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기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 참여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우리 사회의 각계 직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슬로건아래 직능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김병욱 직능본부 본부장을 비롯 의료계, 문화예술계, 운송업계 등 다양한 직능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황만기 부회장이 참석해 한의약 공공의료 확대 및 보장성 강화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황 부회장의 이 같은 정책 제안은 출범식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한의계는 국공립병원 및 공공기관 내 한의과(한의진료실) 설치 확대와 보장성 강화를 통해 코로나 감염병 시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상세히 소개됐다.
출범식에서는 또 각 직능의 참가자들에게 정책 파트너 임명과 각 직능별 정책 제안서 전달, 대한민국 대전환의 희망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우리는 대전환 파트너-슬기로운 직장생활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한편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직능본부 출범식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각 직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여러 직능과 더불어 선진 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대전환’에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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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돌봄, 수요는 알아도 공급은 몰라”…정부 첫 실태조사 ‘반쪽’ 논란[한의신문] 올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전국적으로 시행됐으나 정작 정부의 첫 실태조사에서는 확대가 필요한 주요 서비스의 공급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제약물관리와 치매관리주치의, 방문재활 등 6개 서비스의 수요는 추정하면서도 실제 공급 규모와 충족률은 산출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서비스를 얼마나 확충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서비스는 이미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지자체를 통해 운영되고 있음에도 관련 실적이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통합돌봄 전국 시행 이후 신규 신청자 9만3139명 가운데 2만2265명은 서비스 연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공급 현황 파악과 함께 서비스 연계 실태를 점검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추가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표된 첫 통합돌봄 실태조사에서 6개 서비스는 수요만 추정됐을 뿐 공급 규모와 충족률은 산출되지 않았다. 다제약물관리 29만명·치매관리주치의 25만명…공급 현황은 ‘공백’ 공급 규모가 빠진 서비스의 추정 수요는 △다제약물관리 29만2959명 △치매관리주치의 25만189명 △교통약자 이동지원 14만822명 △중간집 12만6446명 △돌봄지원주택 6만8086명 △방문재활 4만4697명 등이다. 다제약물관리와 치매관리주치의의 추정 수요는 합계 54만3148명으로, 6개 서비스 추정 수요 합계의 약 58.8%를 차지했다. 다만 서비스별 대상자가 중복될 수 있어 이를 실제 이용 대상자 수로 단순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에서 다제약물관리는 서로 다른 성분의 약 10종 이상을 12개월간 120일 이상 복용한 사람을, 치매관리주치의는 치매를 주상병으로 청구한 환자 중 대리처방을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수요를 추정했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은 2025년 말 기준 지체·뇌병변 장애가 있는 심한 장애인을, 중간집은 독거노인 가운데 고관절·척추골절이나 파킨슨병,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삼았다. 돌봄지원주택은 2023년 노인실태조사의 기능제한·서비스 욕구·주택상태 등을 반영했으며, 방문재활은 재활의료기관 수가 시범사업 대상 가운데 퇴원 후 대리처방을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했다. 이미 시행 중인 사업도 있는데…복지부 “전국 단위 공급자료 확보 어려워” 복지부는 “일부 서비스가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거나 제한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어 전국 단위 공급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제약물관리 사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도 92개 시군구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6월 기준 치매관리주치의 등록 환자는 7044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약자 이동지원과 중간집, 돌봄지원주택도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방문재활은 재활의료기관 퇴원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급 규모와 충족률을 산출한 나머지 16개 서비스도 공급자료가 2025년 말 기준이어서 올해 3월 통합돌봄 전국 시행 이후의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다. 법정 실태조사 주기는 5년으로, 복지부는 그사이 자료를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와 현장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신청자 23.9% 미연계…지역별 서비스 확충 과제 복지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 이후인 3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신규 신청자는 9만313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비스 연계는 6만8715명(73.8%), 미연계는 2만2265명(23.9%), 비해당은 2159명(2.3%)이었다. 별도 진행 단계인 조사 완료 인원은 8만2237명(88.3%)이었다. 