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49)

기사입력 2013.06.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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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裵元植 선생이 조언한 한의학 학습요령

    裵元植(1914~2006) 선생은 한의학의 국제화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그는 한의학 학술잡지 『醫林』을 창간하였고(1954년),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서울한의과대학 강사를 역임(1952년)하였다. 1956년에는 동방의학회 회장, 1960년에는 동방장학회 회장, 1968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연임)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의학을 학문적·정치적으로 선두에서 진두지휘하게 된다. 1976년에 일본동양의학협회 고문, 제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대회장, 1999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1965년 裵元植 先生은 『醫林』 제49호에서 ‘한의학의 定義와 그 學習에 要領點’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의학의 학습 방법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그는 내용 끝에 ‘豫備知識’이라는 소제목을 설정하고 다음과 같이 11개의 강령을 제시하였다. 이 내용에 대해 읽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한의학의 대가인 그의 후배들에 대한 조언으로서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경구일 것이다.

    ⑴ 좌우를 돌보지 말고 무조건 한의학자가 되어 이천여년 전통을 가진 한의학을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⑵ 한의학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이 창조된 그 시대에의 사상의 氣分을 가지고 그 당시 사고방식으로 솔직히 배우지 않으면 아니된다.

    ⑶ 장해가 되는 것은 현대교육을 받은 학도들의 청천벽력같은 듣도보도 못하던 오운육기, 음양허실, 오행상생상극 등의 특이한 한방술어로 비위에 거슬려 과학지식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아 양의학을 동경하게 되는 일이다.

    ⑷ 한의학의 학습 방법에 있어 제일 먼저 과학지식을 단장 밖으로 내어보내고 백지에 돌아가 허심담회로 한의학의 내용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아니된다.

    ⑸ 한의학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관찰기점에 순순히 공명하는데부터 출발하기로 하면서 내용을 잘 파악하기도 전에 과학지식으로서 한의학을 비판하려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

    ⑹ 먼저 한의학의 독특한 용어와 이론체계의 개요를 습득하여 두는 일부터 시작하여야 될 것이며 더욱 순한문으로 된 고전원문술어를 습득할 때까지 단념치 말고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

    ⑺ 한의학은 이론에서 납득되지 않는 것이 실지에 응용함으로서 비로소 납득 못가던 이론이 재확인되는 일이 많다. 그는 한의학이 실지경험에서 얻은 귀납적인 창조물인 까닭이다.

    ⑻ 한의학을 이론만으로 추구하고져 하면 도리어 그 내포되고 있는 많은 장점과 묘미를 상실하여서 乃終에는 그 진가를 收獲하기도 전에 종지부를 찍을 우려가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끊임없이 실제응용에 당하고 있는 동안에 이해가 가지 않던 이론에 점차로 납득이 되어오기 때문이다.

    ⑼ 한의학의 이론에는 오히려 비판하지 않으면 아니될 것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론면에 대한 비판은 실지응용에 이를 정도의 習熟한 연후에 행할 뿐이다. 임상응용에 있어 납득이 잘 되지 않는 이론면도 이와 같은 계단을 밟고 있는 동안에 자연적으로 정리되어 오기 때문이다.

    ⑽ 한의학 습득에 중요골자는 한의학의 진수를 把得한 연후에 양의학과 비교연구하여 새로운 한의학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良策이라 할 것이다. 가령 양의학도가 한의학을 습득연구함에 있어 양의학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을 뿐이라. 한의학을 양의학에다 결부시켜 피상적인 한의학도가 될 우려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⑾ 한의학을 속히 이해납득하는 길은 실제응용하여 이론과 병행하는 길이 제일 좋은 길일 것이다.

    <- 1965년 의림 49호에 나오는 한의학 학습에 대한 배원식 선생의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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