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한의학회·대한한의영상학회·대한약침학회 공동 주관, 보건복지부·대한한의사협회·한국한의약진흥원·한국한의학연구원·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영남권역)는 학술강연과 실습강연, 포스터 발표, 전시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
“3년이 분수령”…대통령 지·필·공 테이블에 한의일차의료 피력[한의신문] 대통령 2차 업무보고에서 정부가 향후 3년간 지역·필수·공공의료 중심의 새로운 의료전달체계를 제시하면서 향후 의료개혁 과정에서 일차의료 주체들의 역할 재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의계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어르신 한의주치의 △장애인 한의주치의 △한의재택의료센터 확대 △한의 만성질환관리 △지역사회 일차의료 참여 필요성을 피력했다. ◎ ‘국립대병원 강화·간병비 건보’…정부 의료개혁 청사진 공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보건복지부·교육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회 분야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와 의료개혁의 안정적 추진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 정책 방향을 보고했다. 정 장관은 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에 연간 4조8000억원을 투입해 국립대병원을 중증·고난도 치료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방의료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응급·심뇌혈관·모자의료센터 확충 △비대면진료 제도화 △지역 수련체계 구축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추진 등을 통해 향후 3년간 의료전달체계 개편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 ◎ 한의재택의료센터, 대통령 앞에서 존재감 알리다 이후 진행된 국민참관단 의견 수렴에선 한의계 정책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국민참관단으로 참석한 강희종 경희탑한의원 구리시재택의료센터장은 자신을 “현재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며 간호사, 사회복지사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집으로 찾아가 진료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연계하는 방문진료 한의사”라고 소개한 데 이어 “정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3만여 명의 한의사들은 일차의료정책과 만성질환관리체계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의재택의료센터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제도적 장벽에 직면해 있으며, 장애인 한의 주치의 사업은 수년째 지연되고, 국정과제인 어르신 주치의 제도 역시 아직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어촌 지역의 고질적인 의료공백을 보다 빠르게 메우고,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이미 인프라를 통해 지역주민 곁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한의원과 한의사를 일차의료 및 만성질환관리체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는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하는 사안인 만큼 추후(이자리 이후 별도) 검토하겠다”며 “각 전담기관은 국민참관단의 실질적인 건의나 지적을 수집해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업무보고 종료 이후 정은경 장관은 국민참관단 좌석을 찾아 강 센터장으로부터 한의재택의료센터 운영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센터장은 정 장관에게 한의재택의료센터에 대한 제도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과와 한의과 간 운영 기준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재택의료센터의 방문진료 횟수는 의과가 의사 1인당 연간 140회, 한의과는 100회로 차이가 있으며, 한의과는 간호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 등에 대한 동행수가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재택의료센터에서 의과와 한의과가 수행하는 의료행위 별 제한의 사유와 구체적인 운영 실태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강 센터장은 “현장에서 한의사들이 도뇨관 및 비위관 삽입·교체 등 다양한 재택의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이러한 임상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의료전달체계 재설계 본격화…“향후 3년이 중요” 유정규 대한한의사협회 정책부회장은 “정부는 현재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사업과 포괄2차병원 지원사업, 일차의료 혁신시범사업 등을 통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중심의 새로운 의료체계를 설계하고 있다”며 “한의계 역시 주치의, 방문진료, 재택의료센터, 만성질환관리 등 강점을 보유한 분야를 중심으로 제도권 참여 방안을 적극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 주치의와 장애인 주치의는 이미 제도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이며, 한의재택의료 역시 현장에서 임상 경험과 정책적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며 “향후 3년은 새로운 의료전달체계가 설계되는 시기인 만큼 이제 한의계가 축적된 성과를 정책 언어로 바꿔 정부에 제시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센터장은 “국민의 건강권, 특히 의료취약계층과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이미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기존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의료개혁의 중요한 방향으로, 한의사들이 일차의료와 재택의료, 통합돌봄의 한 축으로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는 한의계 정책 과제의 즉각적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닌 향후 3년간 추진될 의료전달체계 재설계 과정에서 한의계가 다시 한번 참여 의사를 공고히 한 자리였다. 