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먹는 한약’ 등 먹기 편해진 건보용 한약제제 소비 증가

기사입력 2020.04.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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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청구액 144.5억 원…2016년 대비 37배 증가
    제형변경 총 123품목 등록…혼합단미 121품목, 단미 2품목
    혼합단미연조엑스 73%, 혼합단미엑스정제 25%, 단미엑스정제 2%
    구미강활탕 8품목, 삼소음‧궁하탕 7품목 등 선택의 폭 넓어져
    품목허가 수 가장 많은 제약사는 ‘경방신약’…35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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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2016년 4월 1일 ‘한약제제 급여목록 및 상한금액표’ 고시 개정 이후 산제(가루약) 뿐만 아니라 연조엑스(짜먹는약), 정제(알약)와 같은 다양한 제형의 한약제제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청구금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의약품 청구실적에 따르면 제형 변화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청구액은 2016년 3.9억 원, 2017년 41.4억 원, 2018년 85.8억 원, 2019년 144.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2016년 대비 37배나 증가한 것으로 2019년의 경우 급여의약품 청구액의 37%를 차지했다.

     

    4월 3일 기준으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품목허가 및 보험등재 현황을 살펴보면 제형변경해 허가받은 품목은 총 123품목이며 이중 117품목이 보험에 등재됐다.

    혼합단미연조엑스가 90품목(보험미등재 3품목)이고 혼합단미엑스정제가 31품목(보험미등재 3품목), 단미엑스정제가 2품목으로 혼합단미연조엑스가 7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혼합단미엑스정제가 25%, 단미엑스정제가 2%의 비율을 보였다.

     

    처방별 품목수를 살펴보면 구미강활탕이 8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삼소음‧궁하탕이 각 7품목, 오적산‧보중익기탕‧소청룡탕‧소시호탕이 각 6품목, 평위산‧반하사심탕‧형개연교탕‧불환금정기산‧자음강화탕‧향사평위산‧연교패독산이 각 5품목, 이진탕‧황련해독탕‧갈근탕‧팔물탕‧인삼패독산이 각 4품목, 가미소요산 3품목, 삼출건비탕‧반하후박탕‧반하백출천마탕 각 2품목, 생맥산‧이중탕‧대시호탕‧대화중음‧시경반하탕‧행소탕‧도인승기탕‧시호청간탕‧시호계지탕‧회춘양격산‧시호소간탕 각 1품목이다.

    단미엑스제로는 감초정과 작약정이 있다.

     

    품목허가를 받은 8개 제약사별 품목수로는 경방신약이 35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한풍 23품목, 정우신약 21품목, 한국신약 17품목, 한국신텍스제약 14품목, 아이월드 6품목, 함소아제약 4품목, 신화제약 3품목 순이었다.

     

    건보 한약제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제형 다변화로 복용과 휴대가 편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품질 및 약효의 일관성과 동등성 확보로 한약제제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돼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56종 기준처방에 대한 제형을 개발해왔으며 복용 및 휴대 편리성 증대, 한약제제의 보장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약진흥재단은 한약제제 현대화사업을 통해 2013년 7개 처방(오적산, 삼소음, 평위산, 보중익기탕, 이진탕, 반하사심탕, 황련해독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5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 개발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7개 처방(소청룡탕, 갈근탕, 인삼패독산, 반하백출천마탕, 가미소요산, 청산견통탕, 생맥산)에 대한 연조엑스제 5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을, 2015년에는 8개 처방(구미강활탕, 형개연교탕, 내소산, 소시호탕, 불환금정기산, 삼출건비탕, 반하후박탕, 이중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을 개발했다.

    2016년에는 8개 처방(향사평위산, 연교패독산, 갈근해기탕, 자음강화탕, 팔물탕, 조위승기탕, 삼화사심탕, 황금작약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 제형을, 2017년에는 8개 처방(궁하탕, 시호계지탕, 대시호탕, 시경반하탕, 도인승기탕, 시호소간탕, 시호청간탕, 대화중음)에 대한 연조엑스제 5품목, 정제 6품목, 고립제 3품목을, 2018년에는 8개 처방(회춘양격산, 행소탕, 청상방풍탕, 계지복령환, 향소산, 탁리소독음, 소건중탕, 열다한소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6품목, 과립제 2품목을, 2019년에는 8개 처방(온경탕, 영선제통음, 쌍화탕, 오령산, 가미온담탕, 당귀수산, 곽향정기산, 산조인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5품목, 정제 5품목, 과립제 2품목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8년부터는 저빈도 처방을 임상 활용도 및 요구도가 높은 처방으로 개선하기 위해 제형개발을 통한 식약처 품목허가 취득과 보험등재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원료 한약재의 규격화와 한약처방에 최적화된 제조공정, 성분프로파일 및 효능평가를 통해 고품질 한약제제를 개발하고 품질 일관성 확보로 제약사의 한약제제 제형개발과 품질관리 기술 및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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