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안 박사가 주신 『際光 裵元植 先生 仁心儒術의 길』을 보고
1년 전 배원식한의원의 원장이신 이종안 박사(現 한국동양의학회 부회장)께서 『際光 裵元植 先生 仁心儒術의 길』이라는 제목의 책을 가지고 경희대를 방문하셨다. 이 책은 裵元植(1914〜2006) 선생님과 관련된 각종 사진, 강의록, 역사자료 등을 정리한 자료집 성격의 서적이었다.
칼라사진과 흑백사진이 어우러진 근현대 한의학을 정리한, 그야말로 배원식 선생 개인의 사료를 정리한 역사책이라고 할만한 서적이었다. 이렇게 한 인물과 관련된 자료가 풍부하게 보전되어 정리될 수 있다니! 이 자리를 빌어서 이 책을 만들어 내는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신 이종안 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박사님과 같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열심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구하시는 분들이 한의학의 미래를 밝혀준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 책이 2006년 완성된 1개월 후에 裵元植 선생님께서 서거하시게 되었다는 점이다. 선생님께서는 이 책의 모두에 ‘仁心儒術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發刊辭를 써주셨다.
“그 많은 길 가운데 筆者는 仁心儒術의 길을 택하였다. 仁心儒術은 祖上이 물려준 傳統 한의학을 말하며 한의학은 國民保健의 重要한 位置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歷史의 수레바퀴가 消長과 繁榮을 되풀이하는 中에서도 恒常 前進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한의학도 波瀾과 曲折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成長發展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仁心儒術의 한의학을 天職으로 使命을 갖고 開院을 始作했다.
1954年에는 한방 月刊誌 『醫林』을 創刊 發行하였고, 1955년에는 한방계 처음으로 大邱에서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1956년에는 東方醫學會를 創設하여 臨床學術講演會를 開催하였고, 1970년 5월에는 韓國東洋醫學會를 創設하여 每月 臨床學術集談會를 開催하여 現在까지 329회에 이르고 있다.
1961年 4月에 제12회 日本東洋醫學會 京都大會의 招請으로 參加하기 始作하여 1980년에는 中華民國 中醫師公會와 姉妹結緣을 맺었고, 1992年에는 中華人民共和國 中國中醫藥學會와 韓國韓醫師協會가 姉妹結緣을 맺었다.
1976年에는 韓國韓醫師協會가 國際東洋醫學會를 創設하여 2年마다 開催하기로 하여 제1차 學術大會를 서울에서 열었다. 그 다음은 東京, 臺灣, 스위스, 라스베가스 등에서 개최하였으며, 佛蘭西가 발족한 世界鍼灸學會의 제3차 世界鍼灸學術大會를 서울에서 열어 프랑스, 영국, 독일, 불가리아, 러시아 등이 참가하였다. 各國에서 개최한 國際大會에 參加하기를 싱가포르, 태국, 홍콩, 北京, 內蒙古, 成都, 西安, 瀋陽 등이며, 몬트리올, 뉴욕 등지에 참가하여 活動한 발자취를 寫眞으로 編輯한 것을 仁心儒術의 길이라 題하였다.”
이 발간사대로 이 책은 1954년 『醫林』이 창간된 시절부터 동양의학회, 한의사협회, 침구학술대회 등 배원식 선생이 활발하게 전개했던 한의학 관련 학술활동, 국제교류, 봉사활동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仁心儒術’이란 말은 海公 申翼熙 선생이 “어진 마음으로 인술을 베푸는 것은 그 공이 훌륭한 재상의 공과 같다(仁心儒術, 功同良相)”고 裵元植 선생께 주신 글이라고 한다.
이 책은 배원식 선생의 발간사, 略歷(沿革), 知人들이 말하는 배원식 선생(秦泰俊, 朴寅商, 林逸圭, 宋炳基, 申載鏞, 室賀昭三, 山田光胤, 菊谷豊彦, 廣瀨滋之, 津谷喜一郞, 傅世垣, 朴炳奎, 오한도 등이 씀), 화보(際光 裵元植 先生의 畵報로 본 삶, 際光 裵元植 先生 年譜), 業績(현대 한의학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 한방의 세계화, 한의학 수호에 한평생, 장학사업과 사회사업), 裵元植 先生의 의학관(저서, 논문, 연설문), 세계 學術界로부터의 受賞(교수, 표창장, 감사패), 言論에서 본 裵元植 先生(신동아, 보건신문, 민족의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배원식 선생 개인사뿐 아니라 현대 한의학의 역사와 관련된 각종 자료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한의학 연구자들의 자료적 가치가 높다고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종안 박사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바이다.
2006년 이종안 박사가 지은 『際光 裵元植先生 仁心儒術의 길』 의 발간사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