이에 서비스별 공급 규모와 충족률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미연계 원인을 분석하고, 부족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자체가 지역별 돌봄 수요와 공급 여건을 토대로 확충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공급자료 누락과 기준 시점의 차이가 지역계획 수립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영석 의원은 “첫 실태조사의 의미는 있지만, 확대가 필요한 서비스의 공급 규모를 모르면 무엇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시군구는 11월, 시도는 12월까지 지역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기존 사업의 공급 현황부터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시행 이후 달라지는 지역별 돌봄 여건을 정기적으로 반영해 실태조사가 실효성 있는 서비스 확충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5년 새 19% 증가…’25년 194만 명 육박[한의신문] 우울증·불안장애 진료환자가 해마다 증가해 2025년 194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10대와 10세 미만 환자도 5년 새 각각 54.1%, 5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기 발견과 개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우울증·불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연인원 1,072만 6,779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진료환자는 2021년 162만 8899명에서 2025년 193만 8516명으로 1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양급여비는 7158억 원에서 1조 485억 원으로 46.5% 늘었다. 연령별로는 10대 환자가 2021년 8만 1710명에서 2025년 12만 5930명으로 54.1%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0~9세 환자도 같은 기간 5442명에서 8187명으로 50.4% 늘었다. 30대 환자는 36.8% 증가해 20대 증가율인 15.2%를 웃돌았다. 60세 이상은 62만 8638명으로 연령대별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2025년 여성 환자가 124만 3621명으로 남성 환자 69만 4895명의 약 1.8배에 달했다. 2021년 대비 증가율은 남성 20.0%, 여성 18.5%로 집계됐다. 환자 증가와 함께 정신건강 지원 체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아동·청소년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로 연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난 뒤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과 조기 개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백종헌 의원은 “우울증·불안장애 환자가 해마다 최다를 경신하고 특히 아동·청소년 환자는 5년 새 절반 넘게 늘어났다”며 “국민의 정신건강이 이렇게 나빠지고 있는데도 아동·청소년을 조기에 찾아내 개입하는 체계는 여전히 비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울·불안으로 병원을 찾는 국민이 한 해 194만 명에 이르는 상황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정부는 학교·지역사회와 연계한 아동·청소년 조기 개입 등 실효성 있는 정신건강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광주서 ‘2026 제3차 임상특강’ 개최[한의신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KMALT)는 23일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회관에서 ‘감별해야 할 피부질환’ 및 ‘레이저 및 에너지기반의료기기(EBD)의 한의 임상 활용과 법적·학술적 근거’를 주제로 제3차 임상특강을 개최했다. 첫 강연에 나선 박수연 교수(동신대 한의대·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만성피부질환 한의중점연구센터장)는 ‘감별해야 할 피부질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얼굴 병변을 색소성 질환과 구진성 질환으로 나눈 뒤 각각의 감별 포인트를 짚었다. 박 교수는 색소 질환에서는 기미, 오타모반,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양반점(ABNOM), 주근깨·흑자를 비교하면서 “색소가 표피에 있는지 진피에 있는지, 그 깊이에 따라 색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구별하는 것이 감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미는 경계가 흐린 갈색 판이 양쪽 뺨과 이마, 윗입술에 대칭으로 퍼지고 계절에 따라 색이 짙어지거나 옅어진다. 오타모반과 ABNOM은 진피 깊은 곳의 멜라닌세포 때문에 청회색이나 잿빛을 띠고, 콧날개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기미와 갈리는 지점이다. 우드등 검사는 피부색이 짙은 동양인에게서 진단 가치가 떨어지므로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조언했다. 염증 후 색소침착, 화장품 도포가 주원인으로 밝혀진 리일 흑색증(색소성 접촉피부염), 입술·구강점막의 색소반과 위장관 폴립이 함께 나타나는 포이츠-예거 증후군처럼 미용 병변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도 다뤘다. 기미는 간울기체·비허습담·신수부족, 흑자와 주근깨는 외감풍열·기혈부족으로 보는 등 한의학적 변증과 연결하는 관점도 함께 소개됐다. 박 교수는 또한 구진성 질환은 눈가와 얼굴에 흔한 비립종, 한관종, 편평사마귀, 피지선증식증을 표로 정리해 비교했다. 압출하면 흰 각질 덩어리가 나오는 비립종과 달리 한관종은 내용물이 없어 피만 나고, 피지선증식증은 중앙이 배꼽처럼 들어간 황색 구진이 특징이다. 피지선모반은 기저세포암 발생률이 높아 외과적 절제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연 후반에는 초보 한의사가 피해야 할 시술 금기를 따로 정리해 소개했다. 한관종이나 피지선증식증을 여드름처럼 억지로 짜면 진피가 찢어져 흉터와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고, 진피가 얇은 눈가는 한 번에 넓게 시술하지 말고 여러 차례 나눠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편평사마귀는 활동기에 긁어내거나 스크럽을 하면 얼굴 전체로 번질 수 있어 발적기에는 제거를 멈추고 한약 치료를 먼저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인수 회장(우석대 부속한방병원 교수·한방내과 전문의, SCIE 학술지 Photomedicine and Laser Surgery 편집위원)은 ‘레이저 및 에너지기반의료기기(EBD)의 한의 임상 활용과 법적·학술적 근거’를 주제로 90분간 강연했다. 