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교수의 儒醫列傳 154

기사입력 2010.10.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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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存愛院에 主治醫로 초빙된 儒醫

    수일전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存愛院’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국에 대한 학술세미나의 발표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 기회에 필자는 존애원에 대한 자료를 상주시로부터 제공받게 되었다.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이러한 사설 의료국이 조선 중기에 설립되어 수백년간 활동을 하였다는 것이다.

    1599년에는 임진왜란이 끝난 이후 백성들의 건강상태가 무방비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시기에 상주지방의 김각, 성람, 이전, 이준, 강응철, 김광두, 정경세 등의 선비들이 존심애물의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뜻을 모아 13개 문중의 계원 24명이 합계하여 창설한 것이 ‘존애원’이다. 李埈이 1599년 지은 ‘存愛院記’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우리 鄕黨에 달관한 분이 있으니 자비함은 보살과 같고, 포부는 經國濟世의 큰 뜻이 있었다. 萬曆己亥年(1599, 선조 32) 가을에 官에서 사임하고 향리에 있었다. 하루는 그 친구 成士悅(成람의 字)과 상의하기를, 우리는 혈육을 지닌 몸으로 寒暑의 침해를 받아 四백가지나 되는 병이 침공해 오는 데도 약은 한두가지도 갖추지 못해 왕왕 비명에 죽으니, 그것이 바위 담장 아래서 질곡에 죽어가는 것과 같지 않은가? 지금 公은 詩書와 학문에다 岐黃術(醫術)에도 통달하였다. 公의 마음인즉, 옛 사람이 靈祠에 중생의 안녕을 기원하던 마음과 같으니, 한 몸의 痛痒을 보고만 있어 막연히 저 마음을 쓰지 않으랴. 이제 동지들과 대략 약재를 모아 급할 때 쓰고자 하니, 진료하고 투약하는 일은 公의 일이다 라고 하니, 士悅이 마당한 일이라 여기였고, 여러 士友 도한 흔연히 참여를 원하여 협력하려 하였다.”(『存愛院誌』 36~37쪽)

    우리는 여기에서 成람이라는 儒醫를 만나게 된다. 의술이 뛰어난 成람이란 사람이 초빙되는 대목이다. 성람은 존애원의 창설 당시 상주에서 선비들과 의기투합하여 주치의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성람이 주치의로 활동한 상주의 존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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