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12)

기사입력 2012.08.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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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대한한의학회보』10,11월 합권호에 나오는 質疑欄을 보니
    四象鑑別의 첩경을 묻고 대답하다

    1965년 『대한한의학회보』 10,11월 합권호 47쪽에 독자가 질문하고 해당 전문가가 대답하는 형식의 ‘質疑欄’이라는 고정코너가 개설되어 있는데, 이번호에는 ‘四象鑑別의 첩경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질문자는 景岩한의원 鄭成浩 원장이었고, 대답한 사람은 洪淳用 선생이었다.

    洪淳用 선생은 당시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이었다. 洪淳用은 1909년 충북 충추에서 출생하였다. 30대 초반인 1940년경에 함경남도 함흥에 머물면서 이제마(李濟馬)의 종손인 이진윤(李鎭胤) 선생에게서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진수를 전수받았다. 그는 1941년 보원계(保元契)에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7판본을 간행할 때 이진윤(李鎭胤), 한병무(韓秉武), 한두정(韓斗正), 한민선(韓敏善) 등과 함께 활동하였다.

    『대한한의학회보』 10,11월 합권호에는 당시 대한한의사협회장 金定濟의 권두사가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들이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 우리 회보가 그 성질상 한국 한의학의 유일한 대변적 기관지임을 자부하고 있는 바에는 지면이 온통 학문적인 생명이 약동하는 다시 말해서 우리들의 일상 임상생활에 없어선 안될 알찬 계몽으로 참된 반려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넘쳐 흘러서 이 상에 넘쳐 흐르는 지혜의 餘光이 국민보건에 기여되고 나아가서 한국의 이러한 지혜가 세계를 향하여 약진하는 기틀로 삼으려는 학문의 광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정열을 우선 가져야 하겠습니다.”

    아래에 두 사람의 목소리로 문답을 요약해서 적어본다.

    정성호의 질문: “동무 선생께서 사상체질론을 발표하신 것은 선인미발의 경지를 개척하신 것으로 의학계로서는 일대혁신이오 비약의 발전이다. 그러나 사상체질의 설명이 간단하여 사상감별이란 용이한 일이 아니고 또한 서투른 변증에 의하여 소홀히 투약할 수도 없는 일이다. 사상감별에 있어 경험상으로 무슨 묘법이 있지 않을까? 가령 어느 부위를 細察한다던지 음식언어동작에 있어서 어느 경우에 사상본질을 포착할 수 있다던지 疑似之間에 此多彼少라든지 마치 ??鷄의 雌雄을 감별하듯이. 선배제현께서는 후학을 육성하는 의미에서 또는 국민보건상 견지에서 사상변증의 첩경을 아낌없이 발표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洪淳用의 대답: “이 질문은 비단 선생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사상의학의 특수성을 인정하면서도 실지 체질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발전이 안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체질감별은 아무리 설명을 하여 보아도 천만인을 네가지 형에다 맞춘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령 脈理만 하더라도 七表八裏九道 라 함은 이론만 가지고는 얼른 맥상을 알 수 없으며 또한 陰陽表裏虛實과 같은 것도 우리가 임상에서 그 경험을 통하여만 감지할 수 있듯이 체질감별도 일정한 공식이 없는 한 오래도록 연구하고 경험을 쌓아서만 알아지는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지난 8월 회보에 李建昌 선생의 四象辨證의 小考를 참작하실 것과 10월1일부터 개강하는 사상의학강좌같은데에 모여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선생의 말씀과 같이 사상의학은 우리 한의학 오천년 역사의 획기적인 것이니 어렵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노력과 연구만 한다면 누구도 손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965년 대한한의학회보 10,11월 합권호에 나오는 사상감별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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