장 회장은 한의계 레이저 사용의 연원부터 되짚었다. 1994년 레이저침술이 전기침술 항목에 포함돼 수가가 산정되기 시작했고, 1997년부터는 ‘레이저침술’이 별도 행위로 분류됐다. 2015년에는 학회(당시 한방레이저의학회)가 공동 개발한 탄산가스(CO₂) 레이저 수술기 ‘하니매화레이저’가 식약처 제조 허가를 받았다. 강연의 중심은 최근 미용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수사 사례 4건이었다. 2024년 11월 관악경찰서는 레이저제모·리프팅 시술 등으로 고발된 한의사에 대해 불입건(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한의사의 피부미용 시술이 현행 법령에 저촉되지 않고, 새로 개발된 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했다고 해서 면허 외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 취지와 레이저·고주파 시술을 한의사 업무영역으로 본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이 근거였다. 2025년 3월 청주상당경찰서도 실리프팅·CO₂ 레이저·토닝 시술 건을 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종결했다. 이 결정서는 대법원 2016도21314 판결과 함께, 레이저침술을 면허 외 의료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2019년 대구지방검찰청 불기소 결정(2019형제23610)을 인용했다. 같은 해 6월 서초경찰서는 침치료·매선 시술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아산화질소 마취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한 사안에 대해 “한의사의 마취 행위를 금지하는 구체적 규정이 없다”며 불입건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같은 해 11월 동대문경찰서의 불송치 결정은 근거가 가장 구체적이었다. 리도카인 성분 국소마취 크림을 바른 뒤 초음파·고주파 장비와 레이저 장비로 피부미용 시술을 한 사건에서, 경찰은 의료법이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를 별도 전문과목으로 두고 한의사의 수술·수혈·전신마취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레이저수술기를 한방 장비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11개 한의과대학에 레이저 교과가 개설돼 있고, 졸업 후에도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등에서 교육과 실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판단에 반영됐다. 장 회장은 의료기기 사용이 한의학적 의료행위 원리와 관련 없음이 명백한 경우가 아닌 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기준이 제시된 점에 주목했다. 장인수 회장은 “네 건 모두 사건 당사자인 한의사들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끝까지 대응한 결과”라며 “그간 학회와 협회가 쌓아온 법적·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의사의 레이저 사용에 문제가 없음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는 오는 11월 15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31층 스카이31 컨벤션에서 ‘빛, 경계를 넘다’를 대주제로 2026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쓴메밀·락토페린 융합 ‘TbLF’…한의바이오의 재생의학 가능성 확인한의약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혈맥재생약침(TbLF)’이 과도한 활성산소와 염증 유발 물질로 손상된 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쓴메밀·락토페린 혼합 제제를 활용한 실험에서 인간 줄기세포를 비롯한 신경계·면역계 세포의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되면서 재생의학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기초 근거가 마련됐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H₂O₂ 및 LPS로 유도된 손상 환경에서 쓴메밀-락토페린 혼합 제제가 세포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이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47권 제4호에 게재됐다. 김용수 동서비교한의학회장과 진명호 동의대 한의대 심계내과학 교수가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는 쓴메밀·락토페린 혼합 제제의 세포독성과 손상 환경에서의 보호 효과를 평가한 것으로, 동서의학중앙연구소와 동의대학교부속한방병원, 고려대학교 식품생의학안전연구소, ㈜프로비 등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 쓴메밀·락토페린의 바이오 융합…혈맥재생약침, 세포 안전성부터 검증 앞서 동서비교한의학회 중앙연구소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 환경 개선을 목표로 쓴메밀과 락토페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혈맥재생약침(Blood Vessel-Regeneration Pharmacopuncture, BRP)을 개발했다. 논문에서는 이를 쓴메밀-락토페린 혼합 제제(Tartary buckwheat-lactoferrin formulation, TbLF)로 명명했다. 제조 과정에는 △쓴메밀 새싹·락토페린 가수분해물·난황 레시틴 혼합 △볼밀 처리 △알칼라아제 효소 가수분해 △1000bar 초고압 균질화 △여과·멸균·동결건조 공정 등이 적용됐다. 이는 쓴메밀 유래 플라보노이드와 락토페린 등 생리활성 성분의 분산성과 제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조공정이다. 쓴메밀의 대표 성분인 루틴(rutin)은 항산화·항염증·혈관 보호 활성이 보고된 플라보노이드다. 락토페린은 철 항상성 유지와 면역조절 기능을 수행하는 당단백질로, 선행연구에서 산화적 스트레스에 따른 줄기세포 노화·사멸 억제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재생의학과 관련된 △인간 중간엽줄기세포(hMSCs) △인간 지방유래줄기세포(hADSCs)를 비롯해 신경계 손상 연구에 활용되는 △인간 신경모세포종 세포주(SH-SY5Y), 염증·면역반응 연구에 사용되는 △생쥐 유래 대식세포주(RAW264.7) 등 4종의 세포를 대상으로 독성과 보호 효과를 평가했다. 먼저 세포의 대사활성을 통해 생존율을 평가하는 WST-8 분석을 실시한 결과, TbLF 5mg/mL 이하에서는 모든 세포에서 유의한 생존율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인간 중간엽줄기세포는 시험 농도에서 99.52~102.86%의 생존율을 유지했으며, 지방유래줄기세포도 6mg/mL에서 101.45%를 기록했다. 반면 신경모세포종 세포주는 0.5mg/mL에서 생존율이 113.58%로 증가했으나 6mg/mL에서는 80.74%로 감소했다. 대식세포 역시 6mg/mL에서 생존율이 88.66%로 낮아졌다. 