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거중심 모유수유 한의진료]
신생아 황달과 한약 투여
“43일된 아기 모유수유 중인데 태어날 때 체중-3.12kg 현재 체중 4.5kg 하루섭취량 약 6~8번 회당 100ml 내외 기저귀 갯수 7개 내외입니다. 아직까지도 황달로 흰자가 노란 편이구요 눈물을 흘리는데 가제수건으로 닦아보면 노란색 눈물이 흐릅니다. 설사나 구토는 안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가가 짜증이 심해집니다. 병원을 갔더니 황달수치가 15라 6일동안 분유를 먹이라고 하는데 분명 태어날 때 황달주사 맞았는데도 그러니까 답답합니다.”
<모유수유한의학회 카페 Q&A 발췌>
대부분의 모유수유아들이 생리적 황달 이후에 모유황달을 겪는다. 위의 경우는 모유황달이 좀 심하게 온 경우이다. 임상에서 모유황달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기준을 알아보고, 한약 치료가 모유황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어 소개한다.
▣ 황달에 대한 임상적 판단
1. 출생 후 며칠 째부터 황달이 발생하였는가?
만약 아기의 빌리루빈 대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심각한 질환이 있을 경우는 대부분 출생 후 1~2일 안에 황달이 발생하며 3~5일 사이에 최고에 도달한다고 한다.
한의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생아 황달은 생리적 황달이거나 모유황달인 경우로 3일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 아기 신체에 나타난 황달의 부위와 진행속도
한의원에서 황달로 내원한 신생아들에게 혈액검사를 하여 빌리루빈 수치를 알아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육안으로 피부색을 통해 대략 예측할 수 있는데, 피부를 눌러보아 얼굴에만 나타나면 대략 5mg/dL, 복부까지 나타나면 15mg/dL, 발바닥까지 나타나면 20mg/dL로 추정할 수 있다.
또 황달이 천천히 진행되는 것은 생리적 황달이나 모유황달에 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리적 황달일 경우 급속하게 진행되므로 황달의 진행 속도도 살펴야 한다.
3. 아기의 대소변 상태와 먹는 양, 체온을 확인한다.
일단 발바닥까지 황달이 내려갔다면 아기의 건강 징후를 살펴야 한다. 아기에게 있어서 중요한 건강 징후는 바로 대소변의 상태와 먹는 양, 체온이다.
이를 보고 황달이 아기에게 치명적인지, 향후 더 악화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대소변 상태가 괜찮고 먹는 양이 비슷하며 체온도 정상이라면 황달은 저절로 회복될 가능성이 많다.
반대의 경우라면 탈수가 생길 수 있고 드물지만 핵황달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관찰이 필요하며, 이상 징후가 심해지면 지체없이 치료를 해야 한다.
▣ 모유수유 중 엄마의 한약 복용이 아기의 황달 발생을 낮춘다.
2012년 발표된 논문
Breast Milk Jaundice and Maternal Diet with Chinese Herbal Medicines Weng YH, Chiu YW, Cheng SW.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2;2012:150120 의 결과에 의하면 엄마의 한약 복용이 아기의 지연성 황달에 기여한다고 한다.
생후 14일 이후에도 지속되는 황달을 지연성 황달(Prolonged jaundice)라고 하는데, 이는 심각한 병리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지연성 황달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많은 연구들은 모유수유와 지연성 황달의 위험의 증가가 강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한약을 복용하는 엄마의 식이요법과 모유수유아의 지연성 황달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는 것입니다. 생후 25일에서 45일의 건강한 아기들이 이 전향적 연구에 모집되었습니다. 황달은 경피적 빌리루빈 수치(Transcutaneous bilirubin, TcB)가 5mg/dL 이상인 경우 정의되었습니다. 수유 유형, 대변 패턴, 모성 식이에 대한 설문이 TcB 측정시에 시행되었습니다. 총 1148명의 아이들이 모집되었습니다. 이들 중 151명은 분유수유, 436명은 혼합수유, 561명은 모유수유아였습니다. 황달의 발생률은 분유수유아에서 4%, 혼합수유아에서 15.1%, 모유수유아에서 39.8%였습니다. 황달은 조산아의 37.1%에서 나타났고, 만삭아의 25%에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황달은 한약(생화탕, 사물탕, 두충)을 복용하지 않는 엄마의 모유수유아에서 한약을 복용하는 엄마의 모유수유아보다 더 흔하게 발생했습니다(P< 0.001). 결론적으로, 이 코호트 연구는 조산과 모유수유가 건강하게 보이는 아이의 지연성 황달에 기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출산 후 한약 복용이 모유수유아의 지연성 황달의 발생을 억제시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