한의재택의료와 어르신·장애인 한의주치의, 만성질환관리 등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이 향후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청력을 지키는 일은 소통을 지키는 일”…한의학으로 풀어본 이명·난청[한의신문] 이비안한의원(대표원장 민예은)은 16일 강남구립 개포하늘꿈도서관에서 건강 인문 프로그램 ‘건강 다(多) 채움’의 세 번째 강좌 ‘소리 없이 찾아오는 이명·난청 바로 알기’를 개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명과 난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이번 강연은 최근 이어폰 사용 증가와 소음 노출, 스트레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이명과 난청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에게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청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민예은 원장은 이명, 난청, 돌발성난청, 메니에르병, 안면마비 등 뇌신경·귀 질환을 중점 진료하며 누적 치료 15만 건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노인성 난청(Presbycusis) 관련 연구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근거 중심의 의료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귀 건강 분야의 전문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민 원장은 저서 ‘이명난청 완치설명서’에 담긴 다양한 치료 사례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명의 주요 원인 △난청의 진행 과정 △돌발성난청과 메니에르병의 특징 △조기 진단의 중요성 △일상 속 청력 관리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민 원장은 “이명과 난청은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원인에 대한 평가, 그리고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청력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력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잘 듣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 사회와 소통하는 삶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번 강연이 이명과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스스로 귀 건강을 관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주민은 “평소 이명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증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귀 건강 관리법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눈이 멀어지면 사물과 멀어지지만, 귀가 멀어지면 사람과 멀어진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청력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와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건강강좌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올바른 이명·난청 정보를 전달하고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공 의료 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비안한의원은 앞으로도 건강강연과 귀 건강 힐링콘서트, 의료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정확한 의료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국민의 청력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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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지원 한계에 도전…“제도 밖 성폭력 피해자 우리가 품는다”[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성폭력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의 장기적 특성을 반영한 지원체계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사건 발생 후 수년이 지나서도 지속되는 사례가 적지 않음에도 현행 ‘2026년 여성아동권익증진사업 운영지침’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2년 이내에만 지원을 허용하고, 한의과는 급여 진료에 한해서만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제도적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여한의사회는 15일 온라인(ZOOM)을 통해 ‘2026년도 성폭력 피해자 트라우마 한의 의료지원 사업’ 참여 한의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 운영 방향과 제도 개선 과제를 공유했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연계해 지난 2021년부터 성폭력 피해자 한의 의료지원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특히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을 이수한 의료진은 지난해 기준 전국 150개소로 확대됐고,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년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박소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수년간 지속된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사업이 올해에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예년에 