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3

기사입력 2009.02.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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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6년 東西醫學硏究會에서 실시한 “通俗漢醫學講演會”

    1936년 4월18일에 東西醫學硏究會 주최 東亞日報 후원으로 “通俗漢醫學講演會”를 갖게 된다. 東西醫學硏究會는 1922년 서울 團成社에서 결성된 한의사 단체로서 이 시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1936년 무렵에는 회장 金明汝, 부회장 安孝式, 李明善, 간사 金東熏(庶務), 金鍊煥(財務), 金永勳(編輯), 趙憲泳(編輯), 李元模(宣傳), 평의장 李乙雨, 고문 韓秉璉, 李祥源 등으로 임원진을 구성하여 會勢가 강해지고 있었다.

    1936년 4월14일자 東亞日報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려 있다.
    “근자에 와서 한의학(漢醫學)이 일찍이 보지 못하는 융숭의 길을 걷는 것 같은데 그러한 새로운 진운(進運)에 미치어 동서의학연구회(東西醫學硏究會)에서는 좌기(左記)와 같이 통속한의학강연회(通俗漢醫學講演會)를 본사학예부 후원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우리 조선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또 오랜 세월을 두고 뿌리 깊게 보급되어 있는 한의학이 현대의 새로운 과학적인 의학에 의하여 해석되고 보충되어 가고 있는데 당야의 강연은 반드시 얻는 바가 많으리라고 하여 크게 기대되어 있다.”

    개최 장소는 종로 기독교중앙청년회관이었고, 강사는 金永勳, 申佶求, 趙憲泳이었다. 金永勳(1882~1974)은 이 무렵 東西醫學硏究會의 編輯幹事로 활동하면서 『東洋醫藥』이라는 학술잡지를 간행하고 있었고, 申佶求(1894~1972)는 金永勳의 門人으로서 本草學을 전문으로 하였다. 趙憲泳(1900~1988)은 1934년 『通俗漢醫學原論』이라는 책을 저술하여 당시 주목을 받는 한의사였다.

    이 때 金永勳은 “肺病과 腦炎에 대하야”, 申佶求는 “民衆保健과 漢方藥”, 趙憲泳은 “漢方醫學에서 본 現代病”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였다. 場內整理料로 10錢의 돈을 받는다고 공지한 것으로 보아 유료강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 강의는 저녁 7시부터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金永勳의 “肺病과 腦炎에 대하야”라는 제목의 강연은 당시 강연을 진행할 때 사용된 講演抄가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보관되고 있어서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본 講演抄는 緖言, 1. 肺病과 腦病의 名稱략解, 2. 肺와 腦의 人體에 關한 槪義, 3. 肉體에 關한 肺臟의 機能, 4. 精神에 關한 腦의 機能, 5. 肺로의 證狀槪要, 6. 肺로의 種類, 7. 肺로의 原因, 8. 癲狂의 種類, 9. 癲狂의 證狀槪要, 10. 癲狂의 原因, 11. 肺病과 腦病患者의 近例遠例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 講演抄는 비슷한 내용의 것이 4종이 있는데, 세차례에 걸쳐서 初稿를 작성한 후에 마지막으로 正書하여 완결판을 만들어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金永勳이 얼마나 이 講演에 공을 들였는지 상상이 가는 대목이다.

    金永勳은 본 講演會의 의의를 講演抄 緖言에서 “우리 漢醫學家로 漢方醫藥에 대한 講演이란 아마 新羅 高麗 以後二千餘年동안 다시 말하면 天地開闢 이후 처음되난 일이라고 하갯슴니다”라고 감개무량한 감회를 피력하고 있다. 강연내용은 肺病과 腦病으로서 肺病은 당시 많이 유행하였던 肺로 즉 肺結核을 상식적으로 접근할 방법을 강연하였고, 腦病은 癲狂 즉 精神病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여 설명하고 있다.

    申佶求의 “民衆保健과 漢方藥”의 강연 내용은 기록이 없지만, 아마도 한약을 평소에 활용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개인 보건적 의료에 대한 소개였을 것으로 사료된다. 申佶求는 이 무렵에 이미 本草學者로서 조선 사회에서 이름이 나 있는 상태여서 많은 강연회에 불려다니는 입장이었다.

    趙憲泳의 “漢方醫學에서 본 現代病”은 당시 유행했던 질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술에 대한 학술적 강연으로 생각된다.
    위와 같은 강연회는 이 무렵에 東西醫學硏究會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기에 한의학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게 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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