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의 지향점을 냉정히 되짚어 볼 때

기사입력 2011.06.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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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한·양의학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이원화 의료체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한·양의학간 상호 선의의 경쟁과 보완 속에서 의료의 궁극적 목표인 국민건강을 위해 더불어 갈 때 그 공동의 가치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상호 협력보단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다. 특히 그 갈등의 원류(源流)는 대개가 의사협회의 한의학 폄훼(貶毁)로부터 시작된다. 협회 내에 버젓이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를 두어 한의학을 왜곡하고, 말살하고자 하는 선동적 작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회장단까지 나서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한의약육성법 개정을 막는데 혈안이 돼 있다. 1인 시위를 하며 들고 선 피켓 문구도 가관이다. “갓 쓰고 양복입는게 맞습니까? 한의사의 불법의료행위 조장하는 한의약육성법을 폐기하라.”

    이도 모자라 연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실을 돌며, 한의약육성법을 폐기시켜야 한다고 떼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국의사총연합도 ‘환자가 모르모트(실험용 쥐)?’라는 극단적 표현의 제목으로 중앙 일간지 광고를 통해 한약침 부작용 사례 접수 및 한의사들이 진단 및 치료장비 사용을 위한 법 개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협은 의료의 지향점을 냉정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양방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의 건강 향상에 있다. 다시 말해 의료소비자들의 필요에 의해 한·양방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의료소비자들은 한의사들이 갓이나 쓰고, 문지방 밖에서 줄을 통해 맥 잡는 것을 원치 않는다. 21세기 디지털 정보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과학 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를 원하고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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