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에는 어떤 氣(기)가 흐를까?
氣(기)는 동양학에서 우주만물의 기본이 되는 에너지이며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라고 정의한다. 우주의 변화가 氣에 의해서 일어나고 우주에 속해있는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체인 인간도 이러한 氣의 변화에 자유로울 수 없다. 한의학 서적에는 인체가 小宇宙(소우주) 즉 작은 우주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우주와 인간의 氣는 결코 별개의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氣는 생명활동의 기본이 되는 에너지이며 흐름이 되는데 에너지 측면에서 氣力(기력)이라 말하고 흐름 측면에서 氣運(기운)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몸에 氣가 제대로 흘러야 생각 등의 정신활동이 생겨나고 精(정)이 만들어지며, 氣와 함께 血(혈)이 인체의 구석구석까지 순환하면서 에너지 즉 영양분을 공급하게 되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은 氣가 충만해야 건강한 상태가 된다. 氣가 어느 한 부분에 치우쳐서 과하거나 부족하게 되면 항상성이 깨져서 균형이 흐트러지게 된다. 균형적인 식생활과 운동과 함께 정신과 기의 순환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여 기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된다.
氣(기)라는 글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쌀미[米]자와 기운기( )자가 더하여 만들어진 것인데 氣(기)는 코를 통해서 들어온 天氣(천기) 즉 산소를 포함한 대기와 입을 통하여 섭취한 地氣(지기) 즉 음식물이 어우러져서 만들어지게 된다.
우리의 몸에 흐르는 氣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의 몸에는 元氣(원기), 宗氣(종기), 營氣(영기), 衛氣(위기) 등 여러 가지의 氣가 존재한다. 元氣(원기)는 腎臟(신장)에서 나온 先天之精(선천지정)이 기로 변한 것으로 생명활동의 기본이 된다. 宗氣(종기)는 음식물이 위장으로 들어가서 소화되어 생긴 가장 정미로운 기로서 가슴에 쌓여있으면서 호흡을 주관하고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營氣(영기)는 脾胃(비위)에서 흡수된 음식물의 맑은 기로 宗氣(종기)의 영향으로 활성화되는 陰氣(음기)이다. 영기는 피와 함께 온몸을 순환하면서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衛氣(위기)는 비위에서 흡수된 음식물의 탁한 기로 종기의 영향으로 활성화되어 낮에는 몸의 바깥쪽을 돌고 밤에는 몸속의 장부를 순환하는 陽氣(양기)로서 혈관의 외부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邪氣(사기)에 대항하여 제일 먼저 싸우는 역할 즉 방어력을 의미한다.
영기와 위기는 아침에 폐에서 만나게 되는데 결국 폐는 두가지 氣의 흐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眞氣(진기)는 몸에서 으뜸이 되는 기로서 여러 기가 만나서 생성되며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만약 진기가 소멸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기는 인체 내부의 장기와 외부의 경락을 흐르게 되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에 이상이 발생되는 경우 질병이 찾아오게 되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조치가 필요하다. 기의 생성 입장에서는 호흡과 음식이 중요하고 치료적 입장에서는 경락의 기를 조절하는 침구요법, 장부의 기를 조절하는 약물요법으로 크게 나누어지게 되고 이것이 중요한 치료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