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병원 지정…소속회원에 의료혜택 및 건강강좌 제공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과 중도로타리클럽(회장 홍기표)이 30일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신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김영일 병원장, 중도로타리클럽 홍기표 회장 등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각 기관장 인사말 및 기관 소개, 협약 체결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전한방병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중도로타리클럽의 협약병원으로 지정돼 소속회원에게 의료혜택 및 건강강좌 등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로타리재단 프로젝트에 협조해 의료 지원 등의 업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영일 병원장은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의 변화와 상생을 위해 헌신하는 중도로타리클럽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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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의과대학 동문 8명, 모교 발전 위해 뜻 모아[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동문과 가족 등 8명이 한의학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모교에 총 2억1천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은 26일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 213호 소회의실에서 김진상 총장, 우정택 의무부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 등 대학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한의과대학 동문 기부 약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부에는 안덕균 뉴트랙스 한의원 대표원장, 이백호 이백호치과의원 원장, 최가야·조혜정·김지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관계자, 김성윤 공릉경희한의원 원장, 김현규 장위365한의원 원장, 이지원 오다한의원 화곡 원장 등 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안덕균 대표원장, 김성윤 원장, 김지훈 씨가 약정식에 참석해 기부의 의미와 취지를 학교 측 관계자들과 나눴다. 이번 발전기금은 임상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과 모교 발전에 뜻을 보탠 가족들이 한의과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금은 향후 한의학 연구 지원과 학생 교육환경 개선 등 한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진상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교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뜻을 모아주신 동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하신 여덟 분이 세대를 아우르는 것 같아 더 뜻깊고, 이번 기부가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한의학의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한의학이 다음 세대로의 도약을 위한 큰 미션이 있는데 이를 수행하기 위한 큰 도움이 이번 발전기금이 될 것”이라며 “경희대 한의학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성장하기 위해 거듭나고 있으므로 대학도 기부의 의미를 소중히 새기고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여 한의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이고 전략적인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균 대표원장은 “모교가 한의학 발전을 이끌고 후학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고 연구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지는 않지만 성의껏 기부에 참여했다”며 “한의학이 임상과 연구 분야에서 더욱 발전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 대표원장은 “동문들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약정식에는 김진상 총장과 우정택 의무부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을 비롯해 이병철 한의과대학 학장, 이상훈 교학부학장, 박히준 연구부학장, 이민정 한의학교육실장, 이경진 한의학과 학과장, 박진봉 한의예과 학과장 등이 참석해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편마비로 생긴 '건측 과사용' 통증, 방치하면 재활도 멈춘다”[한의신문] "억!"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뒷목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모습. 드라마 속 뇌졸중 발병의 단골 장면이다. 그러나 뇌졸중이 늘 이렇게 극적으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아침에 젓가락을 쥔 손에 힘이 빠지거나, 대화 중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는 등 평범한 일상 속에서 조용히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뇌졸중은 고비를 넘긴 뒤에도 언어장애, 삼킴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대표적 후유증이 한쪽 몸에 마비가 오는 '편마비'다. 마비된 쪽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 보니 환자는 일상의 대부분을 마비되지 않은 팔다리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반대쪽 손목과 어깨에 부담이 쌓이고,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가 굳어지면서 척추와 골반의 균형까지 무너지기 쉽다. 