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제주한방병원장 ‘한약필링’이론 소개 눈길

기사입력 2008.06.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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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일 학여울역에 위치한 서울무역전시장에 400여명의 한의사들이 모일 예정이어서 화제를 낳고 있다. (주)BR이 주최한 무료 기획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강의내용 중 ‘정안요법’과 ‘한약필링’에 대한 강의가 유독 눈길을 잡아끈다.

    초빙강사는 이한구 제주한방병원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정안요법의 이론적 정립과 함께 ‘정안팩’과 재생효과가 뛰어난 ‘정안단’을 개발한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나 또한 그렇게 많은 한의사들이 참석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웃음). 아마도 정안요법을 단순히 미용요법으로 생각하기에는 광범위한 치료분야에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실제 정안요법은 두통, 어지럼증, 스트레스성 불면증, 공항장애 등 심인성 질환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정안요법만으로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궁금증은 ‘한약필링’에서 풀렸다. 그렇다고 새로운 필링제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이론적 뒷받침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흥미로운 얘기들을 풀어냈다. “서양의학에 있는 필링의 개념이 한의학에도 있었어요. 천금방 문헌의 안면 부분에 따르면 ‘조두(洗豆)라는 용어가 있는데 바로 필링을 뜻합니다. 글자 그대로 ‘콩으로 씻는다’는 의미로 몸과 얼굴의 짙은 때를 지우기 위해 콩과 팥 등 곡물류를 곱게 갈아서 얼굴을 문질렀다는 얘깁니다. 일종의 물리적인 필링인 셈이죠.”

    화학적 박피 또한 존재했다.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보이지만 양잿물과 식초를 매나 닭의 똥 중 흰 부분이나 백복령 등의 한약재에 섞어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 원장은 이번 강의가 한의피부영역시장에 비빌 언덕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의원 등에서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생약필링이라는 용어도 한약필링으로 바꿔야 하고 한의사들 사이에서는 필링을 ‘조두법’으로 불러야 피부치료시장에 대한 거침없는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론적 뒷받침이 그렇게 중요한가. “근거를 댈 수 있으면 된다. 마찬가지로 정안요법도 임상논문이 나와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기술이 있기 전에 이론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세기 초반까지는 기술이 먼저 발달했고 나중에 이론을 뒷받침한 사례도 많았다. 정안요법도 그렇게 될 것이고 한약필링을 통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한구 원장은 끝으로 “정안요법이 세상에 빛을 발하기까지 도움을 준 용감한 한의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며 “용감한 임상가들이 있다면 한의시장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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