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영 원장의 좌충우돌 개원일기 2

기사입력 2008.12.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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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보다 막강한 것은 바로 입터넷이다.”

    한 선배가 해 주신 말씀입니다. 바로 자신이 입터넷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어찌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저희 한의원은 초진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한 달 평균 40분 정도, 불경기로 접어든 10월부터 3개월간은 매달 25분 정도가 첫 내원을 하셨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의원은 무척 한산하고, 제가 잘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있어도 보여드릴 수 있는 분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광고를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원할 때 전단지 한 번 돌리고, 지하철 출구에 포스터 하나 붙여놓은 게 다입니다. 효율적인 광고를 하려면 요리 조리 궁리를 많이 해야 하고 알아볼 것도 많습니다. 돈이 별로 없어서 선뜻 광고비를 투자하기가 힘들기도 하고, 비용대비 효율을 늘이기 위해 머리를 써야하는 것이 엄두가 안나기도 합니다.

    홈페이지가 있지만 온라인 광고는 아직 전혀 시도를 안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기존 환자들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로 활용을 하고 있답니다. 시간과 마음에 조금 더 여유가 생겨야 광고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인터넷 광고를 해야 한다는데 그걸 잘 못하고 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강력한 방법은 입터넷일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정성을 보여 준다면 주변에 아픈 사람이 생겼을 때 저희 한의원으로 데려오시겠지요. 그래서 저를 신뢰하는 분들이 점차 점차 늘어나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한의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화상침과 자운고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최근 김남수라는 할아버지가 1994년에 화상침을 개발했다는 주장 때문에 사람들이 화상치료에 대해 관심이 아주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사실 화상침이라는 것은 고서에도 나오고 있으며 1994년 이전에 SCI급 논문도 여러편 있을 정도로 뿌리깊고 신뢰성 있는 치료입니다.

    얼마전 제게 몇 달간 건강관리를 받고 계시던 분이 2도 화상을 입어서 왔습니다. 그 분은 한의원에서도 화상치료가 가능한 지 모르신 채로 제게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드레싱을 하고 오셨고 항생제 치료를 권유받았다고 하셨습니다. 한방치료를 해 보시자고 말씀드리니 한의원에서 화상도 치료하냐며 승낙하셨습니다. 제게 신뢰가 깊은 분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소독을 위해 정제수를 사용하여 세척을 하고, 기혈 순환을 위해 근위 원위 모두 취혈하여 자침을 하고, 통증 제어와 피부 재생을 위하여 자운고를 처방했습니다. 놀랍게도 단 하루만에 물집이 사라졌으며 흐물흐물하던 살갗도 아주 팽팽해졌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가족들과 친구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 하시며 한 분씩 한 분씩 저희 한의원의 고객이 되고 계십니다.

    이것이 입터넷의 힘일까요? 입터넷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미미한 것이고 여전히 초진이 적기는 하지만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참, 저는 초진은 적지만 재진율이 아주 높은 편이랍니다. 위에 언급된 화상환자분도 몇 달 째 관리받고 계시고요. 다음편에서는 그 분이 어떻게 오셨는지, 무슨 관리를 몇 달째나 받고 계시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2주 뒤에 그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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