오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지만, 발병 이후 환자들이 겪는 후유증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일산자생한방병원 배영현 원장의 도움말로 뇌졸중 이후 놓치기 쉬운 척추·관절 후유증과 일상 속 관리법을 알아보자. <AI 생성 이미지> ◆ 뇌경색 환자 4명 중 1명은 후유장애…편마비가 부르는 '건측 과사용'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이 중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발병 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혈전용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고비를 넘긴 이후다. 대한뇌졸중학회의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 4명 중 1명은 혼자 거동하기 어려울 정도의 후유장애를 남긴 채 퇴원한다. 대표적인 후유증인 편마비는 손상된 뇌의 반대편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으로, 걷거나 물건을 잡는 등 일상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준다. 편마비가 발생하면 신체를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오른팔이 불편해지면 왼손으로 식사하거나 옷을 입고,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면 반대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걷게 된다. 의학적으로 마비된 쪽을 '환측', 마비되지 않은 쪽을 '건측'이라 부르는데 이처럼 건측의 사용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현상을 '건측 과사용'이라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이 반복되면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사용량이 많은 어깨와 허리, 무릎 등에 부담이 쌓여 근골격계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 지팡이 쥔 손목엔 신경 이상, 허리엔 통증…척추 변형 위험도 특히 지팡이에 의존해 걷는 편마비 환자들은 손목과 팔꿈치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지팡이를 움켜쥔 손목과 팔꿈치로 체중이 실리기 때문이다. 이런 압박이 반복되면 손목 주변 신경이 손상돼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말초신경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보행보조기구 사용이 마비되지 않은 팔의 신경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저널(Journal of Stroke and Cerebrovascular Diseases)'에 게재된 해외 연구에서는 지팡이나 목발을 사용하는 남성 편마비 환자 10명 중 4명꼴(43%)로 마비되지 않은 팔의 말초신경 이상이 확인됐다. 특히 보행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신경 이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척추와 골반의 건강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편마비 환자는 마비되지 않은 다리에 체중을 싣고 걷는 비대칭 보행을 하게 된다. 무너진 몸의 균형은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 부담을 키우게 되고 해당 부위의 통증을 유발한다. 해외 한 연구팀이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내용을 보면, 뇌졸중 환자의 요통 유병률은 45.4%로 뇌졸중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37.2%)보다 약 1.2배 높았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 후유증 중 하나인 '경직'은 이러한 불균형을 가중시킨다. 경직은 신경계 손상으로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증상이다. 다리를 자연스럽게 구부리거나 펴기 어려워지고 발목의 움직임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한쪽 다리를 바깥쪽으로 휘돌리며 걷는 등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울러 이러한 보행이 장기간 지속되면 골반 틀어짐, 척추측만증 같은 척추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 재활 발목 잡는 근골격계 통증…한의치료·균형 운동으로 관리 뇌졸중 후유증을 줄이려면 꾸준한 재활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건측 과사용으로 생긴 통증이 재활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어깨나 허리, 무릎이 아프면 운동을 미루게 되고, 줄어든 활동량은 근력 저하와 낙상 위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른다. 마비된 쪽의 회복에만 집중하기보다 몸 전체의 균형과 통증을 함께 살피는 '전신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전신 관리는 한의학이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관점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 부르며, 마비된 부위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후유증을 다뤄왔다. 침·약침, 추나요법(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요법),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는 근골격계 통증을 완화하고,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실제 건측 과사용으로 부담이 커지기 쉬운 관절 통증에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입원 당시 평균 5.40점에서 퇴원 시 2.96점으로 감소했다. 무릎 통증과 뻣뻣함, 신체 기능을 종합 평가하는 관절염지수(WOMAC; 0~100)도 47.30점에서 30.10점으로 개선됐다. 일상 생활 속 무너진 좌우 균형을 바로잡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역시 효과적이다.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척추기립근 강화 스트레칭'이 있다. 척추기립근은 골반에서 목덜미까지 척추 양 옆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근육이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편마비 환자는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자세가 반복되면서 이 근육이 약해지거나 좌우 힘의 차이가 커지기 쉽다. 스트레칭 방법은 먼저 바닥에 엎드려 양 팔을 머리 위로 뻗는다. 이어 숨을 천천히 내쉬며 양 팔과 다리, 머리, 가슴을 위로 들어 올린다. 그 상태에서 수영하듯 왼팔과 오른다리, 오른팔과 왼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린다. 다만 편마비 환자는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천천히 시행하고, 균형을 잡기 어렵다면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일산자생한방병원 배영현 원장은 "뇌졸중 환자와 보호자들은 마비된 팔다리의 회복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그동안 몸을 대신 지탱해 온 반대쪽 어깨와 허리, 무릎의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통증을 방치하면 재활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지고 회복도 그만큼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이어 "뇌졸중 재활은 마비된 기능을 되찾는 과정인 동시에, 지금 남아 있는 건강한 기능을 오래 지켜내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전문적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등 건강한 쪽 몸을 아끼는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
