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한의사회 명예회장이신 임일규 회장님께서 경희대에 기증하신 자료 가운데 『한방의학연구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이 자료는 (Ⅰ)과 (Ⅱ)의 두가지가 있다. 임일규 회장님께서는 자료 뒷부분에 Ⅰ은 1962년 8월26일, Ⅱ에는 1962년 9월16일이라고 만년필로 꼼꼼하게 써놓으셨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處方交換썬터’가 간행의 주체이고 주소를 마포구 아현동 ○○의 ○○○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연락처를 서울특별시한의사회라고 명기하고 있다. 이 자료의 첫장을 보면 Ⅰ권은 ‘松雲 方周赫經驗方’, 특별 수록으로 ‘月坡 朴永權經驗方’, ‘漢洋病名對照表’, Ⅱ권은 ‘朴永權經驗方’, ‘張慶範經驗方’, ‘劉章煥經驗方’이라고 부제가 붙어 있다. 그리고 추천 기관으로 ‘대한한의사협회 서울특별시회’가 적혀 있다.
제Ⅰ권 編輯註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松雲 方周赫 先生은 경남 태생으로 當年八十四歲이시다. 先代로부터 二代에 걸친 醫家 出身으로 興親侍醫를 한 바가 있다. 解放 後 한의사국가시험위원, 한의과대학 이사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도 자도한의원을 경영하고 계시는 한의학계 원로이시다. 지금 송운 선생의 뜻에 의하여 몇몇 한의사 친구들이 임상면에 실제 활용하여 오던 것을 한의사들의 요구에 의하여 연구자료로서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연구자료로서는 가치있는 것으로 많은 연구 있으시기를 바라며 특히 月坡 朴永權 先生의 特效方을 添加하여 小冊子를 더욱 빛내려하였다.”
아마도 한의사들이 이 자료집을 만들어 특효방을 공유하고자 方周赫·朴永權 선생 등의 처방들을 모았던 일을 말하는 듯하다.
이 책에 나오는 처방들은 나병, 양기부족, 중풍증, 와사증, 소복통, 산증, 백일해, 비허설사, 식체설사, 폐결핵증, 늑막염증, 기허두통, 위궤양, 치토혈제, 천증, 구수, 유정담 및 위장증, 축농증, 복수증 등을 망라한다. 아울러 양·한병명 대조표가 있는데, 이것은 한·양방의 병명을 대조하는 작업으로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고 있다.
Ⅱ권에는 ‘經驗方 使用에 對한 몇마디’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此方은 諸賢도 已爲古書中多用방이라. 雖是淺薄이나 多年臨床에 十中八九이니 深中參考하시되 第一은 藥材를 不用眞品이면 不得其效하나니 材料選擇을 置重하야 不得眞品이면 勿用이 可也라. 近者는 唐草材間藥材가 原是低劣하야 十上八九가 不用品이라. 選而擇之하고 擇而選之하야 治藥을 如治飮食으로 精密法製를 遵法製用을 勿泛.”
이 자료집의 서문격인 ‘本 센터의 趣旨’라는 글이 보인다.
“한방에서도 內科, 婦人科, 小兒科 등 各專門 分野에 亘한 綜合病院이 必要합니다. 그러나 아직 其實現은 보지 못하였지마는 治療하시던 중 어려운 問題에 부닥칠 때는 共同硏究를 해서 醫術의 向上開發을 圖謀하자는데 意義를 두었습니다. 故로 治療 中 어려운 問題가 있으시던지 某氏의 處方이 必要할 때 또는 좋은 處方을 公開하고저 할 때에는 本 센터에 連絡하시면 바쁘신 醫師 先生님들의 手苦를 덜어 드릴 수가 있습니다. 處方에는 原方, 加減方, 變方 等 어느 것이나 學術面보다 實際臨床面에 重點을 둡니다. 더욱이 本 센터의 誕生은 全 한의사들의 執念에 의한 것인만큼 特效方은 公開할 수 없다는 이러한 心理는 저버리시고 現下沈滯狀態에 뻐져 있는 한방의학을 더욱 발전시켜 洋醫側보다 醫療面에 顯著한 貢獻을 해보자는 의욕에서 個人慾을 떠나 本 센터 育成에 努力해 주시면 感謝하겠습니다.”
<-1962년 처방교환센터에서 간행한 한방의학연구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