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의 儒醫列傳 103

기사입력 2008.05.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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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醫藥論을 지어 경종을 울린 儒醫

    이유는 조선시대 7대 임금 세조의 이름이다. 세조는 폭군의 대명사로 이미지가 굳혀 있으나 본래 학문을 좋아하여 周易, 天文, 地理, 詩文, 律呂, 農桑 등 뿐만 아니라 醫學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는 특히 醫學을 존중하여 의학의 학습을 권장하였으며, 스스로 醫方을 이해하고 있어서 醫官에게 깊이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병을 스스로 논하기도 하였다.

    그는 의학의 권장책의 일환으로 習讀廳에 醫書習讀官 15人을 두어 醫書의 강독을 장려하였는데, 이것은 의학연구의 새로운 풍토를 진작시켰다. 이 때 醫書習讀官들이 읽었던 醫書로 ‘和劑方’, ‘得效方’, ‘永類鈐方’, ‘鄕藥集成方’, ‘本草衍義’, ‘銅人經’, ‘傷寒指掌圖’ 등이 꼽히고 있는데, 이러한 醫書들의 강독은 모두 朝鮮에서 간행된 것들로 이루어졌다.

    醫書習讀官에 뽑히기 위해서는 文臣 및 醫官들 가운데에서 총명한 자이어야 한다고 기준을 엄격히 설정하였고, 일단 뽑힌 다음에도 그 노력에 따라 상벌을 가하였다.

    세조는 1463년(세조 9년)에 친히 ‘醫藥論’이라는 글을 지어 의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하였다. 任元濬에게 써서 인쇄반포하게한 이 글에서 세조는 8종의 醫師를 조목별로 나열하여 醫師들이 본받아야 할 의사와 본받지 말아야 할 의사를 구분하였다. 세조가 분류한 8종의 醫師는 心醫, 食醫, 藥醫, 昏醫, 狂醫, 詐醫, 殺醫이다.

    첫째, 心醫는 병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또한 그 마음을 움직이지 않게 하는 의사이다. 둘째, 食醫는 입에 맞도록 먹게 하는 의사이다. 셋째, 藥醫는 약먹기만 권하는 의사이다. 넷째, 昏醫는 헤매는 의사이다. 다섯째, 狂醫는 조심성이 없는 의사이다. 여섯째, 妄醫는 약이 맞는지 틀리는 지 모르는 의사이다. 일곱째, 詐醫는 아무 것도 모르며서 의사 흉내내는 사람이다. 일곱째, 殺醫는 잘난체 하는 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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