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사소한 것 소홀치 마세요”

기사입력 2008.01.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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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계 조직의 대동맥을 살아 숨쉬게 하라

    한약재 물동량만큼이나 인력의 유입과 이전도 빈번한 서울약령시. 그곳에서 동대문구한의사회장을 맡아 지난 4년간 동분서주했던 고성철 회장. 그가 무거운 어깨의 짐을 내려놓았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총회에서 노성호 수석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전국 시도지부 분회 총회가 개최되고 있다. 떠나는 회장, 오는 회장. 모두가 한의학 발전의 희망을 갖기는 마찬가지다. 그러기 위해선 지부와 중앙회 조직이 튼실해야 한다. 그 조직이 활력에 차려면 대동맥과도 같은 분회와 반회가 건강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동대문구회가 걸어온 지난 4년의 궤적은 다른 분회들에게도 회무 운영의 참고가 될 수 있다. 분회 활성화는 반회가 살아야 한다. 반회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선 회원의 참여가 필수다.

    이를 위해 고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매 수요일마다 관내 213곳의 한의원을 일일이 방문했다. 회원의 고충과 바람을 직접 듣고자함이었다.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 ‘참여’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또한 등산, 야유회, 반회 등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시켜 나갔다. 작고 사소한 것을 소홀치 않았다. 그것이 뭉쳐 본류가 되고, 핵심이 되기 때문이었다. “고요하고, 자연스레 더 많이 생각하고, 훨씬 적게 반응하며, 긍정적으로 적극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

    ‘不言知敎’를 신조로 삼은 고 회장은 회원들을 많이 만나는 노력을 지속했다. “소통만큼 분회 활성화에 좋은 것은 없다.”
    그런 적극적 사고와 태도 덕분에 서울약령시가 한방산업특구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그럼에도 한의학 내외부의 환경이 너무도 어려운 것에는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한의학에 대한 왜곡된 시각, 한약 폄훼 보도, 정률제 시행 등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한의사 서로간 배려와 동지애로 끈끈하게 뭉쳐야만 한다. 그것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는 무엇을 할 것인가. “힘든 자리에서 내려왔다. 편안한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사람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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