한의학연, 감 꼭지 효모로 탄저병 친환경 방제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 버려지던 감 꼭지에서 감 탄저병을 억제하는 효모균을 발견하고, 항균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감잎 유효성분의 계절별 변화도 분석해 친환경 방제와 한약자원 활용을 위한 연구 성과를 확보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한약자원응용연구실 강영민 박사 연구팀은 감꼭지에서 분리한 효모균 ‘메치니코비아 퍼시모네시스 KIOM_G15050’의 감 탄저병 억제 기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감 탄저병은 콜레토트리쿰(Colletotrichum) 속 곰팡이에 의해 감 열매와 잎, 가지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병해다. 심하면 열매가 떨어져 농가에 피해를 준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연간 10회 이상 화학 농약을 살포해 왔으며, 농약 잔류와 약제 내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효모균이 감 탄저병 곰팡이의 생장을 억제하는 원리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효모균이 곰팡이 생장에 필요한 철 성분을 먼저 흡수해 생장을 제한하고, 세포벽 분해 효소를 생성하는 한편 표면에 막을 형성해 곰팡이가 정착할 공간을 선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효모균이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휘발성 화합물을 통해 탄저병 곰팡이의 생장을 최대 65%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감 열매에 상처를 낸 뒤 병원균과 효모균을 함께 처리한 결과, 7일 후 병반 크기는 무처리 대조군의 0.78㎝에 대비해 또는 비교해 0.44㎝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발병률도 100%에서 70%로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효모균을 활용한 친환경 생물농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 방제 기술에 대한 특허 2건을 출원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감잎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와 탄닌의 계절별 함량 변화도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식품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바이오로지컬 케미스트리(Applied Biological Chemistry, IF 4.2)’에 게재됐다. 감잎은 차와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며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탄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계절과 재배환경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달라져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감 4개 품종의 잎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플라보노이드 관련 성분은 5월, 중합형 탄닌(PTC)은 10월, 비중합형 탄닌(비PTC)은 4월에 각각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다. 반면 기온과 강수량, 습도가 모두 높은 8월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탄닌 함량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해당 성분의 축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영민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감 탄저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미생물 소재의 작용 원리를 규명하고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현장 적용 시험과 감잎 원료 표준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한약재의 유통·보관 과정에서도 기존 훈증 및 화학적 처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보존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강영민 박사가 교신저자로 연구를 총괄하고 UST 아리라누르 하니파들리(Ariranur Haniffadli)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및 응용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앤 바이오테크놀로지(Applied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IF 4.7)’에 게재됐다. -
