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 전 동대문구 회기동의 박희서한의원의 박희서 원장님(경희대 13기)께서 1000여점에 달하는 한의학 관련 자료들을 경희대 한의대에 기증하셨다. 모두 값진 자료들로서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를 정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이 자리를 빌어 자료를 선뜻 기증해주신 선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기증하신 자료 안에는 1988년 9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의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의 자료집들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대회장은 吳昇煥 선생으로서 이날 다음과 같은 대회사를 말씀하셨다. 일부 내용을 적는다.
“70년대까지만해도 세계의학계에서 부지의 학문이요, 불확실성의 학문으로 지목되던 동양의학이 그동안 신비의 베일을 벗고 이제는 가장 과학적이고 확실성 있는 의학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鍼의학은 이제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보편화되었고 천연 한약물의 개발 연구는 의학과 약학 발전의 지표가 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동양의학계를 대표하는 이 자리에서 동양의학의 치료의학적인 가치가 광범하고 다양하게 확인되고 선전되리라 확신합니다. 오늘부터 3일간 이곳 서울에서 열리는 동양의학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고 많은 학문적 보람도 간직하시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당시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면서 제5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집행위원장인 趙容安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향후 이천년대의 미래의학은 동양의학적 지식의 의료 활용의 전성기가 될 것으로 믿어집니다. 금번 서울 학술대회에서 훌륭한 학술연구결과가 많이 발표, 토론되어 앞으로 이천년대 동양의학 전성기에 대비하는 국제교류의 광장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이어서 당시 보건사회부장관이었던 權彛赫 장관의 치사와 일본의 사카구치 히로시 선생의 축사가 이어진다.
자료집은 영어로 작성되어 있었다. 이에 따르면 9월6일 오후 6시에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륨에서 Pre-Conagress Festival, 7일 오전 10시에 Opening Ceremony, 7일 오후 6시에 롯데호텔 플로어에서 Welcome Reception, 8일 오후 6시에 Reception, 9일 오전 11시 25분에 Closing Ceremony로 이어졌다.
학술대회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이루어졌다. 발표논문은 매우 다채로웠다. 전체 주제 발표로 변정환 선생의 「治療醫學으로서의 東洋醫學」, 특별 강연으로 일본의 丁宗鐵 선생의 「免疫과 治療」, 중국 孫思明 선생의 「기공요법의 기전에 관한 고찰」, 대만 王廷輔 선생의 「중국에서의 전통 중의학 교육의 발전」, 경희대 이경섭 교수의 「중풍의 임상 연구」가 발표되었다.
모두 2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각 세션마다 5〜6편의 논문이 발표되어 대 성황을 이루었다. 좌장으로 활동한 분들은 다음과 같다.
이종형(韓國), 山田光胤(日本), 홍원식(韓國), 陳梅生(臺灣), 이금준(한국), 周鉅文(臺灣), 김동한(韓國), 室賀昭三(日本), 최용태(韓國), 間中喜雄(日本), 신민교(한국), 蔡宗統(臺灣), 선우기(韓國), Halstead Bruce(美國), 김완희(韓國), 菊谷豊彦(日本), 임준규(韓國), 紫田良治(日本), 유기덕(韓國), 林庚申(臺灣), 김창환(韓國), 신민규(韓國), 黃維三(臺灣), 이상인(한국), 中田敬吾(日本), 이태호(한국), Bratila Florin(루마니아), 박병렬(韓國), 馬建中(臺灣), 권승부(韓國), 謝明村(臺灣), 조승원(韓國), 廣瀨滋之(日本), 김동진(韓國), 西岡五夫(日本), 김하범(韓國), Hohloch Jorg P(독일), 안덕균(韓國), 寺澤捷年(日本), 최종백(韓國), 洪啓賦(臺灣), 정홍교(韓國), 山埼正壽(日本), 송일병(韓國), 陳太羲(臺灣).
1988년에 발행된 제5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