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박경 교수, 모교에 1억원 기부

기사입력 2006.09.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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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을 맞아 학교를 떠나는 한 교수가 정년 퇴임식에서 모교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해 이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29일 원광대학교 2006학년도 1학기 정년 퇴임식을 끝으로 28년 동안 몸담았던 교단을 떠나게된 원광대 한의과대학 박경 교수(사진)다.

    28년간 교직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베풀어준 대학에 조금이나마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는 박경 교수는 “우리나라 사회 각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기초 분야’를 소홀히 하는 현실이 무척 안타까웠다”며 “한의학 발전을 위해 학문적 연구와 고찰에 온힘을 쏟고 있는 한의과대학 기초교실에 근무하는 조교들의 열악한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금을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봉사단체인 로터리클럽의 창단멤버로서 그동안 사회의 음지에서 숨은 봉사활동을 펼쳐온 그는 “로터리클럽에는 ‘자신의 직업에 도덕적 수준을 높여라’라는 강령이 있는데, 지금까지 이를 지침서로 삼아 살고 있다”며 “후배들과 한의학도들 역시 자신의 긍지를 살리기 위해 도덕적 수준을 높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이번 기탁에 있어 가족의 믿음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자신의 선택에 군소리 없이 따라준 아내와 아들, 딸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상분명시장부(財上分明是丈夫)’를 강조하는 박경 교수는 재물에 대한 분명한 기준은 자신이 땀 흘린 만큼만이 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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