가을철 머리카락이 부쩍 빠진다면?[한의신문] 가을에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질 수 있다. 건조한 날씨와 일교차 같은 계절적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급격한 체중 감소,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요인이 모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땀, 피지 등으로 두피와 모발이 자극을 받았다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김규석 교수는 “모발은 빠지고 다시 자라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평소보다 빠지는 양이 많아지거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가르마가 넓어지는 등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탈모 여부와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모발이 많이 빠지는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로 ‘당김 검사(pull test)’가 있다. 약 50~60개의 모발을 잡고 부드럽게 당긴 뒤 빠지는 모발의 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김규석 교수는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지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모발의 굵기와 밀도, 탈락 양상, 증상의 지속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 원인, 두피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함께 살펴야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면역 반응,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원인에 따라 탈모양상과 치료법 또한 다르다. 따라서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진행양상, 생활습관 및 동반 증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김규석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 검사, 두피체열 검사 등의 결과를 참고해 개인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한약이나 침 치료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한다”며 “증상과 병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 질환 유무나 철분 결핍 등을 확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단백질과 철분 등 모발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사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탈모가 걱정된다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특정 제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탈모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원인으로 나타났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밀도가 감소하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임상 본초의 정수 『임상한약대도감』 전자책으로 재탄생2012년 출간 이후 절판돼 한의계 임상의들이 구하기 힘들었던 안덕균 전 교수(경희대 한의대)의 명저 『임상한약대도감』이 전자책(e-Book)으로 복간돼 후학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관악약초대학(회장 김종융)은 21일 관악구 평생학습관 5층 대강당에서 『임상한약대도감』 전자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초학의 대가인 안덕균 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며 전자책 재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상한약대도감』은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주임교수, 대한한의학회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한약재 감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안덕균 교수가 50여 년간 발로 뛰며 집대성한 백과사전식 임상 본초서다. 안 교수는 경희대 본초임상연구센터를 통해 한약재 효능을 임상시험으로 검증하는 한편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등 국내외 산지를 직접 누비며 약초 사진, 기원, 감별 포인트, 임상 처방례 등을 정교하게 기록해 왔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참석한 많은 제자 및 동료 학자들이 안 교수의 임상 중심 본초학 철학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김종융 관악약초대학 회장은 “안 교수님께서는 한 포기의 약초를 위해 뙤약볕 아래서도 지치지 않으셨다”며 “특히 ‘약효가 아무리 뛰어나도 서민이 쓸 수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값비싼 약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대체 약재 처방을 적극 가르쳐 오셨다”고 밝혔다. 이영종 전 가천대 한의대 학장은 축사를 통해 “『임상한약대도감』과 『원색 한국본초도감』은 단순한 문헌 수집이 아닌 전 세계 산지를 발로 누비며 자원을 조사하고 임상적 가치를 검증해 낸 위대한 업적”이라며 “교수님의 근면함과 본초학에 대한 열정이 남긴 유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한의학계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현장에서 해당 서적을 적극 활용해 온 정철 원장(남상천한의원)은 “2012년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임상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펼쳐보는 책”이라면서 “한의사 전공자들을 위한 명저가 절판되지 않고 전자책으로 재출간돼 후학 및 젊은 한의사들의 손에 다시 닿을 수 있게 된 것은 임상가들에게 큰 선물”이라고 전했다. 안덕균 교수는 답사에서 “오늘이 있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 준 제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책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진료 현장과 임상에서 지속적으로 살아 숨 쉬며 쓰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서출판 현암사를 통해 e-Book으로 출시된 『임상한약대도감』은 한의사들의 임상 처방 및 약재 감별 지침서로써 한의약의 가치를 새롭게 입증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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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부터 임상 근거까지… 2026 세계전통의약대회 참관기<세계전통의약대회-인공지능과 전통의학> 지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2026 세계전통의약대회’가 열렸다. 