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태 교수

기사입력 2012.12.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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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天文), 지리(地理), 인사(人事)
    알기 쉬운 한의학-112

    동양의 고전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늘의 뜻과 땅의 이치를 깨닫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전문용어로 천문(天文)·지리(地理)·인사(人事)에 능통해야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혹 무협지에서나 나오는 말 같지만 의학적인 의미를 알게 되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천문(天文)은 하늘의 문자 즉 하늘이 어떠한 뜻을 나타내는 표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천문에 능통하다는 것은 하늘의 조짐을 헤아려 생활 및 삶의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이다.

    천문을 개인의 삶과 직접 연관시켜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학문을 ‘명리학’이라 하는데 자신이 태어날 당시의 기후조건과 같은 환경에 맞추어 적응함으로서 질병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운의 과다함과 부족함을 조절하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하는 학문이라는 의미가 있다.

    지리(地理)는 흔히 풍수지리(風水地理)를 의미한다. 바람과 물이 지형을 변화시키고 모든 사물의 모양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지리에 능통하다는 것은 땅의 이치를 연구하여 변화의 힘에 가장 적은 손해를 입게 되는 편안하고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장소는 살아있을 때는 건강을 위하고 죽은 뒤에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사기(邪氣)에 대한 영향력의 정도를 파악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의학적 관점이 포함되어 있다.

    인사(人事)는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면서 발생하는 일로 해석된다. 가장 작은 단위는 가족, 크게는 국가가 되며 요즘 같아서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해당된다. 인사에 능통하다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를 가장 원만하게 이끌어 가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인사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생기게 되는 감정적 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마음의 병에 기본적인 이론으로 설명되고 중요시 된다. 또한 명상요법과 같이 사람간의 관계 속의 문제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외부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는 과정까지 포함된 치료방법도 제시되어 있다.

    건강하게 지내려면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여 생활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거환경이 양호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원만하게 살기 위해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의 기복이 최소화될 수 있게 서로 상처입지 않고 살아야 한다. 이러한 면을 볼 때 위의 세 가지가 건강의 또다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을 천문·지리·인사에 능통하여 하나가 되도록 유지하는 것은 장수의 길이며 건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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