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80)

기사입력 2014.04.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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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의 좌담회 歐美의 전통의학에 대하여

    1980년 10월15일에 ‘醫林’ 주최로 ‘歐美의 한의학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사회자는 裵元植 선생이었고, 참석자는 洪淳鶴, 羅基成, 鮮于基, 尹旻燮 등이었다. 裵元植 선생은 이들 참가자의 이력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洪淳鶴 선생은 1979년 6월 파리에서 개최된 제6차 세계침구학술대회에 참가하고 유럽 각국과 미국 등 11개국을 돌아보고 왔다. 羅基成 선생은 1980년 여름에 한국한의사기독교봉사단의 일원으로 방글라데시에 가서 의료봉사를 하였고, 독일·프랑스 등 유럽 지역과 미국 등지를 돌아보고 그곳 사람들에게 의료활동도 하여 한의학을 서양인들에게 어떻게 응용할지에 대해 경험적으로 많이 알고 있었다. 鮮于基 선생은 1979년에 스위스, 프랑스, 독일 등지에 가서 침구학 강의와 진료활동을 하였고, 한국 경주에서 개최한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 동구권 학자들의 참가를 독려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尹旻燮 선생은 세계 각국을 순방하면서 교포 한의사들의 활동과 그곳에서의 침구학에 대한 여론 등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이 분들의 토론 내용을 이 분들의 목소리로 아래에 요약해 본다.

    ·鮮于基: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서 침구를 하는 의사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것은 침구요법이 하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수준은 아직 저급한 정도에 머물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약 복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한의원이 50여 곳이나 있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한국의 한의학을 알리려면 무엇보다도 한국의 한의학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이러한 면에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기에 우리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洪淳鶴: 문제점도 있다. 그들이 한약 냄새를 싫어하고 한약재도 동양에서 수입해야 하기에 조달이 어렵다. 그래서 앞으로 엑기스제나 과립제제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구미 각국의 의료인들은 저들의 의학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의학을 찾고 있다. 이것은 동양의학계에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동양의학의 실력을 확고히 쌓은 유능한 한의사들이 많이 해외에 진출해서 그들과 교류하면 자연히 한국의 한의학을 높이 평가할 날이 올 것이다.

    ·羅基成: 한국의 한의계도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잘 알아서 해외 전통의학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전에는 우리가 외국에 나가면 무엇이든지 배워오는 것으로만 일관해 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가르치는 것도 많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위치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해외에 나가서 한의사들은 첫째 외국어를 잘 할 줄 알아야 하고, 둘째, 한의학의 지식과 기술이 우수하여야 하고, 셋째, 한의학 단독으로보다는 처음에는 다른 분야 이를테면 종교계통이라든지 농업 개발 또는 공업기술 등 분야와 함께 나가서 서로 협동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좋겠고, 넷째, 이제 그쪽에서 우리 의학을 배우려고 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열등감이나 후진성에는 사로잡히지 말고 선도적 위치에서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

    ·尹旻燮: 한의학의 역사로 보아 동양 삼국 중에서 가장 정통성 있는 전통의학이 한국의 한의학인데, 그동안 한의계가 힘이 부족하고 국가적으로 약소해서 우리 힘으로 구미 각국에 이 의술을 선양치 못한 것이 부끄럽다. 이제부터 유능한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서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한의학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이제 점차 세계적인 의학으로 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할 것이다.

    <- 1980년 ‘의림’ 제140호에 나오는 구미 전통의학에 대한 좌담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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