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기기의 주인은 누구

기사입력 2009.03.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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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경만호 회장 당선자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 논리는 원래 기기를 사용해서 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라며 “이는 진료권 갈등을 유발할 뿐이며,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선 의료일원화를 수용하던가 아니면, 의대를 나와서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보건의료 단체간 화합과 협력을 기대했던 한의계로서는 이 같은 의식을 지닌 경 당선자의 향후 행보에 우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첨단 과학의 산물인 의료기기는 결코 의사가 주인은 아니다. 의사건, 한의사건 적정한 교육과 효과적인 임상 적용으로 환자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지난 25일 열렸던 경희대 한의대의 ‘한방의료기기 개발방향과 시장전망’이란 주제의 세미나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이날 세미나는 의료기기 사용을 제한받는 제약에서 벗어나 한의학적관이 접목된 최신 한방의료기기를 개발해 임상에 응용하자는 것이 주 골자였다. 즉, 한방의료기기 개발방향은 어떠해야 하며, 한의사에게 필요한 한방의료기기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자리로 첨단 의료기기 활용을 위한 세밀한 접근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

    이처럼 한의계 내부에서부터 막혀있는 통로를 뚫고자 시도한다면 반드시 길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와 병행해 한의대 교육체계 개편을 통한 의료기기 교과목 신설, 한의사 국가시험의 의료기기 임상 활용법 도입, 전문 의료기기 학회의 창립, 의료기기를 활용한 임상 데이터 축적과 급여항목으로의 전환, 의료기사지도권 확보 등의 노력이 함께 이뤄질 때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아무런 장벽없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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