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 崔錫瑾 선생에 의해 제기된 에네르기론
崔錫瑾(생몰년대 미상) 선생은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육군사관학교 8기생이며 東洋醫藥大學(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을 나왔다.
그는 육군대령, 행정계에서는 제10회 고등전형고시 행정과에 합격, 동양의학대학 강사, 국학대학 강사, 교통공무원교육원의 강사였었고 국가공무원 공개경쟁고시위원, 충남연기군수를 2년 역임했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후 1967년에 천일한의원을 개원하여 각종 질병의 치료와 학술활동을 전개하였다. 崔錫瑾의 저술로 『最新鍼灸醫學大圖譜』(1969년)가 있다. 이 책은 經穴의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 “今後 이들 經穴이 鍼灸刺戟만을 위하여 이용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生理學과 病理學의 分野를 開拓하기 위하여 하나의 始發을 얻는다면 참으로 望外의 기쁨이다”(自序)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 책의 Ⅲ장 總括 및 考按의 부제는 ‘에네르기-論과 東洋醫學’이라고 붙어 있다. 이것은 에너지론을 한의학과 연결시키기 위한 시론이다. 아래에 그 내용을 崔錫瑾 선생의 목소리로 정리한다.
동양의학은 인체를 에네르기론적으로 본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에네르기는 동양적 표현으로 한다면 ‘氣’이다. 이 氣는 色은 卽是空, 一切階空의 ‘空’이란 것이다. 우주에 있어서 氣(에네르기 입자)의 집중상태에 차이가 있을 때 즉 근원입자의 분포부동을 우리는 陽과 陰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근대 과학에서 말하는 물질은 에네르기라고 하고 있는데, 물질이란 에네르기 입자의 다수가 집중해서 고정하고 진동되지 않는 것이다. 광파, 전파, 방사선 등의 근원은 에네르기의 작용이다. 우리들이 空이라든지 氣라든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실은 파동역학에서 말한 입자와 그 파동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에게 눈이 있고 또 물체가 있어도 물체에서 눈으로 오는 光으로서 진동수를 나타내는 에네르기의 유동없이는 물체가 보이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한방의 臟腑器의 色 肺白, 心赤, 脾黃, 肝靑, 腎黑은 실제 해부학상의 장기의 색과는 전연 틀리고 순전히 엉터리라고 오해한다. 이것은 관점의 차이이다. 즉 物을 가시적으로 보느냐 불가시적으로 보는가의 차이이다. 색채는 물질에 고유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색채의 본체는 光 이다. 色의 다른 점은 波長의 차이이니 파장의 차이는 에네르기의 차이이다. 요컨대 오장이 가지는 생명세력을 전체적으로 통일해서 그 능력을 光의 屈伸率과 파장으로 설명한 것이다.
인체의 생체전기는 에네르기인 것이다. 신경세포는 일부는 산성으로, 일부는 알카리성으로 또 혹은 일정량의 산소로 되어 있다. 그 배열은 전기장치와 전혀 상호 일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경력을 그 출발 및 傳導가 電氣의 경우와 전혀 같은 방법으로 일어나는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양의학은 자율신경 특히 말초성 동식물 신경계의 의학이라고 한다. 鍼灸療法은 물론, 坐禪이며 각종 武藝, 茶道며 書藝의 도에 이르기까지 그 蘊奧는 臍下丹田에 기력을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태양신경계의 긴장성을 조정하는 일에 의해서 전신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하자는 것이다. 자율신경계의 작용으로 해서 경락현상을 구명하자면 그것은 생명신경계의 새로운 국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생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전기적 진동이 우주적 복사 에네르기와 공명하는 것에 의해서 세포는 그 에네르기를 흡수하고 생체의 진동 에네르기(생체 에네르기, 대사 에네르기)로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1969년 최석근 선생에 의해 제기된 에네르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