이에 연구팀은 4종 모두에서 유의한 독성이 관찰되지 않은 최대 시험 농도인 5mg/mL를 후속 실험 농도로 설정했다. ◎ 산화적 손상에도 세포 생존율 ‘반등’…신경계 세포서 최대 16.42%p↑ 연구팀은 세포에 산화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손상을 유도하는 과산화수소(H₂O₂)를 처리한 뒤 TbLF가 생존율 감소를 얼마나 완화하는지 평가했다. 세포에 TbLF 5mg/mL를 6시간 먼저 처리한 뒤 과산화수소에 24시간 노출하고, 살아 있는 세포의 색소 흡수 능력을 이용하는 뉴트럴레드 흡수시험(NRU)으로 생존율을 측정했다. 세포 생존율은 손상을 유도하지 않은 정상 대조군을 100%로 설정해 산출했으며, 과산화수소만 처리한 손상군과 TbLF를 미리 처리한 세포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인간 중간엽줄기세포 59.05%→68.15%(9.10%p 증가) △인간 지방유래줄기세포 51.76%→63.16%(11.40%p 증가) △신경모세포종 세포주 54.28%→70.70%(16.42%p 증가) △대식세포 52.41%→60.80%(8.39%p 증가) 등 4종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율 개선(p<0.05)이 확인됐다. 특히 신경모세포종 세포주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인 16.42%포인트가 관찰됐으며, 인간 중간엽줄기세포와 지방유래줄기세포에서도 각각 9.10%포인트, 11.40%포인트의 생존율 개선이 나타났다. 현미경 관찰에서도 과산화수소만 처리한 세포군은 세포 밀도가 감소하고 형태가 위축되는 변화를 보인 반면, TbLF 전처리군에서는 세포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형태학적 손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관찰 결과가 NRU 분석에서 확인된 세포 생존율 개선과 일관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 염증에 손상된 면역세포도 보호…생존율 14.62%p↑ 염증성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세포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세균 외막의 구성 성분으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지질다당류(LPS) 50μg/mL를 대식세포주 RAW264.7에 처리해 염증성 손상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LPS 단독 처리군의 생존율은 58.49±7.93%로 감소했으나, TbLF 전처리군에서는 73.11±4.70%로 높아졌다. 손상군 대비 14.6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p<0.05)를 보였다. 현미경 관찰에서도 LPS 단독 처리군은 세포 밀도 감소와 형태 위축이 나타난 반면, TbLF 전처리군에서는 세포 밀도 증가와 형태학적 손상 완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쓴메밀 유래 플라보노이드와 락토페린의 생리활성 성분이 산화적·염증성 손상 환경에서 세포 생존 유지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 “세포 생존율 개선 넘어 재생의학으로”…후속 검증 본격 과제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쓴메밀·락토페린 혼합 제제의 세포 안전성과 손상 환경에서의 생존율 개선을 확인하고, 기능성 약침 제제의 표준화와 재생의학적 활용을 위한 후속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진명호 교수는 “혈맥재생약침이 특정 세포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줄기세포, 신경세포 및 면역세포에서 공통적으로 세포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는 데 있다”며 “만성 염증과 과도한 활성산소는 줄기세포의 생존과 조직 정착을 방해하고 재생 능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상된 조직의 미세환경을 안정시키는 것은 재생의학적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연구 과제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이번 연구가 배양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기초연구인 만큼 실제 혈관 재생이나 혈류 개선 효과를 직접 평가한 것은 아니다”라며 후속 과제로 △유효성분·제조공정 표준화 △세포 보호 작용기전 분석 △동물실험·독성시험 △적정 용량 설정 △임상적 유효성·안전성 검증 등을 제시했다. 김용수 회장은 혈맥재생약침의 향후 임상 활용 분야로 △만성염증에 따른 신경손상 △비만 △수면장애 △협착증 등을 언급하며 재생 치료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김 회장은 “한의학과 생명공학이 융합된 첨단의 재생 약침 조제기술과 현대 재생의학의 세포 미세환경 조절 개념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쓴메밀 유래 플라보노이드와 락토페린을 활용한 복합 약침이 산화적·염증성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기초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향후 기능성 재생 약침 개발과 후속 연구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희대 한의과대학 동문 등 8명, 모교 발전 위해 뜻 모아[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동문과 가족 등 8명이 한의학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모교에 총 2억1천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은 26일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 213호 소회의실에서 김진상 총장, 우정택 의무부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 등 대학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한의과대학 동문 기부 약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부에는 안덕균 뉴트랙스 한의원 대표원장, 이백호 이백호치과의원 원장, 최가야·조혜정·김지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관계자, 김성윤 공릉경희한의원 원장, 김현규 장위365한의원 원장, 이지원 오다한의원 화곡 원장 등 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안덕균 대표원장, 김성윤 원장, 김지훈 씨가 약정식에 참석해 기부의 의미와 취지를 학교 측 관계자들과 나눴다. 