대회의 주제는 ‘기술을 통한 역량 강화와 통합적 발전: 모두를 위한 전통의학 추진’으로 첨단 기술과 전통 지혜의 결합을 통해 인류 보건을 증진할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이번 대회는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관했으며, 글로벌 전통 및 통합의학 연합(GATIM) 등이 주요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각국 보건부 장관, 의약품 규제 당국 수장, WHO 고위 관계자, 학자와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3D 가상 중의> □ 학술·정책 동향: 경험의학에서 정밀·근거중심의학으로의 대전환 첫날 열린 ‘전통의약 정부 포럼’에서는 각국 보건 당국자들이 전통의학을 일차보건의료(PHC)와 국가 보건 체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다부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UN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WHO 글로벌 전통의학 전략을 이행하려면 전통의학을 ‘경험의 영역’에서 ‘과학적 근거의 영역'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튿날에는 8개 분야별 세부 포럼이 이어졌으며, 인공지능(AI), 표준화, 임상 근거 창출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 성과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 현장 탐방: AI 로봇과 로봇 뜸이 보여준 웰니스의 미래 학술 세션과 함께 국가회의센터 3층 전관에서 열린 ‘공공 복지 전시(Public Welfare Exhibition)’는 전통의학의 디지털·지능화 전환을 대중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 스마트 커뮤니티 구역: 한의학 AI 디지털 중의사와 지능형 침구 동인(銅人)에 이어, 세계 최초의 중의학 AI 지능형 로봇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 본초 라이프스타일 구역: 약초 음료 시음, 지능형 한방 커피 로봇 시연, 약초 웰빙 마켓 등 현대적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한 전통의학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 전통치료 및 양생 체험존: 전자동 지능형 경혈 뜸 로봇, 경혈 지압 로봇, 추나 교육 로봇의 시술을 시연하고, 팔단금 로봇의 동작을 따라 해 볼 수 있었다. 한편 1층 박람회장에서는 중국중의과학원, 북경중의약대학, 광안문병원, 동인당 제약 등 중국을 대표하는 중의학 기관과 기업이 자체 개발한 AI 의료기기와 제품화된 의약품을 일반인에게 전시·홍보했다. <중의 AI 로봇> □ 시사점 및 전망: 한의학과 글로벌 통합의학이 나아갈 이정표 이번 대회는 전통의학이 AI·빅데이터·로봇공학, 그리고 엄격한 임상 근거 체계와 결합하여 미래 정밀 헬스케어의 핵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19개국 109개 회원 기관을 아우르는 GATIM의 친화이진 사무총장은 필자와의 단독 면담에서 WHO 전통의학협력센터로서 국제 보건의 전통의학 분야를 이끌어 온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와 협력해 글로벌 플랫폼을 연계하고, 임상 근거와 기술 자산을 국제 표준과 보건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인공지능’과 ‘전통의학’은 처음에는 낯선 조합처럼 보이지만, 고전 지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물론 한약물의 재배·가공·처방·임상시험·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이미 깊숙이 결합되고 실용화되고 있다. 이제 한의계와 관련 분야는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나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올라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K재생의학회, 제1회 전국학술대회 개최…한국형 융합 재생의학 모델 모색[한의신문] K재생의학회(조병식 회장)는 25일 숙명여자대학교 르네상스플라자에서 제1회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프리모시스템과 정밀의학, 전일의학, 호흡·명상, 유황이온약침 등을 주제로 한국형 정밀·융합 재생의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K재생의학회는 한의사·의사·연구자가 함께 한의학의 경락 이론과 관련된 프리모시스템, 후성유전 조절을 포함한 정밀의학, 한국형 건강법 등을 융합해 한국형 정밀·융합 재생의학 모델을 연구·개발하는 학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회가 지향하는 의학적 접근과 주요 연구·임상 콘텐츠를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성철 교수(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는 경락의 해부학적 실체로 주목받는 제3순환계 프리모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하고, 관련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프리모시스템이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향후 진행할 예정인 ‘신선 인체 사체에서 림프관 내·외부 다발 구조에 대한 탐색적 예비 관찰연구’도 소개했다. 이어 조병식 회장은 전신 회복과 건강수명 설계를 위한 융합의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형 장수의학을 목표로 개발 중인 메디-웰니스 모델의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K재생의학의 차별적 가치를 설명했다. 전세일 원장(한가족요양병원)은 통합적 생명체계로서의 전일의학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하태국 포근한맘요양병원장은 ‘고요함의 생리학에서 재생의학까지’를 주제로 호흡과 명상의 과학적 접근을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박성호 원장(박성호생움한의원)은 ‘재생의학의 새로운 접근, 유황이온약침’을 주제로 발표하고 대사질환과 근골격계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험례를 소개했다. 조병식 회장은 대한민국이 프리모시스템 연구를 선도할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한식과 선도수련, 단전호흡 등 한국의 식생활·운동·호흡법을 융합하면 새로운 의료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의료 한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예방 중심 안전관리 강화[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청희·이하 공단)이 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예방적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공단은 전국 지사를 중심으로 시설 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고, 안팎의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등 예방에 초점을 맞춘 안전관리 활동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공단은 국민이 이용하는 지사 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지역본부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안전환경 조성 과제를 적극 발굴·시행 중이다. 