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브랜드 본질 직시한 특화단지 육성을

기사입력 2005.07.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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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지자체들은 ‘한방산업단지’, ‘한방웰빙단지’, ‘한약재 재배단지’ 등 한의학 브랜드를 활용한 수익사업 개발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화산업단지 경쟁력의 핵심은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지역환경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고, 천혜의 자연요건 활용의 극대화를 통해 ‘한방 브랜드’를 제고하지 않으면 특화사업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절박한 인식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강원도의 웰빙플라자 조성사업이다.

    지난 11일 강원도와 오대산 일대 12만8,000㎡에 280여실의 숙박시설을 갖춘 웰빙플라자 건설용역 계약을 체결한 한국관광공사는 강원도청에서 ‘웰빙플라자 조성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갖고 대단위 웰빙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시행방안을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명상체험, 웰빙클리닉, 웰빙푸드, 웰빙문화학습, 웰빙숙박 등을 갖춘 5층 규모의 전통과 현대양식의 웰빙플라자를 구상 중이다. 특히 웰빙센터를 연계해 가족휴양이나 수련 혹은 탐방공간으로 조성, 한방의료를 통한 건강 및 보양시스템이 가동되며 천연 약재를 활용한 스파, 약탕으로 건강증진을 도모하게 된다. 또 한방다이어트와 경락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웰빙공간을 마련, 오대산국립공원 일대를 한방 웰빙플라자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틀린 방향은 아니지만 웰빙플라자 조성사업의 성패는 지리적 자연환경 활용 못지않게 시장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이를 활성화 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한방병원과 산업체,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서 묵고 가는 일과성 프로그램에서 전문기관과 연계한 한약재 재배, 요양, 치료 등 수요자가 한방 웰빙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산·학·연의 기능과 역할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한방 웰빙플라자와 관련한 운영은 철저히 이들 전문가들에 의한 프로그램에 따라 일관성 있게 운영돼야 영속성 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다. 지자체도 ‘한방 브랜드’의 본질을 직시하고 관계 전문가들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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