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醫學入門’을 교정한 醫官 出身 崇錄大夫
韓國에서 많이 읽었던 의서 가운데 하나가 ‘醫學入門’이다. ‘醫學入門’을 지은 李 은 儒學者이기에 이 醫書에 나오는 내용은 儒學的 修養論·養生論이 많고 그 醫學的 내용에 있어서도 性理學的 世界觀, 人間觀을 담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점에서 朝鮮時代 儒醫들이 애독하였던 것 같다.
순조 18년인 1818년에 ‘醫學入門’이 官版으로 간행된다. 이 때 교정을 가했던 인물로 玄在德, 慶輯 등과 함께 吳千根이라는 인물이 언급되고 있다. 吳千根은 본관이 海州이고 자가 士固이다. 1780년(정조 4)에 庚子式年醫科에 급재한 후로 內醫, 知中樞府事 등을 지냈다. 1801년에 入診하였다. 그는 이때 風熱의 증상을 살펴보고 紅疫과 다른 질병이라고 말하고 金銀花와 山査로 구성된 茶를 처방하고 있다.
그의 기록은 ‘日省錄’에 다수 나오는데, 그는 首醫로서 책임있는 자리에서 診斷을 도맡아서 하면서 의학적 판단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것은 그가 脈診에 뛰어난 인물로 평가되었음을 말한다.
그리고 吳千根이 ‘醫學入門’을 교정할 무렵 그의 관직을 崇錄大夫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醫官出身임에도 종 1품까지 올라간 것이다. 아마도 궁중에서의 공적을 높이 인정하여 품계가 상승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인생에 위기가 있었다. 1821년 왕대비가 승하할 때 진찰을 잘못하였다 하여 벌을 받았고, 1830년에는 왕세자가 죽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 먼 곳으로 유배되기도 하였다.
◇오천근이 교정한 조선판 ‘의학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