이번 발전기금은 임상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과 모교 발전에 뜻을 보탠 가족들이 한의과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금은 향후 한의학 연구 지원과 학생 교육환경 개선 등 한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진상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교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뜻을 모아주신 동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하신 여덟 분이 세대를 아우르는 것 같아 더 뜻깊고, 이번 기부가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한의학의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한의학이 다음 세대로의 도약을 위한 큰 미션이 있는데 이를 수행하기 위한 큰 도움이 이번 발전기금이 될 것”이라며 “경희대 한의학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성장하기 위해 거듭나고 있으므로 대학도 기부의 의미를 소중히 새기고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여 한의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이고 전략적인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균 대표원장은 “모교가 한의학 발전을 이끌고 후학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고 연구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지는 않지만 성의껏 기부에 참여했다”며 “한의학이 임상과 연구 분야에서 더욱 발전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 대표원장은 “동문들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약정식에는 김진상 총장과 우정택 의무부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을 비롯해 이병철 한의과대학 학장, 이상훈 교학부학장, 박히준 연구부학장, 이민정 한의학교육실장, 이경진 한의학과 학과장, 박진봉 한의예과 학과장 등이 참석해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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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마비로 생긴 '건측 과사용' 통증, 방치하면 재활도 멈춘다”[한의신문] "억!"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뒷목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모습. 드라마 속 뇌졸중 발병의 단골 장면이다. 그러나 뇌졸중이 늘 이렇게 극적으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아침에 젓가락을 쥔 손에 힘이 빠지거나, 대화 중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는 등 평범한 일상 속에서 조용히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뇌졸중은 고비를 넘긴 뒤에도 언어장애, 삼킴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대표적 후유증이 한쪽 몸에 마비가 오는 '편마비'다. 마비된 쪽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 보니 환자는 일상의 대부분을 마비되지 않은 팔다리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반대쪽 손목과 어깨에 부담이 쌓이고,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가 굳어지면서 척추와 골반의 균형까지 무너지기 쉽다. 오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지만, 발병 이후 환자들이 겪는 후유증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일산자생한방병원 배영현 원장의 도움말로 뇌졸중 이후 놓치기 쉬운 척추·관절 후유증과 일상 속 관리법을 알아보자. <AI 생성 이미지> ◆ 뇌경색 환자 4명 중 1명은 후유장애…편마비가 부르는 '건측 과사용'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이 중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발병 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혈전용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고비를 넘긴 이후다. 대한뇌졸중학회의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 4명 중 1명은 혼자 거동하기 어려울 정도의 후유장애를 남긴 채 퇴원한다. 대표적인 후유증인 편마비는 손상된 뇌의 반대편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으로, 걷거나 물건을 잡는 등 일상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준다. 편마비가 발생하면 신체를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오른팔이 불편해지면 왼손으로 식사하거나 옷을 입고,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면 반대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걷게 된다. 의학적으로 마비된 쪽을 '환측', 마비되지 않은 쪽을 '건측'이라 부르는데 이처럼 건측의 사용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현상을 '건측 과사용'이라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이 반복되면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사용량이 많은 어깨와 허리, 무릎 등에 부담이 쌓여 근골격계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 지팡이 쥔 손목엔 신경 이상, 허리엔 통증…척추 변형 위험도 특히 지팡이에 의존해 걷는 편마비 환자들은 손목과 팔꿈치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지팡이를 움켜쥔 손목과 팔꿈치로 체중이 실리기 때문이다. 이런 압박이 반복되면 손목 주변 신경이 손상돼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말초신경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보행보조기구 사용이 마비되지 않은 팔의 신경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저널(Journal of Stroke and Cerebrovascular Diseases)'에 게재된 해외 연구에서는 지팡이나 목발을 사용하는 남성 편마비 환자 10명 중 4명꼴(43%)로 마비되지 않은 팔의 말초신경 이상이 확인됐다. 특히 보행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신경 이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척추와 골반의 건강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편마비 환자는 마비되지 않은 다리에 체중을 싣고 걷는 비대칭 보행을 하게 된다. 무너진 몸의 균형은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 부담을 키우게 되고 해당 부위의 통증을 유발한다. 