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만선 위원장 “한의약의 과거·현재·미래 보여줄 전시장 될 것”
[한의신문] 세계 21개국 정상이 모이는 제24회 APEC에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한 한의진료실이 마련된다.
한의진료실은 세계 각국 정상들과 관계자들을 위해 침·뜸·추나 치료부터 최신 진단기기 체험까지, 한의약의 전통과 현대화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한의사협회 APEC 준비위원회(위원장 서만선·이하 APEC 준비위)는 7일 가진 대면회의에서 한의진료실 운영계획 논의와 배치도 등을 검토했다.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과 공동번영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 정상급 국제회의로, 올해 제32차 회의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경북한의사회·경주시한의사회·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최근 ‘케데헌’ 등 한의약의 글로벌 열풍에 발맞춰 한의진료실 공동 운영을 통해 참가자들의 심신 건강 관리 및 한의약 세계화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서만선 부회장(위원장)·한창 총무이사, 경북한의사회 김봉현 회장·이재덕 명예회장(웰니스페스타 추진위원장), 김형환 경주시한의사회장, 정호섭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의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치 장소 변경 △공간 및 구성 방안 △내·외부 인테리어 콘셉트 △기타 사항(보안구역 설정, 진료 복장 등) 등을 논의했다.
이번 APEC 한의진료실에서는 방문 환자·기자단·체험자 등을 대상으로 △침·약침·뜸·추나 치료 △한약 처방을 통한 한의치료 등 다양한 한의약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브로셔 등 홍보물 △전시(한약재, 침·뜸·전자뜸 도구) △한약제품(공진단, 경옥고, 청심환 등) 소개 △영상 상영 △굿즈(뱃지, 향주머니, 경옥고환 등) 증정 등을 통해 한의약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특히 진료실에는 최신 진단기기와 치료장비(추나베드, 초음파진단기기, 전자뜸 등)를 설치해 전통 치료 방식과 발전된 치료법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APEC 준비위는 진료실 위치를 기존 HICO 미디어센터에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앞으로 옮겨 부스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진료실은 길이 6m 조립형 건물 최대 4개를 직렬로 연결해 최대 24m 규모로 구성할 예정이며, 세부 공간 배치는 스포츠한의학회가 제시한 배치도를 바탕으로 검토했다.
또한 외부 인테리어는 세계적 K-Culture·K-Medi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입구 지붕에 한옥 기와를 얹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내부는 한의약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홍보 콘셉트를 적용해 방문객 유치와 홍보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 복장도 기존 가운 외에 어의(御醫) 복장이나 생활 한복 착용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됐다.
APEC 준비위는 가용 면적이 확정되는 대로 한의원 인테리어 전문가와 협의해 설계를 진행하고, 진료실 보안구역 설정 여부도 논의하기로 했다.
서만선 위원장은 “한의약에 대한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APEC 한의진료실은 단순한 진료 공간을 넘어 한의약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참가자들이 한의진료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그 가치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PEC 준비위는 이달 말 경주 사전답사를 비롯 향후 회의 일정과 파견 의료진 운영 계획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