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비트리지 거래와 유니클로의 인재 채용 전략
똑똑한 한의경제-27
일본 SPA(제조, 유통 일괄형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해외 시장 개척과 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동일 임금 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보며,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라인을 증설하여 인건비를 줄이고, 애플이 중국 팍스콘을 통해 애플 제품을 제작하는 모습과 사뭇 다른 행보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속한 기업이라면 자국의 고임금에 따른 회사 영업 이익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진출해 공장을 증설하곤 한다. 하지만 야나이 회장은 저임금이면서도 젊고 능력있는 근로자들이 신흥국에 많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신흥국의 우수 인력을 놓칠 경우 유니클로의 미래는 일본의 전자 업체들이 몰락했던 수순을 밟을 수 있음을 우려했다.
경제 용어 중 아비트리지(arbitrage)는 동일 상품이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를 때 이를 매매하여 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다.
아비트리지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물건의 가치가 시점 즉, 현재 가치가 미래에도 똑같지 않다는 점과, 지역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이 조세가 낮은 지역으로 이익을 이전하는 조세 아비트리지, 노조압력이 적은 곳으로 이전하는 정치적 아비트리지 등 다양한 아비트리지가 있다.
유니클로의 인재 확보 전략이 놀라운 건 이러한 시장 경제 메커니즘과 반하는 전략을 통해서라도 신흥국의 우수 인재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사실에 있다. 물론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의 발표에 오히려 선진국 직원의 역차별로 인해 직원간 경쟁이 격화될 소지가 있고, 신흥국측 직원의 인건비 지출에 기존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 질서 메커니즘을 유니클로의 파격 실험이 뒤집어 놓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보이는 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기업 생존에 있어 인재 확보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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