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동양의학협력조정회의에 부쳐

기사입력 2005.09.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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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간 협상은 외교력에 의해 성패가 갈려진다지만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원하는 협상결과도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세계경제협력기구의 ‘중국 경제보고서’를 인용, 현재 세계7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과거 20여년동안 9.5%의 경제성장을 지속해왔으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5년 뒤인 2010년에는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한국 입장에서 볼 때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가이자 지리적으로도 일의대수 관계에 있다. 특히 경제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한국 한의학으로서는 뉴라운드와 관련한 교육 및 의료서비스 개방파고 대부분이 ‘한·중동양의학협력조정회의’에서 걸러진다는 점에서 ‘위기’와 ‘기회’를 함께 하고 있다.

    마침 2005년도 제8차 한·중 동양의학협력조정회의가 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했다. 송재성 보건복지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대표단과 중국의 셔징 위생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양측 대표단이 양국 동양의학 관련 현안 및 제도, 정책 등에 관한 협상을 벌이게 된다.

    더욱이 이번 8차 한·중 동양의학협력조정회의에서는 지난 10년간 협력관계를 기초로 쌍무적 혹은 현안문제를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한의학 향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것은 지난 7차 회의를 통한 합의의사록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WHO가 추진하고 있는 동양의학 용어 표준화 사업, 세계 전통의약의 날 제정, KIOM과 중의연구원간 인적·학술적 교류 협력 강화사업은 조정회의의 긍정적 성과일 수 있지만 대외개방 파고와 관련한 중의학 유학생, 면허제도 같은 문제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사실 이와같은 현안 문제들이 올바르게 해결돼야만 뉴라운드 개방파고에도 앞날이 밝아질 수 있다. 다행히 7차 회의부터 한의사협회 등 한의계 인사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하고 있다. 아무쪼록 8차대회에 참가할 한의계 인사들도 회의에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지 말고 여러 현안 문제와 미래 한의학 비전에 대한 구체적 의견과 해법을 가지고 참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한의학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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