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 국회의원

기사입력 2009.04.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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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출신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사진·서울 강동 을)이 절망의 끝에서 예수를 영접한 경험을 간증형식을 통해 밝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6일 기독한의사회 주최로 열린 제89차 목요기도회에 초청을 받아 소아마비 중증장애자로 살아온 고난과 자살충동에 이르기까지의 굴곡진 인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예수의 사랑을 드라마처럼 펼쳐냈다.

    “한 살때 걸린 소아마비로 시작된 인생은 수시로 자살충동을 느낄 만큼 불행의 연속이었습니다. 집에서 약국을 했는데 불구의 몸을 비관해 맹독성 물질인 크레졸을 먹고 죽는 상상을 숱하게 했어요. 벌써 죽었어야 할 몸인데 신앙 덕분에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하하).”

    하지만 한때는 신앙도 그를 시련에 빠트리곤 했다. 대구가 고향인 윤 의원의 집안은 임진왜란 당시 불탔던 경북도내의 모든 절을 재건할 만큼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유명한 불교집안이었는데 기독교 신자였던 윤 의원의 어머니가 시집오면서 불도의 대가 끊겼다는 것.

    “어렸을 때 저는 명절이 그렇게 싫었습니다. 고모들이 찾아와 어머니가 예수쟁이어서 집안을 말아먹는 사주라며 얼마나 심하게 괴롭혔던지…모태신앙이었던 저 또한 아버지의 미움을 받아 발가벗긴 채 거의 매일 집 밖으로 쫓겨 나기 일쑤였습니다. 아버지 또한 예수쟁이들 때문에 자신이 출세를 못한다며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하곤 했어요. 그야말로 공포였죠. ”

    절름발이 아이에게 숨 돌릴 언덕조차 허락하지 않은 세상이 얼마나 미웠을까. 그러나 가엾은 아이는 세상을 향한 복수보다는 애절한 기도를 올렸다.
    “매일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저는 괜찮아요. 우리 엄마만 맞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어른이 되서 저는 절대로 여자를 때리지 않게 해주세요…”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 윤석용이 바라본 세상은 늘 불공평했다. “성경 말씀에 하느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었다는데 ‘왜 나는 절름발이인가’라는 의문이 머리에 또아리를 틀고 떠나질 않았어요. ”

    윤 의원은 계속되는 물음에도 어떤 해답을 찾지 못해 크레졸을 먹고 죽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때 자신을 위해 천막부흥회를 찾아다니며 눈물로 기도하는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면서 하느님이 자신을 만든 이유를 알게 됐다.
    “정신적 지주였던 외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본인 또한 없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더 큰 사랑을 하라고 이 몸을 주신 것 같습니다. 나보다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을 보살피는 큰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한번의 큰 시련이 찾아왔다.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 신고로 재판까지 가게 되자 우울증까지 걸린 것이다.

    “또 한번 자살유혹이 찾아오더군요. 역시 신앙의 힘으로 버텼어요. 5년 전 크리스마스이브에 재판을 받게 됐어요. 재판관이 마지막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냐고 묻기에 크리스마스는 용서의 날이 아니냐. 용서를 해달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무죄가 됐죠. 그 때 또 한 번 하느님은 분명히 살아 계신다는 것을 느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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