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32

기사입력 2010.12.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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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 나온 대한한방의학회의 교육용 교재를 보니…‘醫在古方’

    1963년 朴盛洙와 廉泰煥은 『現代漢方醫學總論』이란 교육용 교재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1년 전 결성된 대한한방의학회라는 학회에서 사용할 교육용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편찬되었다. 대한한방의학회는 傷寒論을 위주로 하는 古方을 연구하는 한의사들이 결성한 학회로서 야심찬 교육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 교재의 첫째 쪽부터 심상치 않다. ‘醫在古方’이라는 揮毫 사진이 제일 먼저 눈이 뜨인다. 이 揮毫는 1963년 4월5일 대한한방의학회 제2회 고방한의학강좌수료생 일동이 수강을 기념하여 학회에 기증한 것이다. 본 揮毫는 당시 회장이었던 朴盛洙의 意作으로서 “萬邦의 모든 醫學의 眞理는 古方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이 학회의 입장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 글씨는 당시 서예계의 중진인 金基昇의 精毛로 되어서 더욱 光彩가 더해지고 있다.

    『현대한방의학총론』의 범례를 보면 이 책의 목표가 그대로 드러난다. 첫째, 주로 古方의 견지에서 傷寒論學說을 기초로 하고 後世方을 간혹 보충하여 설명한다. 둘째, 簡單明確을 위주로 하여 臨床上 필요한 것만을 採錄하였다. 셋째, 특별한 固有術語를 제외하고는 현대적으로 설명하여 누구나 해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제2편 通則篇은 한의학 치료의 순서와 법칙을 명시하였다. 다섯째, 제3편 藥物篇은 古方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물을 임상상 필요한 사항만을 서술하였다.

    이 책은 제1장은 序論으로서 한방의 의의, 동서의학의 구별, 한방의 연구, 한방의 특성, 한방은 병명대상이 아니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을 보면 序論의 목표는 한의학을 서양의학과의 구분을 통해 그 가치를 드러내고자 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의 백미는 제2장이다.

    여기에서는 중국의학, 일본의학, 한국의학의 순서로 삼국의 의학을 비교검토하고 있다. 그 쪽수가 33쪽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3국의 의학을 상호 비교하여 古方의 가치를 드러내고자 한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제3장은 ‘한방의학의 병리사상’이라는 제목 아래 病位, 病情, 三陰三陽, 三陰三陽의 變化, 氣血水說, 證治思想, 證의 結論, 證의 名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4장은 ‘한방진찰법’이라는 제목 아래 望診, 聞診, 問診, 切診을 논하였다.

    제2편은 通則篇이다. 제1장 治法通則의 하나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治療의 順序, 治法五則, 한방용법의 節로 되어 있다. 제3편은 藥物篇으로서 發汗藥, 解熱藥, 去痰鎭咳藥, 利尿藥, 驅水藥, 消炎藥, 健胃整腸藥, 收斂藥, 緩解藥, 興奮藥, 滋養强壯藥, 瀉下藥, 驅血藥, 催吐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號가 命堂인 朴盛洙는 1963년 작성한 序言에서 다음과 같이 감회를 말하고 있다.

    “東洋醫學으로서의 한방은 오랫동안의 歷史를 갖고 있다. 또한 西洋醫學과의 反對醫學이라고도 할 수 있는 獨特한 思想과 特色을 갖고 있어서 西洋醫學만을 醫學으로 알고 崇拜하여온 歐美各國에서도 한방의학의 眞理를 認定하게 되며 그의 硏究熱이 자못 높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東洋人의 자기의학인 한방의학을 자칫하면 西歐外國에서 逆導入하게 된 困境에 빠질 念慮도 不無하다 할 것이다. 現代 西洋醫學을 工夫한 사람이나 또는 新時代에 處한 사람들은 한방의학의 病理思想이나 基礎術語 같은 것이 解得하기가 困難할 뿐 더러 한방의서가 原漢文으로 되어 있어서 解得하기가 또한 容易치 않아서 硏究發展에 障碍가 不少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래서 나는 現代人으로도 누구나 보아서 解得할 수 있는 한방의서를 入門指導의 意味로서 古方同志 廉泰煥 漢醫學士와 合力하여 이 冊子를 내놓게 되었으니 한방을 硏究코저 하는 人士들의 好伴侶가 되었으면 이 이상 더 반가울 바 없다.”

    <- ‘現代漢方醫學總論’에 나오는 ‘醫在古方’이라는 휘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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