해외 한 연구팀이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내용을 보면, 뇌졸중 환자의 요통 유병률은 45.4%로 뇌졸중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37.2%)보다 약 1.2배 높았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 후유증 중 하나인 '경직'은 이러한 불균형을 가중시킨다. 경직은 신경계 손상으로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증상이다. 다리를 자연스럽게 구부리거나 펴기 어려워지고 발목의 움직임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한쪽 다리를 바깥쪽으로 휘돌리며 걷는 등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울러 이러한 보행이 장기간 지속되면 골반 틀어짐, 척추측만증 같은 척추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 재활 발목 잡는 근골격계 통증…한의치료·균형 운동으로 관리 뇌졸중 후유증을 줄이려면 꾸준한 재활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건측 과사용으로 생긴 통증이 재활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어깨나 허리, 무릎이 아프면 운동을 미루게 되고, 줄어든 활동량은 근력 저하와 낙상 위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른다. 마비된 쪽의 회복에만 집중하기보다 몸 전체의 균형과 통증을 함께 살피는 '전신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전신 관리는 한의학이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관점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 부르며, 마비된 부위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후유증을 다뤄왔다. 침·약침, 추나요법(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요법),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는 근골격계 통증을 완화하고,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실제 건측 과사용으로 부담이 커지기 쉬운 관절 통증에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입원 당시 평균 5.40점에서 퇴원 시 2.96점으로 감소했다. 무릎 통증과 뻣뻣함, 신체 기능을 종합 평가하는 관절염지수(WOMAC; 0~100)도 47.30점에서 30.10점으로 개선됐다. 일상 생활 속 무너진 좌우 균형을 바로잡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역시 효과적이다.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척추기립근 강화 스트레칭'이 있다. 척추기립근은 골반에서 목덜미까지 척추 양 옆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근육이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편마비 환자는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자세가 반복되면서 이 근육이 약해지거나 좌우 힘의 차이가 커지기 쉽다. 스트레칭 방법은 먼저 바닥에 엎드려 양 팔을 머리 위로 뻗는다. 이어 숨을 천천히 내쉬며 양 팔과 다리, 머리, 가슴을 위로 들어 올린다. 그 상태에서 수영하듯 왼팔과 오른다리, 오른팔과 왼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린다. 다만 편마비 환자는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천천히 시행하고, 균형을 잡기 어렵다면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일산자생한방병원 배영현 원장은 "뇌졸중 환자와 보호자들은 마비된 팔다리의 회복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그동안 몸을 대신 지탱해 온 반대쪽 어깨와 허리, 무릎의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통증을 방치하면 재활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지고 회복도 그만큼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이어 "뇌졸중 재활은 마비된 기능을 되찾는 과정인 동시에, 지금 남아 있는 건강한 기능을 오래 지켜내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전문적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등 건강한 쪽 몸을 아끼는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
한의학연, 감 꼭지 효모로 탄저병 친환경 방제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 버려지던 감 꼭지에서 감 탄저병을 억제하는 효모균을 발견하고, 항균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감잎 유효성분의 계절별 변화도 분석해 친환경 방제와 한약자원 활용을 위한 연구 성과를 확보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한약자원응용연구실 강영민 박사 연구팀은 감꼭지에서 분리한 효모균 ‘메치니코비아 퍼시모네시스 KIOM_G15050’의 감 탄저병 억제 기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감 탄저병은 콜레토트리쿰(Colletotrichum) 속 곰팡이에 의해 감 열매와 잎, 가지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병해다. 심하면 열매가 떨어져 농가에 피해를 준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연간 10회 이상 화학 농약을 살포해 왔으며, 농약 잔류와 약제 내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효모균이 감 탄저병 곰팡이의 생장을 억제하는 원리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효모균이 곰팡이 생장에 필요한 철 성분을 먼저 흡수해 생장을 제한하고, 세포벽 분해 효소를 생성하는 한편 표면에 막을 형성해 곰팡이가 정착할 공간을 선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효모균이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휘발성 화합물을 통해 탄저병 곰팡이의 생장을 최대 65%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감 열매에 상처를 낸 뒤 병원균과 효모균을 함께 처리한 결과, 7일 후 병반 크기는 무처리 대조군의 0.78㎝에 대비해 또는 비교해 0.44㎝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발병률도 100%에서 70%로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효모균을 활용한 친환경 생물농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 방제 기술에 대한 특허 2건을 출원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감잎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와 탄닌의 계절별 함량 변화도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식품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바이오로지컬 케미스트리(Applied Biological Chemistry, IF 4.2)’에 게재됐다. 