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임상TF, ‘지역사회 감염’ 경고

기사입력 2020.02.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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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도 낮아도 지역사회 전파 차단 어려워 질수 있어”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 발생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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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의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가 지역사회 감염을 경고했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지난 14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상황실에서 제7차 화상회의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중앙임상TF는 퇴원환자에 대한 케이스 검토와 주요 임상증례 의견, 중앙임상TF 영문명 의견 수렴, 일본·중국 사례와 국제연구동향 등에 대해 공유했다.

     

    그 결과 중앙임상TF는 코로나19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중중도가 낮은 질환지만, 자각 없이 지나치는 경우 지역사회 전파의 차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하루 140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점과 일부 지역 병원 내 감염까지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중앙임상TF는 강조했다.

     

    앞서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도 무증상 감염과 전파로 인해 코로나19가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 질환처럼 지역사회에서 유행을 이어갈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한바 있다.

     

    또 중앙임상TF는 중증도가 낮은 질환이라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다보면, 노인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희생자가 나올 수 있으므로 감염 취약 인구에 대한 관리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기관은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곳으로 의료기관 내 바이러스 유입은 다수의 환자와 희생자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임상TF는 “감염병의 파괴력은 중등도와 전파력 2가지 요소로 결정되는데 중증도가 높은 질환은 전파력이 떨어지고, 중증도가 낮은 질환은 전파력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는 아직 우리가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의 경증이라 하더라도 감염병 취약 인구에 대한 예방과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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