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는 국제경쟁력 척도

기사입력 2008.06.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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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화는 왜 필요한가. 가령 교통신호의 적색, 황색, 청색은 세계 어느 나라나 동일하다. 전기기구의 콘센트 크기도 마찬가지다.
    표준이란 일정한 규정 또는 규칙을 뜻한다. 그렇기에 표준을 지키지 않을 때는 혼란과 혼선, 사고가 잇따를 수 있다.

    반면에 표준을 준수하면 생활의 안전과 편의가 보장된다. 표준은 이제 한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됐다.

    얼마만큼 우리나라의 표준을 세계 기준에 맞추느냐에 따라 강국과 소국으로의 갈림길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9일 한국에서 선을 보인 ‘WHO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지침서’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전통의학이라는 의료의 표준을 제시한 것이다. 인체 361개 혈위의 위치와 명칭, 침법의 기본을 정한 셈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대학교재는 물론 경혈도, 동인 등도 새 표준에 맞춰 바뀔 전망이다.

    의료의 표준화는 안전함과 신뢰, 그리고 호환성 등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여주는 기본이 된다. 이런 기본은 국제적인 논문 발표에 객관성과 보편성을 담보하게 됨으로써 전통의학이 효용성을 널리 인지시켜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같은 표준이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는 점이다. ‘전통의학 용어’ 표준에 이어 ‘침구경혈부위’ 표준이 완성됐으나 전통의학의 임상, 한약, 연구, 정보 등 표준화를 이룰 대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를 위해 한의학연구원은 ‘한의표준기술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이번 침구경혈부위 표준화 작업에 6억원을 지원했다. 결국 콩 심은데 콩 났다. 지원하는 곳에 결과가 있기 마련이다. 관심과 지원이 없다면 표준도,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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