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한계 넘어 환자의 감동 고스란히 전달돼”

기사입력 2020.04.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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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엔 자부심으로, 국민에겐 한의학 재인식의 계기 될 것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참여한 안수기 전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

    안수기 회장.jpg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쌍둥이 아이를 둔 어머니를 진료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한 아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다른 아이는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신종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홀로 견뎌내야 하는 심정이 오죽할까마는 어떠한 의료적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상을 체크하고 치료상담을 해드린 데 대한 진정어린 감사의 마음이 비대면의 한계를 넘어 고스란히 전달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지난 3일 코로나19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진료에 열중하고 있는 안수기 전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을 만났다.

     

    그는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처음 마련됐을 때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마침 서울에서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진이 부족한 날에 맞춰 자원해 참여하게 됐단다.

     

    그는 이곳에서 진료를 하다보니 전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화라는 비대면의 한계를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놀랍다할 정도의 감동과 긍정적 반응을 보여준 환자들로부터 전해지는 따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감정들이 한의계에 공유되면 한의사에게는 자부심이 될 것이고 국민들에게는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을 새롭게 인식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는 안수기 전 회장.

     

    그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하는 위기 상황임에도 국가방역시스템에서 한의사와 한의약이 배제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보다는 꼼지락이라도 해봐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의계의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 맺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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