감잎은 차와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며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탄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계절과 재배환경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달라져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감 4개 품종의 잎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플라보노이드 관련 성분은 5월, 중합형 탄닌(PTC)은 10월, 비중합형 탄닌(비PTC)은 4월에 각각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다. 반면 기온과 강수량, 습도가 모두 높은 8월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탄닌 함량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해당 성분의 축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영민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감 탄저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미생물 소재의 작용 원리를 규명하고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현장 적용 시험과 감잎 원료 표준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한약재의 유통·보관 과정에서도 기존 훈증 및 화학적 처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보존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강영민 박사가 교신저자로 연구를 총괄하고 UST 아리라누르 하니파들리(Ariranur Haniffadli)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및 응용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앤 바이오테크놀로지(Applied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IF 4.7)’에 게재됐다. -
가을철 머리카락이 부쩍 빠진다면?[한의신문] 가을에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질 수 있다. 건조한 날씨와 일교차 같은 계절적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급격한 체중 감소,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요인이 모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땀, 피지 등으로 두피와 모발이 자극을 받았다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김규석 교수는 “모발은 빠지고 다시 자라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평소보다 빠지는 양이 많아지거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가르마가 넓어지는 등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탈모 여부와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모발이 많이 빠지는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로 ‘당김 검사(pull test)’가 있다. 약 50~60개의 모발을 잡고 부드럽게 당긴 뒤 빠지는 모발의 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김규석 교수는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지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모발의 굵기와 밀도, 탈락 양상, 증상의 지속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 원인, 두피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함께 살펴야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면역 반응,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원인에 따라 탈모양상과 치료법 또한 다르다. 따라서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진행양상, 생활습관 및 동반 증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김규석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 검사, 두피체열 검사 등의 결과를 참고해 개인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한약이나 침 치료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한다”며 “증상과 병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 질환 유무나 철분 결핍 등을 확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단백질과 철분 등 모발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사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탈모가 걱정된다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특정 제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탈모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원인으로 나타났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밀도가 감소하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임상 본초의 정수 『임상한약대도감』 전자책으로 재탄생2012년 출간 이후 절판돼 한의계 임상의들이 구하기 힘들었던 안덕균 전 교수(경희대 한의대)의 명저 『임상한약대도감』이 전자책(e-Book)으로 복간돼 후학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관악약초대학(회장 김종융)은 21일 관악구 평생학습관 5층 대강당에서 『임상한약대도감』 전자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초학의 대가인 안덕균 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며 전자책 재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상한약대도감』은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주임교수, 대한한의학회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한약재 감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안덕균 교수가 50여 년간 발로 뛰며 집대성한 백과사전식 임상 본초서다. 