특히 공단 내 응급상황 발생 시 간호사 및 심폐소생술 자격 보유자 등으로 구성된 ‘안전지킴이’를 운영하는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신고제도 설명회(총 11회, 872명 참석)를 진행했다. 또 국민이 시설 이용 중 발견한 위험요인을 간편하게 신고하고 조치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전신고’ 채널을 신설·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임직원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도 한층 강화했다. 공단은 업무 중 발생하기 쉬운 넘어짐·미끄러짐 등 낙상사고와 교통사고를 주요 관리 유형으로 지정하고, 교통안전 특강(총 4회, 594명 참석)을 실시했다. 아울러 기존 제조업 중심에 맞춰져 있던 안전교육 내용을 공단 업무 특성에 맞게 전면 개편해 실효성을 더했다. 안전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도 이어간다. 공단은 홍보영상과 숏폼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지사 IPTV와 공단 공식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전파하고 있으며, 내부 임직원에게는 실제 사고 사례에 기반한 맞춤형 안전수칙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정선 공단 안전경영실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공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상 속 작은 위험요인부터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과 안전문화 확산을 통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국민과 임직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시설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담대한 여정’ 1기 아카데미 수료식 개최[한의신문] 서울한방병원(원장 조충식)은 22일 병원 4층 혜화홀에서 ‘서울한방병원 아카데미 1기 수료식’을 개최하고, 8월 20일부터 9주간 진행한 ‘담대한 여정, 항암완주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 앞서 조충식 병원장은 ‘항암 후유증, 건강한 몸을 다시 세우다’를 주제로 9회차 마지막 강연을 진행했다. 수료자들은 학위복과 학사모를 착용하고 수료식에 참석해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배현진 국회의원(국민의 힘)은 축전을 통해 수강생들의 수료를 축하하고, 배움이 일상 속 작은 건강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수료증은 전체 9회 강의 중 3분의 2 이상 출석한 참여자에게 수여됐다. 전체 참여자 45명 가운데 25명이 수료증을 받았으며, 이 중 14명은 9주간 모든 강의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1기 아카데미는 ‘통합 암 케어’를 주제로 매주 목요일 오후 진행됐다. 의료진과 영양팀장 등 9명의 강연자가 암의 이해와 전이·재발 관리, 통합 암 치료, 항암 부작용과 면역 회복, 항암 식단, 재활과 근감소증 예방, 여성암 이후의 회복, 치료 단계별 회복 전략, 신체 기능 회복과 항암 후유증 관리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원 30명으로 모집한 이번 과정에는 45명이 참여했다. 조충식 병원장은 “9주 동안 매주 자리를 지켜 주신 수강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과정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힘을 기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1기 운영 성과와 참여자 의견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주제의 아카데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한방병원은 1기 운영 성과와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2기부터 다양한 질환을 주제로 아카데미를 확대할 계획이다. -
“상처보다 사람을 먼저 품는다”…트라우마 한의진료 전문성 강화[한의신문] 트라우마 환자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섣불리 들추기보다 안전감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돌볼 힘을 되찾도록 돕는 한의진료가 전문교육 현장에서 강조됐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이러한 치료법의 임상 적용을 위한 한의사 교육을 강화하고, 전국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범죄 피해자 의료지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24일 한의협 대강당에서 ‘2026 Trauma Informed Care를 위한 트라우마 한의일차진료 전문과정’를 개최, 네 번째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여한의사회는 트라우마 환자의 한의 일차진료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2023년 교육과정을 개설, 현재까지 150여 명의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TIC) 한의사를 배출했으며, 서울시·경기도 여성가족재단,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과 진료 연계체계를 구축해 성폭력 등 범죄 피해자 대상 한의의료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박소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의 더 많은 한의사들이 교육에 참여해 각 지역에서 트라우마 환자 진료에 나서길 바란다”며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을 범죄 피해자 전반과 재난 트라우마 분야로 확대하고, 한의계의 국가 정책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자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 만큼 이번 실습이 참여 한의사들의 진료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여한의사회는 9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course 1.