비해 더욱 고도화되고 체계화된 사업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현장에서 어려움 없이 진료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트라우마는 장기화되는데, 지원은 2년에서 멈춰” 이날 사업 안내에 나선 김윤나 학술이사(경희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조교수)는 성폭력 피해자의 PTSD가 장기화되는 특성을 고려해 지원체계의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PTSD 환자의 경우 사건 발생 후 5년까지도 증상이 지속되며,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은 5년 이후에도 증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2026년 여성아동권익증진사업 운영지침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2년 이내’라는 기준을 두고 있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피해자 상당수가 제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이 경과한 이후에는 환자가 자비로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며 “트라우마 치료는 단기간에 종료되는 질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와 회복 과정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는 점이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트라우마 한의 일차의료 전문과정 교육 프로그램 실습'에서 ◆ “약침·한약·EFT 결합한 비언어적 접근이 회복 효과 높아” 김 이사는 한의 트라우마 치료의 강점으로 비언어적·비약물적 치료의 결합을 꼽았다. 그는 “한의진료는 침·뜸과 같은 급여 진료뿐 아니라 약침, 비급여 한약, 상담, EFT, 자율훈련법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언어로 경험을 표현하기 어려운 성폭력 피해자의 경우 비언어적 접근이 치료 순응도와 회복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 환자들은 매년 10회기 이상의 장기 치료 지원을 요구해 왔다. 김 이사는 “단기 지원이 아닌 장기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러한 의견들이 올해 사업 개편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 의과는 비급여 지원, 한의과는 제외…형평성 논란 현행 운영지침상 한의과 비급여 진료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운영지침은 한의치료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만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의과는 비급여 진료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돼 있어 동일한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의료 직역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EFT를 둘러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이사는 “한의계는 2021년 EFT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으나 2024년 뒤늦게 인정받은 의과에 대해서만 운영지침상 지원이 가능하고 한의과는 제외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관계 부처와의 협의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만큼 임상 사례와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운영지침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제도적 공백을 자체 예산으로 보완하고 있다. 피해 발생 2년이 경과해 지자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환자에게는 급여·비급여 일부를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며,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 지원금은 바우처로 직접 지급…6종 심리검사 도입 올해 사업부터는 지원 방식도 변경됐다. 기존 의료기관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환자에게 바우처를 직접 지급하는 구조로 개편된 것이다. 2026년도 사업은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연계된 성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 규모는 지자체의 의료비 보조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피해 발생 2년 이내인 경우에는 지자체가 급여 진료를 지원하고, 비급여 항목은 대한여한의사회가 일정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반면 피해 발생 2년이 경과한 환자에게는 대한여한의사회가 급여·비급여 일부를 바우처로 지원해 제도적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채은 총무이사는 온라인 심리검사 플랫폼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검사 항목은 △외상 후 스트레스(PCL-5) △우울(PHQ-9) △불안(GAD-7) △신체화 증상(PHQ-15) △불면(ISI) △삶의 질(EQ-5D) 등 총 6종이다. 이는 최초 방문과 최종 방문 시 동일한 검사를 실시해 치료 전후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성폭력 피해자 대상 한의진료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김윤나 이사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한의 치료가 전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축적된 사례들이 궁극적으로는 운영지침 개정과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한의 치료 확대의 근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공황장애의 ‘신체감각→공포→예기불안’ 악순환…‘마음침’이 끊다▲(좌측부터) 국혜정 전공의, 이정환 회장, 정인철 교수 [한의신문] 공황장애는 단순한 불안 질환이 아니었다. 