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진료센터 외에도 일선 기관에서의 일상 복귀 환자들 진료에 도움 기대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가 지난 9일부터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확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한의 원격 전화진료에 필요한 부분들을 담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한의 전화진료 가이드(제1판)’(이하 진료가이드)을 제작·발표하며, 회원들의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이번 진료가이드는 한의진료센터를 기술 지원하는 '학술지원단'이 매일 저녁마다 진료 결과에 대해 토의하면서 작성됐다.
이와 관련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진료가이드는 진료센터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발간됐다. 진료자문단이 매일 올라오는 사례들을 검토하고, 자료를 찾으면서 작성됐다"며 "진료가이드에서는 한의 원격 전화진료에 필요한 진단기준과 관리원칙, 처방 내용, 복용시 주의사항 등이 포함돼 있으며, 또한 자가격리돼 있는 대상군의 특성상 매일의 전화 모니터링을 통한 증상 악화 추적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진료가이드를 발표하면서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키도 했다.
이 원장은 "이제 확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으며, 이 분들이 한의원으로 올 것"이라며 "진료가이드를 통해 한의진료센터만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일상에 복귀한 환자들을 진료할 회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료가이드는 △단계별 투약 권고안(미확진 의심환자, 확진 증상자(경증), 확진 무증상자, 격리해제(회복기) 환자, 동반증상에 대한 고려) △약재별 해설 △전화 모니터링 매뉴얼 △환자 관리상 주의사항(탈수 수분섭취, 소아환자 문진 체크리스트) △투약 한약별 복용법(청폐배독탕1, 청폐배독탕2, 곽향정기산, 은교산, 목향공진단, 격리해제환자(회복기) 안내문) △소아용량기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계별 투약 권고안’에서는 각 단계별로 환자 정의·권고안·처방 매뉴얼 및 용량·출처 및 근거·대응원칙 등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약재별 해설’에서는 각 처방별로 주치증, 복용법, 용량을 제시했다.
또한 대상군의 특성상 지속적인 전화 모니터링이 필수임에 따라 진료 후 한약 배송이 완료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화 모니터링 진행사항을 지금까지 한의진료센터에서 진행했던 노하우 등을 반영해 △복약 순응도 △중증도 확인 △약 부작용 확인 △기타 증상 확인 등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매뉴얼로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상 환자의 문진 결과 일부 환자에게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과 일상적인 수분 부족 현상이 관찰되고 있음에 따라 ‘모세혈관 재충전(capillary refill) 검사’를 통해 탈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탈수 간이검사법 소개와 함께 탈수증상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권고했다.
또 ‘투약 한약별 복용법’에서는 주로 처방되는 한약에 대한 복용가이드와 처방시 진료한의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세심하게 설명해 보다 안전한 복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소아의 경우 연령, 체중, 체표면적 등에 근거한 연령에 따른 한약 용량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