안 교수는 경희대 본초임상연구센터를 통해 한약재 효능을 임상시험으로 검증하는 한편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등 국내외 산지를 직접 누비며 약초 사진, 기원, 감별 포인트, 임상 처방례 등을 정교하게 기록해 왔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참석한 많은 제자 및 동료 학자들이 안 교수의 임상 중심 본초학 철학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김종융 관악약초대학 회장은 “안 교수님께서는 한 포기의 약초를 위해 뙤약볕 아래서도 지치지 않으셨다”며 “특히 ‘약효가 아무리 뛰어나도 서민이 쓸 수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값비싼 약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대체 약재 처방을 적극 가르쳐 오셨다”고 밝혔다. 이영종 전 가천대 한의대 학장은 축사를 통해 “『임상한약대도감』과 『원색 한국본초도감』은 단순한 문헌 수집이 아닌 전 세계 산지를 발로 누비며 자원을 조사하고 임상적 가치를 검증해 낸 위대한 업적”이라며 “교수님의 근면함과 본초학에 대한 열정이 남긴 유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한의학계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현장에서 해당 서적을 적극 활용해 온 정철 원장(남상천한의원)은 “2012년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임상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펼쳐보는 책”이라면서 “한의사 전공자들을 위한 명저가 절판되지 않고 전자책으로 재출간돼 후학 및 젊은 한의사들의 손에 다시 닿을 수 있게 된 것은 임상가들에게 큰 선물”이라고 전했다. 안덕균 교수는 답사에서 “오늘이 있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 준 제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책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진료 현장과 임상에서 지속적으로 살아 숨 쉬며 쓰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서출판 현암사를 통해 e-Book으로 출시된 『임상한약대도감』은 한의사들의 임상 처방 및 약재 감별 지침서로써 한의약의 가치를 새롭게 입증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AI 로봇부터 임상 근거까지… 2026 세계전통의약대회 참관기<세계전통의약대회-인공지능과 전통의학> 지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2026 세계전통의약대회’가 열렸다. 대회의 주제는 ‘기술을 통한 역량 강화와 통합적 발전: 모두를 위한 전통의학 추진’으로 첨단 기술과 전통 지혜의 결합을 통해 인류 보건을 증진할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이번 대회는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관했으며, 글로벌 전통 및 통합의학 연합(GATIM) 등이 주요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각국 보건부 장관, 의약품 규제 당국 수장, WHO 고위 관계자, 학자와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3D 가상 중의> □ 학술·정책 동향: 경험의학에서 정밀·근거중심의학으로의 대전환 첫날 열린 ‘전통의약 정부 포럼’에서는 각국 보건 당국자들이 전통의학을 일차보건의료(PHC)와 국가 보건 체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다부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UN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WHO 글로벌 전통의학 전략을 이행하려면 전통의학을 ‘경험의 영역’에서 ‘과학적 근거의 영역'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튿날에는 8개 분야별 세부 포럼이 이어졌으며, 인공지능(AI), 표준화, 임상 근거 창출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 성과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 현장 탐방: AI 로봇과 로봇 뜸이 보여준 웰니스의 미래 학술 세션과 함께 국가회의센터 3층 전관에서 열린 ‘공공 복지 전시(Public Welfare Exhibition)’는 전통의학의 디지털·지능화 전환을 대중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 스마트 커뮤니티 구역: 한의학 AI 디지털 중의사와 지능형 침구 동인(銅人)에 이어, 세계 최초의 중의학 AI 지능형 로봇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 본초 라이프스타일 구역: 약초 음료 시음, 지능형 한방 커피 로봇 시연, 약초 웰빙 마켓 등 현대적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한 전통의학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 전통치료 및 양생 체험존: 전자동 지능형 경혈 뜸 로봇, 경혈 지압 로봇, 추나 교육 로봇의 시술을 시연하고, 팔단금 로봇의 동작을 따라 해 볼 수 있었다. 한편 1층 박람회장에서는 중국중의과학원, 북경중의약대학, 광안문병원, 동인당 제약 등 중국을 대표하는 중의학 기관과 기업이 자체 개발한 AI 의료기기와 제품화된 의약품을 일반인에게 전시·홍보했다. <중의 AI 로봇> □ 시사점 및 전망: 한의학과 글로벌 통합의학이 나아갈 이정표 이번 대회는 전통의학이 AI·빅데이터·로봇공학, 그리고 엄격한 임상 근거 체계와 결합하여 미래 정밀 헬스케어의 핵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19개국 109개 회원 기관을 아우르는 GATIM의 친화이진 사무총장은 필자와의 단독 면담에서 WHO 전통의학협력센터로서 국제 보건의 전통의학 분야를 이끌어 온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와 협력해 글로벌 플랫폼을 연계하고, 임상 근거와 기술 자산을 국제 표준과 보건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인공지능’과 ‘전통의학’은 처음에는 낯선 조합처럼 보이지만, 고전 지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물론 한약물의 재배·가공·처방·임상시험·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이미 깊숙이 결합되고 실용화되고 있다. 이제 한의계와 관련 분야는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나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올라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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