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기초를 다지자

기사입력 2008.12.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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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사회는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호질기의(護疾忌醫)’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의 말을 듣는 자세가 부족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맹신이 올 한 해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었다는데서 ‘호질기의’를 뽑았다.

    올 초만해도 많은 이들이 쥐띠 해가 갖는 상징처럼 다산(多産)과 다복(多福) 그리고 풍요와 희망을 기원했다. 하지만 한 해를 마감하는 현재는 미국발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큰 어려움이 전 지구촌으로 확산됐다.

    특히 ‘호질기의’가 갖는 뜻 자체처럼 한방의료기관의 환자 내원 수 급감은 암담한 경영 현실로 다가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2008년 3/4분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한의원은 -1.1%, 한방병원은 -6.8%로 진료비 증감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희망보다는 절망이, 도약보다는 정체가 기승을 부렸음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수렁이 있으면 벗어날 구멍도 있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초를 튼실히 하는 일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지금 어렵다고 기본을 외면하고, 기초를 소홀히 한다면 골과 수렁은 더욱 더 깊어질 수 있다. 협회는 통합과 비전의 리더십을 길러 나가야 하고, 회원은 건강함을 길러 가야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눈과 마음, 진료의 내공을 한층 두텁게 하는 건강함, 사회 인적네트워크를 소중히 쌓아가는 건강함을 기르자. 내 자신부터 건강할 때 만사(萬事)는 형통(亨通)한다. 새 해에는 잘 될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올 한해를 정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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