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 16.6회 외래진료 받아…OECD 1위

기사입력 2020.02.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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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환자 재원일수도 연 18.5일로 가장 높아
    천명 당 병상 수는 2위…활동의사 수는 OECD ‘꼴찌’
    “진찰시간 최소화·항생제 등 의약품 사용 과다 등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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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최근 10년간(2010년~2019년) 우리나라 국민이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1인당 연간 16.6회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6.7회)보다 약 2.5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주경 입법조사관은 21일 발간한 NARS 지표로 보는 이슈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에서 2위를 차지한 일본(12.6회)보다 연간 4회 더 많이 외래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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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국 중 최하위권을 차지한 스웨덴(2.8회)과 멕시코(2.8회)에 비교하면 약 14회 더 많은 셈이다.

     

    이로 인해 전체 입원 환자의 1인당 평균재원일수에서도 우리나라는 연간 18.5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또 이 기간 중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는 2011년 한해를 제외하고 매년 1위를 차지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인구 1백만 명당 고가의 진단 장비인 자기공명영상(MRI) 장비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의 보유 대수는 각각 29.1대, 38.2대 였으며,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인 17.4대, 27.8대 보다 약 1.5배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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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 회원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인구 1천명 당 병원 병상 수에서도 우리나라는 일본(13.1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4.7개)보다 약 3배 많은 수치다.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인구 1천명 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했으며, 급성기 치료 병상은 0.4%, 장기요양병상은 9.5% 증가했다.

     

    그럼에도 의료서비스의 질과 직결된 의료자원인 의사인력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임상 종사) 활동 의사 수는 한의사를 포함해 인구 천명 당 2.3명을 차지했는데, 이는 OECD 평균 3.4명의 67.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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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인구 천명 당 황동 의사 수가 가장 높은 오스트리아(5.2명)나 노르웨이(4.7명)와 비교하면, 의사 수는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김주경 입법조사관은 “적은 수의 의사가 많은 수의 외래환자를 진료한다는 것은 진찰 시간 최소화를 의미한다”며 “일차의료의 부실과 불충분한 문진에 따른 의료과실 증가, 항생제 등 의약품 사용 과다 등과 연관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서비스 부분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의료인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특성이 있는 만큼, 병상이나 장비 등 의료자원의 과도한 공급 상태가 이용량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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