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雲溪 金定濟 先生 追慕紀念文集』
金定濟 先生 서거 1주년 기념 문집을 보니
1989년 12월27일 기념문집편찬위원회에서 『雲溪 金定濟 先生 追慕紀念文集』을 간행한다. 金定濟(1916~1988)는 호가 雲溪로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쓴 인물이다. 그는 1977년에는 의과대학 한의학과가 한의과대학으로 개편되면서 초대 학장에 취임하였고 부속한방병원장까지 겸임하였다. 1973년에는 사재를 출연하여 東洋醫學硏究所라는 재단법인을 설립하여 한의학 연구에 이바지하였으며, 『診療要鑑』이라는 저작을 간행하기도 하였다.
이 문집에는 김정제 선생을 추모하는 각종 인사들의 추모글들이 실려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이라는 글의 김동익 목사, 弔辭를 쓴 한의사협회 조용안 회장, ‘韓醫界의 大樑’의 趙永植, ‘先生의 逝去를 哀悼함’의 洪淳用, ‘嗚呼 金定濟 先生’의 桑木崇秀, ‘훈계선생 일주기를 맞이하여’의 노덕삼, ‘古 雲溪 金定濟 學長님을 追慕하면서’의 김종렬, ‘言行一致로 살아 움직이는 龜鑑’의 나기성, ‘雲溪先生을 추모함’의 구본홍, ‘先生님 靈前에’의 최광수, ‘追慕辭’의 한승련, ‘김정제 장노님을 추모하면서’의 이정재, ‘다정했던 그분의 추억’의 이종형, ‘명강의 명교수’의 최용태, ‘학덕을 겸비한 지도자’의 洪元植, ‘韓醫學界의 泰斗’의 박인상, ‘가신 어른을 사모하며’의 유창섭, ‘우리의 스승 김정제 학장님’의 김병운, ‘고매한 인격을 소유하신 선생님’의 두호경, ‘가까이서 본 한의계의 거성’의 김기환, ‘한의학계의 영원한 스승’의 유지윤,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한 자’의 임관일, ‘인자하신 선생님’의 신언탁 등이다. 당시 한의계를 대표하는 인물들 대부분이 본 문집에 추모의 글을 싣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1916년 출생 이후 1988년 서거할 때까지의 年譜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서 그의 생애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남기고 있다. 게다가 김정제 선생이 생전에 썼던 서문류의 글들을 싣고 있는데, 그의 저술 『診療要鑑』의 自序와 1975년 창간된 『東洋醫學』의 창간사, 1988년 『東洋醫學』에 생애의 마지막으로 쓴 ‘88의 빛나는 成果’라는 글 등이 그것이다.
김정제 선생의 생애의 순간들을 담고 있는 사진들이 그 뒤를 잇는다. 그가 진료활동을 하였던 성제원한의원 모습, 연구를 적극 진행한 재단법인 동양의학연구원 건물 전경, 동양의학연구원 院是를 적은 족자 사진, 각종 행사 사진 등이 실려 있다. 특히 제1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주제강연을 하는 모습(1976년 10월28일), 1978년 원광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하는 광경 등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 사진들 가운데 1982년 1월부터 東醫寶鑑講解로 시작되어 7년간 진행된 定例土曜講座의 광경은 그의 후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 다른 사진에는 그가 의료취약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장면도 잡힌다.
대한기독한의사회 회원일동과 재단법인 동양의학연구원 임원일동의 명의로 다음과 같은 獻辭가 본 자료집의 冒頭를 장식하고 있다.
“…오래오래 溫厚하신 모습으로 우리 곁에 계셔서 이끌어주실 것으로 믿었던 임이 忽然히 召天하신지 벌서 1년이 지났지만, 그 따스한 손길이 아직도 우리를 감싸고 있음을 가슴으로 느낍니다.
該博한 學識으로 東洋醫學을 펼치시던 굽힐 줄 모르는 執念, 敬天愛人을 生活信條로,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시던 사도의 믿음으로 임이 뿌리신 씨앗은 60배, 백배의 훌륭한 열매를 맺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기, 학계와 교계 그리고 慶州金氏宗門에서 임의 遺德을 기리며 欽慕하는 이들의 애틋한 所懷의 一端을 적고, 임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行蹟의 斷片을 모아 책자를 엮어 삼가 임의 영전에 바치나이다.”
<- 1989년 김정제 학장 서거 1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간행된 기념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