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바이오퓨전연구사업에 부쳐

기사입력 2004.09.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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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로부터 지난해 6월 지역연구센터로 지정되어 향후 10년동안 매년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 대구한의대 생명자원연구센터가 연구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감초의 독성완화 작용에 대한 기전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한약재에 대한 중금속 오염문제가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적 독성학전문지 ‘Toxicology’에 감초가 중금속 독성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기전을 발표한 것은 한약재의 생산관리, 유통, 제조 등의 분야에서 한의학이 확실한 미래변화를 초래할만한 변수의 연구성과로 볼 수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 생명공학연구기관들이 천연자원에서 독성을 제거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미래 웰빙사회의 생명공학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천연 약용식물에 대한 지식정보인프라와 기초연구개발 연구성과가 지적재산권으로 구축하는데 유리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의약기초기술연구에 소요되는 정부의 투자자금 공급역할은 연구성과가 산업으로 이어지기까지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구한의대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가 불과 1년 남짓한 짧은 기간동안 세계적으로도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일궈냈다는 것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른 것으로 한의약산업의 개화에 필요한 자양분으로서 질적·양적 성장은 물론 한방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마침 보건복지부는 2004년도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을 인접 학문과 연계한 다학제 산·학·연 공동연구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는 생명자원연구개발을 선도하지 못하면 생존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생명산업의 발전 중심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응용제품개발, 자생식물 유전체학 및 산업기술 실용화 연구개발로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같은 연구기관이 많아야 이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한방바이오퓨전연구사업도 이런 흐름에 맞도록 변화가 있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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