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의 儒醫列傳 22

기사입력 2006.06.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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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利用厚生의 의학사상 실현한 儒醫

    서유구는 조선 후기의 유학자이면서 의학을 연구한 醫人이다. 그는 할아버지가 대제학인 徐命膺이었고, 아버지가 이조판서인 徐浩修였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쟁쟁한 문관의 집안에서 성장하였다.

    그가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는 주로 전라도 지방의 요직을 거치면서 조선의 실정에 맞는 농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는 이에 농업을 위주로 한 산업관계 백과사전인 ‘林園經濟志’를 저술하였다. 그는 이 책의 범례에서 조선의 실정에 맞는 농서가 나오지 않아 안타까워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는 농업에 대한 연구를 해나가는 과정에 의학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임원경제지’는 현재 완전한 本은 남아 있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남아 있다. 주요한 순서는 本利志 13권〔耕穡〕, 관치지 권수미상〔蔬菜〕, 예원지 5권〔花卉〕, 晩學志 5권〔日月花木〕, 展功志 4권〔牧畜佃漁〕, 鼎俎志 5권〔繕羞〕, 贍用志 권수 미상〔營造 및 器具〕, 보양지 권수 미상〔道家의 養精保生〕, 仁濟志 28권〔醫學〕, 鄕禮志 권수 미상〔飮射 冠婚喪祭〕, 游藝志 권수 미상〔書算畵樂〕, 怡雲志 권수 미상〔山莊〕, 相宅志 권수 미상〔相宅〕, 倪圭志 권수 미상〔食貨〕 등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의학과 관계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은 保養志와 仁濟志이다.

    保養志는 精氣神, 起居飮食, 修眞, 服食, 壽親養老, 養生月令表 등으로 나누어져 있고, 仁濟志는 內因, 外因, 內外兼因, 婦科, 幼科, 外科, 備急, 附餘 등 조항으로 구분되어 있다. 本草의 관계는 주로 관치지, 예원지, 만학지, 정조지 등에 수록되어 있는데, 본서의 인용서목 중에는 중국의 本草書인 ‘神農本草’, ‘陶弘景本草註’, ‘圖經本草’, ‘嘉祐本草’, ‘本草拾遺’, ‘本草衍義’, ‘本草蒙筌’, ‘日用本草’, ‘日華子本草’ 등이 열거되어 있을 뿐 아니라 農桑에 관한 元·明代의 중요문헌들도 많이 보인다.

    그는 실용과 이용후생이라는 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견지하고 있으며 이것은 그의 저술 전체를 꿰뚫고 있다. 그는 개인적 부국강병 같은 국가적 필요성보다는 복리증진, 삶의 질 제고 등에 보다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保養志나 仁濟志 같은 곳에 나오는 의학관련 내용들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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