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우리한방병원장

기사입력 2008.12.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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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화된 한의원이 되어야 한다”

    제법 소문난 식당을 가보면 느껴지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장소와 식당 인테리어, 면적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북적댄다. 둘째, 주문 음식이 빨리 나온다. 셋째, 음식이 맛이 있고 깔끔하다. 넷째, 사장이 매우 친절하게 직접 안내하고, 종업원들의 움직임이 빠르고 활기에 넘친다.

    그 외에 식재료 같은 것도 좋은 것으로 사용할 것이고,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메뉴의 단순화로 한 두 가지의 주력 메뉴로 유명하다는 점이다.

    한의원도 이와 마찬가지다. 처음 환자가 내원했을 때 대기실에 환자들이 많아야 치료 욕구가 충만해지는 것이지, 텅 비어서 허전하다면 환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 환자 수에 따라서 진료시간을 조절하여 항시 환자가 있는 것처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또 환자가 접수시에 치료가능 시간을 물어봐서 바쁜 환자의 경우엔 절차와 치료를 간소화 시켜서 그 시간 안에 치료를 끝내주는 것도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 집중하라

    한약에 관한 것은 다음에 논하기로 하자. 원장과 직원들의 친절도와 적극성은 필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한 가지 자신있는 분야의 치료에 모든 걸 걸고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주변 한의사 중에는 배우는데 아주 열심인 분들이 있다. 그분들은 무슨 치료법이 잘 낫고 인기 있다며 한의신문에 광고가 나오면 안배우면 괜히 뒤처지는 것 같아 늘상 불안하다. 그러나 그런 분들 중 임상에서 환자 많이 보기가 어려운 이유는 전문화된 치료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가지 치료술에 집중하지 못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솔직히 환자 진료로 바쁘면 배울 시간도 없고, 배울 필요성도 별로 못 느낀다.

    필자의 경우도 추나요법으로 소문이 나있어서 주로 척추환자 위주로 환자가 오지만 필자는 현재 추나학회에 가입이 안 된 상태다. 교육이라곤 처음 배울 때 단체 교육 1회가 전부다. 배우고 싶기는 하지만 오래하다 보니 나름의 방법으로 편하게 치료하고 다른 한방치료를 같이해 환자진료에 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소문이 난 이유는 바로 전문화된 시설이다. 추나치료를 위한 진단기, 4대의 추나기계, 추나연관 물리치료기의 투자는 추나 전문화를 가능케 한 요소다.

    추나기계가 많아야 치료시간이 단축되고 치료 후에도 안정을 충분히 한다. 시술자도 미리 준비된 곳에 가서 바로 진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편하고 시간이 절약된다.

    전문화된 진료 시설 구비가 필요하다

    시설 투자에 인색해서는 전문화를 이룰 수 없다. 추나요법의 경우는 자동차보험 수가가 올라서 수익성이 좋다.

    특히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이자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의 적극적인 활동은 추나요법의 장래를 더욱 밝게하여 주고 있는 요소다.

    위의 사례는 필자의 경우에 한한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원장분들은 비염, 비만, 당뇨, 불임, 내과 등 대부분 한 가지로 유명하고, 치료율도 높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여기 저기 아다니지 말고 자신이 재미있어 하고 잘하는 분야를 정해서 투자와 연구를 집중하는 것이 한의원 성장의 지름길이다.

    환자들은 실력도 보지만 원장의 자신감 있는 자세와 정성을 눈여겨 본다. 그렇기에 치료술의 전문화는 꼭 필요하다. 한 가지로 유명해진 후 점차 영역을 확대하여 보약, 비만 등 경영에 유리한 다른 특화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모든 것이 한의원 경영 활성화의 길이다. 우리는 이런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우리 아버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떠오른다. “남이 돈을 내놓게 하려면 나는 간 쓸개를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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