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의학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주제는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이다. 이런 이슈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에는 큰 편차가 있겠지만 한의약 정책에서부터 한의약 산업에 이르기까지 무섭게 다가서는 중국 중의학 영향력 앞에 서 있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대구한의대 주최 ‘한·중·일 한의대 국제학술대회’를 지켜보면서 역시 중국 중의학 영향력을 재삼 실감케 했다. 대구한의대는 이번 행사에서 동양 3개국 대학간 동양의학의 협력시대를 열기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동방의학’으로 단일화하는데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한의대가 반세기 동안 한국의 주도아래 사용해왔던 동양의학을 제치고 ‘동방의학’ 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지는 의문이지만 중국의 강력한 입김을 부인키 어렵다.
더욱이 그것도 한국에서 개최된 자리에서 이들 3개대학 총장외 일부 국내 한의대 교수들도 참석해 본의 아니게 중국이 주도하는 ‘동방의학’이라는 생소한 이름에 묵시적으로 동조한 셈이고 보면 중국측이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자국중심의 명칭을 우선 대학간 주최하는 행사를 통해 시범적으로 관철시킬 수 있었던 셈이다. 변화의 결정적인 계기는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제3위 수출국 자리에 오르는 등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정치, 경제, 문화, 국제사회 전반에 걸쳐 자국 중심의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전략의 과정이다.
그러나 중의학이 주도할 ‘동방의학’의 가치체계를 생각하면서 이것이 한국 한의학에 있어서 도약의 진통일지 위기로 몰아가는 서곡인지를 먼저 가늠해야 한다.
한·중·일 3개 대학간 동양의학의 협력은 지식 기반사회에서 한의학 비전을 제시하는데 일조한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앞으로 범국가차원의 세계화 전략에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노력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돌출행위는 한의학의 또 다른 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합리적인 동양의학 명칭을 스스로 포기하고 중국측이 주장하고 있는 ‘동방의학’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것은 비록 대학간 합의라 하더라도 향후 국제 동양의학간 협력조정에는 분명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대구한의대 주최 ‘한·중·일 한의대 국제학술대회’를 지켜보면서 역시 중국 중의학 영향력을 재삼 실감케 했다. 대구한의대는 이번 행사에서 동양 3개국 대학간 동양의학의 협력시대를 열기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동방의학’으로 단일화하는데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한의대가 반세기 동안 한국의 주도아래 사용해왔던 동양의학을 제치고 ‘동방의학’ 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지는 의문이지만 중국의 강력한 입김을 부인키 어렵다.
더욱이 그것도 한국에서 개최된 자리에서 이들 3개대학 총장외 일부 국내 한의대 교수들도 참석해 본의 아니게 중국이 주도하는 ‘동방의학’이라는 생소한 이름에 묵시적으로 동조한 셈이고 보면 중국측이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자국중심의 명칭을 우선 대학간 주최하는 행사를 통해 시범적으로 관철시킬 수 있었던 셈이다. 변화의 결정적인 계기는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제3위 수출국 자리에 오르는 등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정치, 경제, 문화, 국제사회 전반에 걸쳐 자국 중심의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전략의 과정이다.
그러나 중의학이 주도할 ‘동방의학’의 가치체계를 생각하면서 이것이 한국 한의학에 있어서 도약의 진통일지 위기로 몰아가는 서곡인지를 먼저 가늠해야 한다.
한·중·일 3개 대학간 동양의학의 협력은 지식 기반사회에서 한의학 비전을 제시하는데 일조한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앞으로 범국가차원의 세계화 전략에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노력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돌출행위는 한의학의 또 다른 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합리적인 동양의학 명칭을 스스로 포기하고 중국측이 주장하고 있는 ‘동방의학’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것은 비록 대학간 합의라 하더라도 향후 국제 동양의학간 협력조정에는 분명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