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기초 다지기(2강) △course 2. 트라우마 치유의 한의임상 실제(5강) △course 3.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사회기반 마련(2강) △course 4.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M&L 심리치료(5강) 등 4개 주제에 걸쳐 총 14강의 이론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 “트라우마, 상처부터 들추지 마라”…치유의 첫걸음은 ‘안전감’ 이날 course 5. 오프라인 교육에서 이진화 상지대 한의대 한방소아과 교수(M&L Teacher)는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M&L 심리치료-실전 임상적용 워크북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트라우마 치료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잃어버린 안전감과 스스로를 돌볼 힘을 회복하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의 신체·심리증상을 함께 살피는 심신의학적 접근을 강조하며 주요 증상으로 △신체(두통·현훈·소화불량·설사·흉민·근골격계 통증·피로) △심리(우울·불안·공포·무기력·불면·분노·회피행동) 등을 제시했다. 특히 “쉽게 호전되지 않는 반복성 통증도 트라우마와 관련될 수 있다”며 △신체치료(침·뜸·부항·약침·추나) △심리치료(EFT·M&L 심리치료·경자평지요법·이정변기요법)를 병행하는 한의치료법을 소개했다. M&L 심리치료의 치유 과정은 △1단계 안전의 장 구축 △2단계 흘려보내기 △3단계 받아들이기 △4단계 통합하기로 구분했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 치료에서 첫 단계인 안전의 장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환자가 안전하다고 느껴야 비로소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돌볼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치료자와 환자 간 신뢰관계 없이 과거의 기억을 다루거나 수용을 강요하면 오히려 새로운 상처가 될 수 있으며, 안전감 형성에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수강생들과 호흡 명상을 통한 ‘그라운딩(Grounding)’을 실습했다. 그라운딩은 신체 감각과 주변 환경에 집중해 의식을 ‘지금, 여기’에 머물도록 하는 기법으로, △감각 집중(주변 색깔·소리 찾기) △신체 접촉 확인(발바닥·의자에 닿는 감각) △현재 인식(장소·날짜 확인) △안정 유도(물 마시기·호흡 조절) 등의 방법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 환자는 과거의 기억과 감정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전후 환자가 현재에 안정적으로 머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 “트라우마의 상처보다 회복의 힘을 보라”…한의 심리치료 실습 이어진 조별실습에선 △이진화 교수 △신현숙 부회장 △김윤나 학술이사 △성승규 원장(인천 보성일침한의원) △한경훈 원장(화성 산수유한의원)이 각 조의 M&L 티처로 참여해 수강생들이 안전감 회복과 긍정적 경험 확대를 위한 M&L 심리치료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도했다. 실습은 △리소스 탐색과 Loving Beingness △리소스 마음챙김 △신체감각 마음챙김 △마음의 방 그리기 △삼단전 마음챙김 등 5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첫 실습인 ‘나의 리소스 찾기’에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원을 △내적(성격·기질·건강·개인적 경험·재능·취미) △외적(자연환경·주거·고향·특별한 장소) △인간관계(가족·친구·동료·공동체)로 구분해 작성했다. 이어 치료자와 내담자 역할을 나눠 자신의 자원을 공유하며 ‘러빙 비잉니스’를 연습했다. 치료자는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미소·끄덕임으로 반응하며 긍정적 자원을 발견해 구체적인 언어로 전달하는 과정을 익혔다. 이 교수는 “Loving Beingness는 치료자가 따뜻함과 사랑을 가지고 내담자와 함께 존재하는 태도로, M&L 심리치료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리소스 마음챙김’에선 편안하고 안전했던 장소를 떠올리며 당시의 풍경·소리·감각을 재경험하는 명상법을 익혔다. 이 교수는 “좋은 기억을 충분히 체험하고 마음에 저장해 두면 좌절하거나 힘든 순간에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안전기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신체감각 마음챙김’에선 호흡·발바닥·어깨·심장박동·주변 소리 등에 차례로 주의를 기울이며 현재의 신체 감각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진행했다. 네 번째 ‘마음의 방 그리기’에선 자신의 마음을 여러 형태의 방으로 표현하고, 치료자·내담자·관찰자 역할을 나눠 이를 탐색했다. 치료자는 그림을 임의로 해석하기보다 내담자의 설명을 경청하며 긍정적 자원을 발견하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삼단전 마음챙김’에선 하단전(배꼽 아래)·중단전(가슴)·상단전(이마)에 차례로 의식을 집중하고, 각 부위에서 떠오르는 감각·이미지·감정을 관찰하며 신체와 마음의 연결을 체험토록 했다. 이 교수는 “긍정적인 경험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도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이 아닌, 반복적인 경험과 연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며 “실제 진료에서도 환자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함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강생들은 “심리상담이 치료자를 소진시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 자신도 따뜻해질 수 있는 과정임을 체감했다”, “잔잔한 실습으로 시작해 점점 바닷물처럼 크고 묵직한 힘을 느꼈다”, “치료자로서 배우러 왔지만 오히려 치유받고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마음의 방 그리기와 리소스 탐색을 통해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따뜻한 시선 속에서 사랑받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이날 강사진에게 감사장을, 수강생들에게는 수료증을 전달했다. 수료생들은 향후 국가 재난 발생 시 피해자 진료에 참여하는 한편, 전국 124개 성폭력상담소와 여성가족재단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협력기관과 연계해 지역별 피해자 진료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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