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사업기념사업회, 새로운 추동력 기대

기사입력 2007.08.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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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송 수단이 발전해온 역사과정을 보면 사람의 직립 보행 이후 두 바퀴의 자전거, 세 바퀴의 삼륜차, 그리고 네 바퀴 자동차가 나오며 문명의 발전 속도를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시켰다.

    물론 여기에 항로와 수로를 이용하는 비행기와 배의 출현도 물류의 이동을 통한 문화의 동서양 교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 대한한의사협회가 올 12월이면 창립 55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일제에 의한 숱한 핍박과 역경, 그리고 관련 직능단체와의 갈등과 투쟁, 정부의 양방 일변도 소외 정책 등 험난한 역사의 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달려온 그 길은 외길이었고, 마치 한 바퀴의 외발 자전거를 타듯 힘겹게 오늘에 이르렀다.

    그만큼 한의협이 걸어온 길에는 우군이 적었음을 뜻한다. 사방이 침탈자요, 경쟁자였다. 외롭게 지켜야만 했고, 싸워 이겨야만 하는 고독한 승부사와 같은 고난의 세월이었다.

    다행히 지난 8일 15년의 역사를 가진 의성허준기념사업회가 정기총회를 갖고, 재창립의 각오를 다졌다. 파주시 허준묘소 발굴 및 정비, 구암공원 조성, 허준박물관 건립 기여 등 허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지금까지의 노고를 뒤로 하고, 이제부터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사업회로의 재탄생을 다짐했다.

    허준의료봉사단, 허준한방정책최고위관리자 과정, 허준한의약전문도서관, 허준문화센터, 동의보감 재조명 등 역동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어떻게 사업회가 운용되느냐에 따라 한의협의 큰 원군이 될 수 있다. 외발 자전거에서 비로소 두 바퀴를 가진 완전한 자전거, 네 바퀴의 자동차와 같은 추동력을 지닌 허준기념사업회로의 발돋움이 곧 한의학 발전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견고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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