환자가 신체감각을 위협으로 해석하고, 이 위협 인식이 다시 공포와 예기불안, 회피행동을 거쳐 신체감각을 증폭시키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감각→공포→예기불안’의 순환 고리를 끊는 열쇠로 ‘마음침(Mind Acupuncture)’이 제시됐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치료 수용에 어려움을 보인 공황장애 환자의 마음침 및 한의복합정신요법 적용 1례(A Case of Mind Acupuncture and Korean Medicine-Based Integrated Psychotherapy for Panic Disorder with Difficulty Accepting Conventional Psychiatric Therapy)’라는 제하의 논문이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발행)’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국혜정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공의, 이정환 사암침법학회장(혜민서한의원장), 정인철 대전대 한의대 교수가 수행했다. 이번 증례는 공황발작을 증폭시키는 신체감각과 죽음 공포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게 한 뒤 사암침 자침과 호흡을 통해 그 이미지가 변화하도록 유도한 ‘마음침’이 치료의 핵심축으로 작용했다. 공황장애는 반복되는 공황발작 자체보다 ‘다시 발작이 올지 모른다’는 예기불안이 삶을 무너뜨리는 질환으로,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 순응도 저하가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치료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과도한 신체감각 주의와 예기불안으로 학업과 일상 유지가 어려웠던 공황장애 환자에게 마음침 중심의 한의복합정신요법을 적용한 결과, 공황장애 심각도 척도(PDSS)는 27점에서 5점으로 감소했으며, 치료 종결 6개월 후까지 공황발작과 예기불안의 재발도 관찰되지 않았다. ◎ 뇌 CT는 정상…환자는 매일 죽음을 경험했다 연구 대상은 DSM-5 공황장애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30대 초반 남성 환자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인 Escitalopram, Alprazolam, Diazepam 등을 처방받았으나 과도한 진정감과 활동 저하로 약물치료를 중단했다. 환자는 대학원 발표 수업 도중 갑작스러운 어지럼과 언어장애를 경험했다. 뇌 CT·심전도·혈액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후 흉부 압박감과 호흡곤란, 전신 저림, 현훈, 죽음에 대한 공포가 하루 수차례 반복됐다. 특히 호흡에 집중할수록 증상이 악화됐고, “숨이 멎을 것 같다”, “언제 다시 공황이 올지 모르겠다”는 예기불안이 지속됐다. 초기 평가 결과는 △PDSS 27점 △K-BDI-II 14점 △상태불안(STAI) 55점 △PSWQ 56점 △ISI-K 5점 △KSCL-95: PAN(87T)·PHOB(98T)·AGO(98T)·PTSD(88T)로 나타났다. 이는 공황발작으로 인해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상태이며, 우울과 불안이 동반된 중증 공황장애 양상을 시사했다. 치료는 총 11일간의 입원 치료와 약 3개월간의 외래 치료로 진행됐다. △침 치료(1일 2회): 백회·신정·단중·대릉·극문·신맥·조해 등 자율신경 안정화 목적의 혈위 활용 △뜸 치료(주 6회): 관원·신궐·중완 황토뜸 △추나요법: 경추 신연 및 흉부·경항견배부 근막 이완 △한약치료: 시호소간산·시호가용골모려탕·소합향원 △EFT: 자기수용 확언과 경혈 두드리기 △한의정신요법: 지언고론요법·이정변기요법·호흡명상·신체감각 명상 등이 시행됐으며, 핵심 중재로 마음침(주 5회)이 적용됐다. ‘마음침(Mind Acupuncture)’은 감정과 신체증상을 오감과 상징으로 감각화하고, 취상(取象)·정심주(定心住)·사암침 자침을 통해 이를 변화 가능한 경험으로 재구성하는 경락 기반 심신통합 치료법이다 이에 대한 평가도구는 PDSS, KSCL-95, K-BDI-II, K-STAI-YZ, STAXI-K, PI-WSUR, PSWQ, ISI-K 등 총 8종의 심리평가척도를 활용했다. ◎ 죽음의 공포를 눈으로 보다…마음침이 기록한 취상의 변화 연구진은 정심주 호흡 후 합곡·족삼리·태충·후계를 자침하고, 기문·거궐·단중·대포·중부·수부 등 흉부 혈위를 자극하자 20분 뒤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환자는 △SUDs: 6점→1점 △맥상: 현긴→완(緩) △취상 변화: 뜨거운 금속 조각상→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남성상 △재질 변화: 금속→부드러운 진흙 △자살사고: 소실 △예기불안: 소실 △PDSS: 27점→5점 △K-BDI-II: 14점→2점 △STAI: 55점→20점 △PSWQ: 56점→39점 △ISI-K: 0점으로 증상이 호전됐다. 먼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마음침 과정에서 나타난 ‘취상’의 변화다. 입원 2일차 당시 환자는 가슴 한가운데를 “2~3m 크기의 거대한 금속 조각상”으로 표현했다. “웃는 것 같지만 지쳐 보이는 남성 형상”, “차가워 보이지만 만지면 뜨겁다”, “매우 무겁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당시 주관적 고통지수(SUDs)는 6점, 맥상은 현긴(弦緊)이었다. 입원 9~11일차에는 취상이 다시 변화했다. 환자는 “가슴 중앙에 밝은 황토색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진흙 덩어리가 있다”고 표현했으며, 예기불안을 “더 이상 마음속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퇴원 후에도 △1개월: 학업·일상 복귀 △3개월: 장거리 기차·지하철 이용 가능 △6개월 추적: 공황발작·예기불안 재발 없음 등 회복이 유지됐다. 연구진은 마음침의 핵심을 ‘부정적 감정과 신체감각의 취상, 정심주 호흡에 의한 주의집중, 사암침을 통한 음양·오행 조절, 자기수용 및 자기조절감 회복’으로 요약했다. ◎ 마음침, 공황장애 치료의 새 접근…신체감각과 핵심 정서의 연결 연구진은 이번 증례를 ‘공황장애의 현상학적 재구성’으로 해석했다. 공황장애 환자는 신체감각을 위협으로 해석하고, 위협 인식은 다시 자율신경계 과각성과 신체증상을 유발한다. 즉 ‘신체감각→공포→예기불안→회피→신체감각 증폭’의 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마음침이 △취상을 통한 감정의 가시화 △정심주와 자침을 통한 자율신경 안정화 △자기수용과 자기조절감 회복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죽을 것 같다”는 추상적 공포를 ‘뜨거운 금속 조각상’이라는 구체적 이미지로 전환하고, 호흡과 경혈 자극을 통해 신체감각을 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재인식하도록 했다는 것. 특히 EFT는 마음침에 집중하기 어려운 급성기에 보조적으로 활용됐다. 