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의 儒醫列傳 58

기사입력 2007.04.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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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醫方類聚’ 교정에 솔선수범한 儒醫

    최근 한의계가 경영난 등으로 많은 침체기에 있지만, 이것은 변혁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그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새로운 번영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한의계에 미래가 있다고 보는 것은 우수한 인재가 계속해서 이 학문을 하겠다고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문에 인재가 모이는 것은 그 학문의 미래가 밝음을 의미한다.

    조선 초기에도 지금과 비슷한 현상이 벌여졌다. 우수한 인재들의 의학 연구이다. 그 가운데 梁誠之라는 인물이 있다. 문관 출신 梁誠之는 세조가 해동의 諸葛亮이라고 부를 만큼 미래를 바라보는 식견이 있었다.

    중국 중심의 역사서술을 반대하고 단군 중심의 역사서술을 주장한 것이나 문묘와 마찬가지로 武廟도 세워서 역대 명장들을 모시자고 주장한 것이나 도서의 간행과 보존에 실효책을 두자는 것 등이 그러하다.

    그는 ‘고려사’의 개찬, ‘朝鮮都圖’, ‘八道各圖’의 작성, ‘皇極治平圖’, ‘八道地理誌’, ‘五倫錄’ 등을 편찬할 만큼 서적의 편찬에 깊이 관여하였다. 그의 개인문집으로 ‘訥齋集’이 있다.

    梁誠之의 의학적 공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醫方類聚’의 교정을 주관한 것일 것이다. 세조 5년에서 10년까지 진행된 교정작업을 거치면서 ‘醫方類聚’는 성종년간에 간행될 수 있는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가 이러한 작업에 주관책임자가 된 것은 의학에 대한 조예가 남다르게 깊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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