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보건한의사회(이하 공보의) 김성호 회장이 임기종료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가슴 속에서 와글거렸던 진솔한 얘기들을 말년의 용기(?)로 서슴없이 퍼주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말년이지만, 김 회장의 공공의료에 대한 애정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김 회장은 “조직의 덩치가 커져 힘이 세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뒷받쳐줄 환경과 제도적인 시스템은 성숙되지 않았다”며 운영상의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즉, 공보의들의 내부 사정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채 허울좋은 시스템을 주입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 현 공공의료의 현실이라는 것.
김 회장은 “공공의료는 엄연히 보건사업과 진료로 나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대의 공공보건사업에 대한 교육의지는 현격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공보의가 1년에 330여명 나오는 상황 속에서 정작 한의대 교육의 커리큘럼 조정은 깜깜 무소식.
김 회장은 70(26~35세)년대에 태어나 민주화·자유화의 물결이 요동치던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x-세대. 당시 이들은 전세대인 획일적·집단적인 경향과 달리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한 세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x-세대 한의대생은 핍박받은 한의계의 설움을 체감하고 학교를 다녔다”며 “어느 정도는 대의적인 진지한 고민에 빠져본 세대였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앞으로 공보의 예정자들은 그 같은 설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세대가 될 것”이며 “공공의료에 대한 정체성은 더욱 얇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한의협 주도의 한방공공의료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 공보의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현실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중보건한의사회는 오는 12월8일부터 9일까지 한의협회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많이 본 뉴스
- 1 ‘한의협 미용의료 안전성 교육’ 이수 한의사 500명 돌파
- 2 비대면진료, 12월 시행…“한의, 첩약·변증·CPG 기반으로 설계해야”
- 3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 4 ‘예방접종관리법안’ 추진…한의사, ‘이상반응 감시체계 주체’로 명시
- 5 한의원 3개소에 X-ray 설치 및 방사선 발생장치·방어시설 검사 신청
- 6 AI가 접수하고 CRM이 관리…'한의원 DX', 현실이 되다
- 7 “한의약진흥원 통폐합 막고, ‘8주룰’ 후속조치”…한의협, 현안 돌파전
- 8 “한의약진흥원 통폐합 안돼”…이만희 복지위원장, 기재부에 우려 전달
- 9 후반기 국회에 “한의일차의료, ‘K-주치의’ 검증대에 올려야” 주문
- 10 “통증은 줄고, 돌봄은 가벼워져”…한의재택의료가 만든 ‘AIP’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