환자는 “비록 아픈 것이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나는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자기수용 확언을 반복했고, SUDs는 10점에서 7점, 이후 3점까지 감소했다. 연구진은 “마음침은 단순히 불안을 낮추는 기법이 아닌 신체감각과 핵심 정서를 연결하고, 이를 자기조절 가능한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례는 공황장애의 핵심 병리인 예기불안·회피행동·신체감각 과민성을 동시에 다룬 한의복합정신요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환자의 ‘뜨겁고 무거운 금속 조각상’이 ‘따뜻한 황토빛 진흙’으로 변화한 과정은 죽음 공포가 자기조절 가능한 경험으로 전환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연구진은 “향후 다기관 연구와 표준화된 마음침 프로토콜,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한방신경정신과적 통합치료의 유효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마음침은 공황장애 치료의 보완적 전략을 넘어 심신통합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어깨충돌증후군, 추나요법 관절가동기법 효과 과학적 입증[한의신문]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들에게 추나요법의 핵심 술기인 관절가동기법(Joint Mobilization)이 임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정한·하원배 교수 연구팀은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절가동기법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16일 밝혔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견봉 아래 공간의 회전근개 힘줄이나 점액낭 등이 반복적으로 압박되면서 통증과 근력 저하, 관절운동 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머리 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이나 아픈 쪽으로 누워 있을 때 야간통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가동기법은 치료자가 환자의 관절에 일정한 방향의 수동적 움직임을 가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수기치료 기법으로, 추나요법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관절가동술뿐 아니라 신경가동술, 연부조직가동술, 움직임을 동반한 가동술(Mobilization with Movement) 등 어깨관절과 주변 조직에 적용되는 다양한 가동기법을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PubMed와 Embase, Cochrane Library 등 국제 의학 데이터베이스에서 2023년 4월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를 검색해 총 956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RCT) 19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뒤, 이 가운데 통계적 비교가 가능한 11편을 선별해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기존 물리치료에 관절가동기법을 추가한 경우 물리치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능동 관절가동범위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향상됐다. 또 팔·어깨·손의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DASH(Disabilities of the Arm, Shoulder and Hand) 점수와 어깨의 통증 및 기능을 평가하는 Constant-Murley 점수 역시 유의한 개선을 보여 환자의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실제 치료 효과가 없는 가짜(sham) 관절가동술과 비교한 분석에서도 관절가동기법은 통증 감소와 능동 관절가동범위 개선에서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물리치료와 관절가동기법을 병행한 치료를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한 치료와 비교했을 때에는 통증 감소나 관절가동범위 개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관절가동기법이 기존 치료를 대체하기보다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보조적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제1저자인 이가영 한의사는 “저자들이 확인한 범위에서는 어깨충돌증후군에 적용된 다양한 관절가동기법의 임상 효과를 무작위 대조시험 자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종합한 최초 수준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관절가동기법을 기존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환자의 통증과 움직임 제한을 개선하는 보조적 치료 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하원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절가동기법을 기존 치료와 함께 적용할 경우 어깨충돌증후군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다양한 방향의 관절 움직임을 개선하는 효과를 체계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만 포함된 연구마다 적용한 술기와 치료 기간, 병행 치료 방법이 서로 달라 이번 결과를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환자의 통증 정도와 능동적인 운동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동치료를 비롯한 기존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또 “향후에는 관절가동기법의 개별 술기를 표준화하고, 충분한 규모의 환자를 장기간 추적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어떤 환자에게 어떤 기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 등재 국제학술지 PLOS ONE(2025 JIF=2.8) 제21권 7호(7월13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Clinical efficacy of joint mobilization for shoulder impingement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며,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추나의학연구회 소속 이가영 한의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고,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하원배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아 연구를 총괄했다. -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우상하 교수, 요통 관리 및 한의치료법 소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병원장 장우석) 척추관절센터 우상하 교수가 18일 TBC클리닉 건강365 방송에 출연,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방송에서 우상하 교수는 요통은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증상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사 등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교수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까지 저림이나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보행 시 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고, 쉬면 다시 걸을 수 있는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이어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증상과 원인에 따라 침 치료, 약침, 한약 처방, 추나요법 등 한의학적 치료와 운동 및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올바른 자세 유지와 적정 체중 관리,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생활습관이 척추 건강 유지와 요통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허리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만성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우 교수는 “요통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 정보 제공 및 진료를 통해 지역민들의 척추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아토피 피부염, 소아청소년기 성장장애 등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기적으로 ‘TBC클리닉 건강365’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질환 및 질병·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및 예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
“글로벌 의대생, 한의학에 반하다”[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이 한의학 기반 통합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의대생들과 국제 교류를 이어갔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이달 6일부터 17일까지 해외 의대생 및 의대 진학 준비생들을 초청해 ‘2026 자생메디컬아카데미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한의학 이해도를 높이고, 통합의학의 임상적 가치와 국제적 활용 가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터십에는 미국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체코 찰스대학교(Charles University),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라시드 의과대학(MBRU) 등 세계 주요 의과대학 재학생 및 예비 의대생13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수생들은2주간의 연수 과정을 통해 자생한방병원의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과 치료법을 경험하며, 한의학과 통합의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프로그램은 △자생한방병원 임상 참관(진료 및 치료 과정 관찰, 환자 관리 이해) △침·약침, 추나요법, 동작침법(MSAT) 등 자생한방병원의 한의치료법과 통합의학 강의 수강 △자생메디바이오센터를 비롯한 주요 시설 견학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 학생들은 자생한방병원 의료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실제 인턴처럼 일해보는 일일 한의사 체험 시간도 가졌다. 특히 연수생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분야는 동작침법과 추나요법 등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법이었다. 동작침법은 환자의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수동적 또는 능동적 움직임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고 관절액 분비를 촉진해 통증을 빠르게 경감시킨다. 아울러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를 이용해 어긋난 척추•관절•근육을 바로잡는 치료법으로, 굳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체 균형 회복을 돕는다. 인턴십에 참가한 한 학생은 “비수술 치료법인 침·약침, 추나요법 등의 한의치료를 임상 현장에서 직접 보니 매우 놀라웠다”며 “특히 동작침법과 추나요법 직후 통증이 줄어 움직임이 한결 편해진 환자의 모습과 이를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 성과들을 확인하며, 통합의학의 글로벌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이번 인턴십은 해외 의료 인재들이 한의학 기반 통합의학의 임상적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제 교육과 학술 교류를 지속 확대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의료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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